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사이버 복원력법(CRA) 위반 과태료와 기업 대응 체크리스트

유럽 수출을 원하는 기업들은 2027년부터 엄격한 보안 기준을 지켜야 하며, 이를 어길 시 매출의 2.5%에 달하는 막대한 벌금을 맞을 수 있다.

최대 매출액 2.5%의 과징금 리스크… ‘보안 내재화’와 ‘투명한 보고’가 핵심

EU 사이버 복원력법(CRA) 위반 과태료와 기업 대응 체크리스트
(이미지. Pixabay)

EU CRA(사이버 복원력법)는 커넥티드 기기의 보안 사고가 개인을 넘어 국가적 위협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규제 당국은 규정 위반의 경중을 세 단계로 나누어 막대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1. 위반 항목별 과태료 규모 (Sanctions)

CRA의 과태료 체계는 기업의 연간 총 매출액을 기준으로 산정되며, 고의성이나 피해 규모에 따라 가중될 수 있습니다.

위반 범주행정 과태료 (최대 규모)대상 항목
핵심 보안 요구사항 위반1,500만 유로(약 220억 원) 또는 전 세계 매출액의 2.5% 중 높은 금액제품 설계 단계의 보안 미비, 취약점 패치 미제공 등 본질적 의무 위반
기타 의무사항 위반1,000만 유로(약 145억 원) 또는 전 세계 매출액의 2% 중 높은 금액취약점 및 사고 보고 지연, 기술 문서 미비, 사용자 정보 제공 누락 등
허위 정보 제공500만 유로(약 73억 원) 또는 전 세계 매출액의 1% 중 높은 금액적합성 평가 과정에서 규제 당국에 부정확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 제출

에디터 노트: 과태료뿐만 아니라 EU 시장 내 제품 판매 금지 및 리콜 조치가 동반될 수 있다는 점이 하드웨어 제조사들에게는 가장 치명적인 리스크입니다.


2. 국내 기업을 위한 ‘CRA 대응 우선순위’ 체크리스트

국내 수출 기업들이 2026년 9월(보고 의무 시작)과 2027년 12월(전면 시행) 전까지 반드시 점검해야 할 5가지 핵심 항목입니다.

  • [ ] 제품 분류 및 등급 확인 (Criticality Mapping)
    • 우리 제품이 ‘일반(Default)’, ‘중요 클래스 I/II’, ‘핵심(Critical)’ 중 어디에 속하는지 분류해야 합니다. 등급에 따라 제3자 인증 필요 여부가 결정됩니다.
  • [ ] SBOM(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 체계 구축
    • 제품에 포함된 모든 오픈소스 및 서드파티 라이브러리 목록을 실시간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취약점 발생 시 즉각적인 영향도 파악을 위한 필수 도구입니다.
  • [ ] 취약점 관리 및 신속 보고 프로세스 (Vulnerability Handling)
    • 취약점 발견 후 24시간 이내에 ENISA(유럽사이버보안기구) 등에 보고할 수 있는 핫라인과 대응팀(PSIRT)이 조직되어 있는지 점검하십시오.
  • [ ] 보안 수명주기 정의 (Security Lifecycle)
    • 제품의 기대 수명을 정의하고, 해당 기간(최소 5년 이상 권장) 동안 보안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인프라(FOTA 등)와 재무적 계획이 수립되어야 합니다.
  • [ ] 기술 문서 및 EU 대리인 지정
    • 적합성 선언서(DoC)를 포함한 기술 문서를 작성하고, EU 역내에 본사가 없다면 법적 책임을 대리할 수 있는 공식 대리인 또는 수입업자와의 계약을 검토해야 합니다.

결론: ‘팔고 나면 끝’인 시대는 지났다

CRA의 본질은 제품의 판매 시점이 아니라 ‘사용 중인 전 기간’에 대한 보안 책임입니다. 노르딕 세미컨덕터와 같은 칩셋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통합 FOTA 솔루션 등을 활용해 인프라 구축 비용을 최적화하고, SBOM 관리 자동화 툴을 도입하여 운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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