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남의 밭에 ‘AI 씨앗’ 심는다?

이번 발표는 오라클이 기술적 통합을 넘어, 파트너를 통한 판매 채널까지 확보하며 경쟁사의 클라우드 안방까지 파고드는 본격적인 멀티클라우드 영토 확장 전략이다.

AI 기능·파트너 프로그램 추가, AWS·애저·GCP 공략 가속화
멀티클라우드 전략 ‘화룡점정’

오라클이 경쟁사의 클라우드 한복판에서 자사의 핵심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판매하는 멀티클라우드 전략에 마침내 ‘화룡점정’을 찍었다. 최신 AI 기능을 전면 배치하고, 파트너를 통한 판매 채널까지 활짝 열면서 본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선 것이다.

오라클은 24일(금), AWS·마이크로소프트 애저·구글 클라우드에서 운영되는 자사의 데이터베이스 서비스(Oracle Database@AWS, @Azure, @Google Cloud)에 새로운 AI 기능과 파트너 프로그램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술적 통합을 넘어, 고객이 어떤 클라우드를 사용하든 가장 쉽고 편리하게 오라클의 최신 기술을 구매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상업적 장벽까지 허물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제 고객들은 AWS, 애저, 구글 클라우드 환경에서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 26ai’의 강력한 AI 기능을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를 다른 곳으로 옮길 필요 없이, 데이터가 저장된 바로 그 위치에서 지능형 데이터 보호, 고급 분석, 생성형 AI 연동 등 고도화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단연 ‘파트너 리셀링 프로그램’의 도입이다. 기존에는 고객이 각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직접 오라클 서비스를 구매해야 했다면, 이제는 고객이 신뢰하는 IT 파트너사가 AWS, 애저, 구글 클라우드의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재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고객의 구매 절차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하고, 파트너사에는 유연한 가격 정책과 맞춤형 서비스 번들링 기회를 제공해 오라클의 멀티클라우드 생태계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클라우드별 주요 업데이트를 살펴보면, 먼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앳AWS’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서울을 포함한 20개 리전으로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앳애저’ 역시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현재 28개 리전에서 향후 12개월 내 5개 리전을 추가 개소한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앳구글 클라우드’ 또한 엑사데이터, 자율운영 AI 데이터베이스 등 핵심 서비스와 리전을 확장하며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빅쿼리(BigQuery) 등 AI 기술과의 유연한 결합을 지원한다.

카란 바타 OCI 수석부사장은 “업계 최초의 유연한 크로스-클라우드 사용 모델과 새로운 파트너 프로그램으로 고객이 신뢰하는 파트너와 함께 IT 현대화를 추진할 수 있는 선택지를 더욱 넓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클라우드 측 파트너 책임자들 역시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이번 협력 강화를 통해 고객들이 각 사의 클라우드에서 오라클 데이터를 원활하게 통합하고, 비즈니스 혁신을 이끄는 AI 애플리케이션을 더 쉽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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