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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기업 최대 리스크는 AI 아닌 ‘저성장 경제'”… AI 도입 통한 ‘생존’과 ‘위험’의 딜레마

가트너는 2025년 3분기 기업 최대 신흥 리스크로 '저성장 경제 환경'이 1순위로 부상했으며, 'AI 리스크'와 '쉐도우 AI'가 2, 3위를 차지해 기업이 생존을 위한 기술 도입과 위험 관리 사이의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무역 긴장·인플레이션이 기술 투자 발목… ‘AI 리스크’·’쉐도우 AI’는 2, 3위로 급부상

비즈니스와 기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가트너(Gartner)가 2025년 3분기 기업이 직면한 주요 신흥 리스크를 발표했다. 전 세계 184명의 기업 리스크 및 보증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이번 ‘분기별 신흥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기업이 우려하는 ‘AI 관련 위험’이 아닌 ‘저성장 경제 환경’이 1순위 위험 요인으로 떠올랐다.

이는 글로벌 무역 긴장, 고용 불안,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업의 기술 투자와 성장이 위축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AI보다 무서운 ‘저성장’… 2, 3위는 AI가 차지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리스크의 순위 변동이다.

보고서는 관세를 기반으로 한 무역 긴장, 금융 시장 변동성, 소비심리 위축 등이 지속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저성장 경제 환경’을 3분기 최대 신흥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AI 관련 위험 요인들은 그 순위가 빠르게 상승하며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정보 거버넌스 미비로 인해 발생하는 ‘AI 리스크’는 지난 2분기 4위에서 3분기 2순위로 상승했다. 또한, 조직이 승인하지 않은 AI 도구를 임직원이 사용하는 ‘쉐도우 AI’ 역시 5위에서 3순위로 올라섰다.

이는 산업 현장에서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을 위해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그에 따른 거버넌스나 보안 체계는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이상·극한 기후’와 ‘탈세계화’가 5대 리스크에 포함되었다.

가미카 타카르(Gamika Takkar) 가트너 리스크 & 감사 부문 리서치 디렉터는 “지난 3분기 상위 5대 리스크는 저성장 경제 환경이라는 거시적 불확실성과 AI 확산이 초래하는 규제·준법 리스크 확대라는 두 가지 큰 흐름을 반영한다”며, “AI는 빠르게 주류 기술로 스며드는 만큼 기업의 리스크 대응 속도 역시 더 빨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생존’과 ‘관리’의 딜레마… 리스크 우선순위가 핵심

이번 보고서는 현대 기업이 ‘생존을 위한 혁신(AI 도입)’과 ‘혁신으로 인한 위험(AI 리스크)’이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음을 보여준다.

리스크 환경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전사 리스크 관리(ERM) 리더의 72%는 ‘적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어떤 위험 요인에 우선 대응해야 하는지 확신하는 리더는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수많은 위험 요인 속에서 전략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명확한 ‘리스크 우선순위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즉각 대응이 필요한 위험 요인을 식별하기 위해 ▲규제, 평판, ESG 등 다양한 관점에서 리스크를 평가하고 ▲신규 위험이 기업의 핵심 전략적 우선순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리스크의 영향력, 속도, 대응 가능 시간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타카르 디렉터는 “수많은 위험 요인이 혼재하는 환경에서 무엇이 ‘즉각 대응이 필요한 리스크’인지 구분하는 능력이 기업 생존을 좌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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