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걷고, 듣고, 일한다… 엔비디아 GTC 2026서 차세대 로봇 기술 총집결

엔비디아는 GTC 2026을 통해 젯슨 토르와 코스모스 월드 모델 등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풀스택 솔루션을 제시했으며, 파트너사들은 이를 활용해 VLA 모델 기반 학습과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을 거친 고성능 휴머노이드 및 AMR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휴머노이드부터 AMR까지 전방위 확산, 아이작·젯슨 토르 등 엔비디아 플랫폼이 혁신 주도

로봇이 걷고, 듣고, 일한다… 엔비디아 GTC 2026서 차세대 로봇 기술 총집결
로봇과 사람이 함께하는 일상을 보여준 엔비디아 GTC 2026 (이미지. 엔비디아)

AI 컴퓨팅 기술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AI 콘퍼런스인 GTC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팔, 사족보행 로봇, 자율 주행 로봇(AMR) 등 차세대 로봇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로봇들은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인 아이작(Isaac), 옴니버스(Omniverse), 젯슨(Jetson) 등을 기반으로 더욱 정교하고 지능적인 동작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상에서 배우고 현실에서 움직이는 휴머노이드의 진화

행사장 곳곳에서는 인간의 형태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안내와 물품 전달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애지봇(AGIBOT)과 애자일 로봇(Agile Robots)의 휴머노이드는 엔비디아 아이작 심(Isaac Sim)과 아이작 랩(Isaac Lab)을 활용해 가상 환경에서 수천 번의 훈련을 거쳤다. 이를 통해 물체를 집고 옮기는 정교한 조작 성능을 확보했다.

애지봇(AGIBOT)의 휴머노이드는 GTC가 열리는 컨벤션 센터에서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이 로봇은 엔비디아 아이작 심(Isaac Sim)과 아이작 랩(Isaac Lab)을 활용해 훈련됐다. 전시장에서는 애자일 로봇(Agile Robots)의 ‘애자일 원(ONE)’ 휴머노이드가 물체를 집고 옮기는 정교한 동작을 시연했다. 애자일 로봇은 아이작 심과 아이작 랩을 활용해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로봇을 훈련하고 있다. (이미지. 엔비디아)

특히 차세대 로보틱스 컴퓨터인 젯슨 토르(Jetson Thor)를 탑재한 휴머노이드들은 인지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이들은 옴니버스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참가자들의 복잡한 요청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지능형 인터페이스를 보여주었다. 헥사곤 로보틱스의 에이온(AEON)은 원격 조작과 자율 제어를 동시에 시연하며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헥사곤 로보틱스(Hexagon Robotics)는 아이작 심과 아이작 랩으로 훈련된 에이온(AEON) 휴머노이드를 전시장에 선보여 다양한 조작과 원격 조작 작업을 시연했다. (이미지. 엔비디아)

산업 현장의 숙련공으로 거듭난 로봇 팔과 학습 도구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 팔에도 AI의 영혼이 이식되었다. ABB 로보틱스는 자사의 시뮬레이션 기술인 로봇스튜디오에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직접 통합하여 로봇이 음악을 트는 DJ로 변신하는 유연성을 과시했다. 워커(WORKR)는 아이작 심을 활용해 세라믹 제조 현장의 고난도 타일 픽킹 작업을 자동화하며 실제 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사례를 제시했다.

ABB 로보틱스(ABB Robotics)는 레코드를 돌리는 DJ 로봇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ABB 로보틱스는 로봇 프로그래밍·시뮬레이션 기술 ‘로봇스튜디오(RobotStudio)’에 엔비디아 옴니버스 라이브러리를 직접 통합하고 있다.
ABB 로보틱스(ABB Robotics)는 레코드를 돌리는 DJ 로봇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ABB 로보틱스는 로봇 프로그래밍·시뮬레이션 기술 ‘로봇스튜디오(RobotStudio)’에 엔비디아 옴니버스 라이브러리를 직접 통합하고 있다. (이미지. 엔비디아)
워커(WORKR)는 자사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세라믹 제조업체 파이어클레이 타일(Fireclay Tile)의 반복적이고 강도 높은 타일 줍기 작업을 자동화했다. 이 기술은 ABB 로보틱스 하드웨어에 배포됐으며, 아이작 심과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로보틱스 파이프라인이 개발됐다. (이미지. 엔비디아)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이 공개한 UR AI 트레이너는 로봇 학습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로 평가받는다. 인간 작업자가 로봇을 잡고 움직임을 가르치면, 시스템이 시각 및 힘 데이터를 기록하여 비전 언어 행동(VLA) 모델을 훈련시킨다. 이는 복잡한 코딩 없이도 로봇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시대를 예고한다.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은 스케일 AI(Scale AI) 소프트웨어 기반의 ‘UR AI 트레이너(UR AI Trainer)’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인간 작업자가 리더-팔로워(leader-follower) 방식으로 로봇을 안내하면, 시스템이 동기화된 동작·힘·시각 데이터를 기록해 비전 언어 행동(vision language action, VLA) 모델 훈련에 활용할 수 있다. (이미지. 엔비디아)

전시장 누비는 사족보행 로봇과 배달 로봇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필드AI(FieldAI)의 사족보행 로봇이 돋보였다. 이 로봇은 엔비디아 코스모스(Cosmos) 월드 모델을 기반으로 낯선 지형을 스스로 탐색하고 정밀한 지도를 생성했다. 센티젠트 테크놀로지의 소형 로봇 로바 X3는 귀여운 외형과 달리 젯슨 플랫폼의 강력한 연산력을 바탕으로 실내외 동반 주행 성능을 보여주었다.

필드AI(FieldAI)는 자사 필드 파운데이션 모델(Field Foundation Models)을 통해 사족보행 로봇이 실제 환경을 자율적으로 탐색하고 맵을 생성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미지. 엔비디아)

또한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의 AMR 10여 대는 행사장 전역에서 음식 배달과 기념품 운반을 담당하며 자율 주행 기술의 신뢰성을 증명했다. 이 로봇들은 엔비디아 젯슨 오린(Jetson Orin)으로 구동되며 실시간 장애물 회피와 경로 최적화 기능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번 GTC 2026은 로봇이 더 이상 연구실의 결과물이 아닌, 우리 일상과 산업 현장의 필수 파트너로 자리 잡았음을 선언하는 장이 되었다.

센티젠트 테크놀로지(Sentigent Technology)의 소형 로봇 ‘로바 X3(Rovar X3)’(왼쪽)과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의 AMR(오른쪽) (이미지.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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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이야기를 만드는 "테크 스토리텔러". 아이씨엔 미래기술센터 수석연구위원이며, 아이씨엔매거진 편집장을 맡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데이터에 기반한 혁신 기술들을 국내 엔지니어들에게 쉽게 전파하는데 노력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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