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

“도심 취약도로에 새로운 안전벨트가 필요하다”

알리안츠, 도시 지역의 취약한 도로 사용자를 위한 안전 강화 촉구

Klaus-Peter Roehler, member of the Board of Allianz SE (image: Allianz)
Klaus-Peter Roehler, member of the Board of Allianz SE (image: Allianz)

알리안츠(Allianz)가 제12회 알리안츠 모터 데이(Allianz Motor Day)에서 도시 내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에 대한 보호 강화를 촉구하며, 정치인, 자동차 제조사 및 차량단 운영업체에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유럽에서 높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계속되는 상황에 관하여 알리안츠 이사회 멤버인 클라우스 피터 뢸러(Klaus-Peter Roehler)는 이스마닝(Ismaning)에 위치한 알리안츠 기술센터(Allianz Center for Technology, AZT)에서 특히 밴과 트럭의 안전 장비의 개선을 촉구하며 “거의 모든 기술 분야에서 급속한 진전을 이루고 있는 이때, 왜 도로에서는 생명을 더 잘 보호하는 데 실패하고 있는가? 이는 용납할 수 없는 궤적이다. 트럭과 보행자 간 또는 트럭과 자전거 운전자 간에 발생한 사고의 1/3은 트럭이 잘 알려진 두 가지 안전 조치만 활용했다면 피할 수 있는 사고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앞서 언급했던 과제와 추세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 정치인, 화물 운송업체, 그리고 알리안츠와 같은 보험사의 행동이 촉구된다. 우리는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사망 사고에서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리안츠 모터 데이는 전 세계 전문가와 언론 관계자들이 모여 미래 모빌리티의 트렌드와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이다. 2024년의 주제는 ‘강자 대 약자: 도시 지역의 취약 계층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는 방법(Big versus small: How we need to better protect vulnerable groups in urban areas)’이다.

205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0으로 줄이는 EU의 목표

클라우스 피터 뢸러는 2023년 유럽 연합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약 2만 400명으로 여전히 너무 많다고 강조한다. 그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50년까지 유럽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0명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안타깝게도 우리는 아직 ‘비전 제로(Vision Zero)’까지 먼 길을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목표 범위 내에 머물기 위해서는 선형적 진행을 가정했을 때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피해자 수가 18% 감소했어야 한다. 하지만 유럽 전역에서 감소율은 1%에 그쳤고, 도리어 독일에서는 최근 사망자 수가 1.8% 증가하여 2023년에 총 2839명이 사망했다.

사고의 핫스팟인 도시: 도시 교통사고 사망자의 70%가 보행자 또는 이륜 차량 운전자

빠른 결과를 얻으려면 도시 교통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뢸러는 “도시는 사고의 주요 핫스팟이다. 유럽에서 발생하는 교통 사망사고의 약 40%가 도시에서 발생하며, 이러한 사망자의 70%는 자전거 또는 기타 이륜차를 타고 있거나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한 보행자이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더 나은 보호가 필요하다! 이번 제12회 알리안츠 모터 데이의 헤드라인인 ‘강자 대 약자’는 씁쓸하게 들리지만 사실이다. 대형 차량으로부터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리안츠 기술센터(AZT)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택배 및 배달 서비스에 사용되는 차량이 특히 두드러진다. 뢸러는 “차량 보험사인 알리안츠가 발견한 사실은 이렇다. 이러한 배송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밴은 일반 차량보다 보험금 청구 빈도가 약 20% 더 높다. 또한 이들은 부상을 입을 가능성도 더 높다. 운전자의 시간적 압박, 많은 횟수의 정차, 도심 환경에서의 기동, 배달에 필요한 디지털 디바이스가 초래하는 주의 산만 등이 모두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뢸러는 유럽연합의 일반 안전 규정 2(General Safety Regulation 2, GSR2)가 2024년 7월 이후 신차에 적용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재 밴에는 다른 차량과 동일한 수의 안전 시스템이 탑재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비판한다. 그는 “밴은 왕래가 빈번한 도심 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적어도 신형 승용차와 동일한 안전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말했다.

알리안츠 연구 결과: 트럭과 자전거 운전자 또는 보행자 간 사고의 1/3은 현존 기술로 피할 수 있었다

뢸러에 따르면 대형 화물 차량과 버스에 대한 GSR2도 최대한 빠르게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 신규 등록 트럭에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일부 경고 기능이 의무화되긴 했지만, 예를 들어 사각지대에 있는 자전거 운전자 및 보행자와의 충돌을 확실하게 예방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그는 “경고 시스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효과적인 시스템은 사각지대에 있는 도로 사용자를 식별하고 즉시 긴급 제동을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고 말했다.

알리안츠 기술센터(AZT)의 최근 연구는 트럭과 보행자 또는 자전거 운전자 간 사고의 1/3은 액티브 브레이킹 보조 기능 및 조작 시야 창(Maneuvering windows)과 운전석의 더 낮은 시야 확보를 통한 트럭 운전자의 가시성 개선을 통해 예방 가능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기술 솔루션은 이미 시중에 출시되어 있으며, 이제 최대한 빨리 전체적으로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뢸러는 이러한 근본적인 확신을 뒷받침하며 운송 회사를 설득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근거를 추가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로 안전을 개선하는 우리의 노력이 생명을 구하고 아픔과 고통을 줄이는 일이라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명 피해가 없이 경미하더라도 일단 사고를 피하는 것 자체에 경제적 이점이 있다. 수리 및 다운타임 비용이 적은 차량단은 더 효율적이며, 사고가 많은 차량에 비해 보험료도 현저히 낮기 때문에 트럭 운송회사에게는 자체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을 바탕으로 정치인 및 자동차 제조사에 제기하는 알리안츠의 구체적 요구

뢸러는 40년 전에 알리안츠가 당시에는 논란이 되었던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 캠페인을 이미 추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1983년 당시 알리안츠 기술센터의 책임자였던 맥스 대너(Max Danner)는 ‘안전벨트가 아니면 죽음!’이라는 책을 썼다. 뢸러는 “‘안전벨트가 아니면 죽음!”에 더하여 ’보조 시스템 아니면 죽음!‘도 적용된다. 비전 제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소위 ’새로운 안전벨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씨엔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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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청 기자
우청 기자http://icnweb.co.kr
아이씨엔 매거진 테크니컬 에디터입니다. 산업용사물인터넷과 디지털전환을 위한 애널리틱스를 모아서 뉴스와 기술기사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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