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전 세계 사업장 ‘탄소 제로’ 가속 페달… “100% 친환경 전력 사용 달성”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가 전 세계 모든 생산시설과 사무실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고, 국제적인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검증을 획득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모델을 제시했다.

매출 2배 성장에도 탄소 배출은 80% 감축… 2030 탄소중립 목표 ‘청신호’

전력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가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전 세계에 위치한 인피니언의 모든 공장과 사무실이 이제 100% 친환경 전력으로 운영된다. 이는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를 화석 연료가 아닌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 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의미다.

특히 주목할 점은 회사의 성장세와 탄소 배출량의 탈동조화(Decoupling) 현상이다. 인피니언은 2019년 대비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매출이 늘면 전력 사용량과 탄소 배출도 함께 늘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피니언은 오히려 탄소 배출량(Scope 1 및 2 기준)을 80% 이상 줄였다. 당초 2025년까지 70%를 줄이겠다는 중간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유럽에서 아시아까지 완성된 ‘그린 네트워크’

이러한 변화는 체계적인 단계별 전략을 통해 이루어졌다. 인피니언은 2021년 유럽 사업장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북미 지역의 전력을 모두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했다. 이어 2023년에는 말레이시아의 주요 생산 거점인 쿨림(Kulim)과 멜라카(Melaka) 공장 전환을 마쳤고,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까지 작업을 완료하며 전 세계 사업장의 ‘그린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5월,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공식 검증을 받으며 객관적인 신뢰성을 확보했다. 엘케 라이하르트(Elke Reichart) 인피니언 디지털 및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우리의 반도체는 에너지 효율을 높여 사회 전체의 탈탄소화를 돕는 동시에, 그 생산 과정에서도 완벽한 친환경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직접 만들거나 직접 사거나, RE100 달성 전략

인피니언의 이번 성과는 글로벌 재생 에너지 캠페인인 RE100 기준에 부합한다. 단순히 친환경 인증서(REC)를 구매하는 소극적인 방식을 넘어, 실제 재생 에너지를 확보하는 적극적인 전략을 사용했다.

독일과 스페인에서는 발전소와 직접 계약을 맺는 전력 구매 계약(PPA)을 체결해 양질의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를 확보했다. 또한 공장 부지를 활용해 전기를 직접 생산하기도 한다. 독일 바르슈타인과 레겐스부르크, 오스트리아 빌라흐, 중국 우시, 싱가포르 사업장에서는 이미 자체 태양광 발전 시설이 가동 중이며, 말레이시아 공장에도 현재 대규모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있다.


[용어 해설]

  • Scope 1 & 2 (스코프 1 & 2): 기업의 탄소 배출을 분류하는 기준. Scope 1은 제품 생산 공정에서 연료를 태우는 등 직접 배출하는 탄소를, Scope 2는 기업이 외부에서 구매해서 쓰는 전기나 스팀 등을 만들 때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간접적인 탄소 배출을 뜻한다.
  • SBTi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데 충분한지 검증해 주는 글로벌 기구다.
  • PPA (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 구매 계약. 기업이 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자로부터 전기를 장기간 고정된 가격으로 직접 구매하는 계약 방식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친환경 전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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