커넥티드 제품 수출 기업 대상 사이버보안 규제 강화… 보안은 선택 아닌 시장 진입 조건

유럽연합(EU)의 사이버 복원력법(CRA, Cyber Resilience Act)이 본격 시행 단계에 들어가면서 유럽 시장에 진출한 국내 제조기업과 산업기기 공급업체들의 대응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산업용사물인터넷(IIoT),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빌딩, 의료기기, 네트워크 장비, 커넥티드 전자제품 등 연결성을 갖춘 제품을 유럽 시장에 공급하는 기업들은 제품 개발 초기부터 사이버보안을 고려해야 하는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전자부품 유통기업인 마우저 일렉트로닉스(Mouser Electronics)가 엔지니어들의 보안 설계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보안 리소스 센터(Security Resource Centre)를 운영하며 주목받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3월 사이버 복원력법 관련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으며, 오는 9월 11일부터는 취약점 보고 의무가 적용될 예정이다.
사이버 복원력법은 단순한 권고 수준의 보안 기준이 아니다.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는 디지털 및 커넥티드 제품 전반에 대해 보안 설계와 취약점 관리, 보안 업데이트 제공 등을 의무화하는 강력한 규제 체계다.
특히 EU 외 지역 기업도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국내 기업 역시 유럽 시장 진출과 기존 고객 유지 등을 위해서는 관련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제품 성능보다 중요한 ‘보안 설계’ 시대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보안은 더 이상 IT 부서만의 과제가 아니다.
스마트팩토리와 산업 자동화 시스템, 스마트빌딩, 에너지 인프라, 커넥티드 디바이스는 모두 사이버 공격의 잠재적 대상이 되고 있다. 여기에 AI와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5G·6G 통신 환경이 확산되면서 보안 위협 역시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는 제품 출시 이후 보안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내재화하는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Security by Design)’이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마우저의 보안 리소스 센터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기 보호, 인증(Authentication), 시스템 무결성(Integrity), 산업보안, 엣지 시스템 설계, 안전한 무선 통신 등 다양한 기술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엔지니어들이 보안을 개발 후반의 부가 기능이 아닌 제품 아키텍처의 핵심 요소로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글로벌 제조업의 새로운 경쟁력은 ‘사이버 복원력’
최근 제조업 경쟁력은 생산성이나 품질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공급망 전체의 보안 수준과 운영 복원력, 데이터 보호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산업 사이버보안 관련 규제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주요 제조사와 글로벌 고객사들은 공급망 참여 기업들에게 보안 인증과 규제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마우저는 보안 리소스 센터를 통해 산업 자동화 보안,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보안 가이드, 공급망 보안, 인증 및 자격증명 보호, 사이버-물리 시스템(CPS) 보안 등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RoT(Root of Trust), 보안 소자(Secure Element), 보안 인증기(Security Authenticator) 등 하드웨어 기반 보안 기술 정보도 함께 제공해 설계와 실제 구현 간의 간극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EU 대응 넘어 글로벌 시장 생존 전략으로 확대
전문가들은 EU 사이버 복원력법이 단순한 지역 규제가 아니라 글로벌 제조업 전반의 보안 기준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제조기업들은 제품 경쟁력 확보와 함께 사이버 복원력(Cyber Resilience)을 핵심 경영 과제로 설정하고 있으며, 보안 설계 역량은 새로운 수출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국내 산업기기 제조사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급업체, IoT 디바이스 기업들은 제품 개발 단계부터 국제 보안 표준과 규제 요구사항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AI 기반 산업 시스템과 커넥티드 제품이 확대될수록 보안은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EU 사이버 복원력법 대응은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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