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배출량 격차 보고서 공개, 1.5°C 목표 복귀 위해 2035년까지 탄소 배출 45% 감축과 재생에너지 3배 확대 절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C 이내로 제한하려는 국제사회의 목표가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다음 달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를 앞두고 각국 정부에 강력한 기후 행동을 촉구했다.
그린피스는 유엔환경계획(UNEP)의 최신 배출량 격차 데이터를 기반으로 화석연료 퇴출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을 즉시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정책 유지 시 2.8°C 도달… 현실화되는 1.5°C 오버슈트 위기
유엔환경계획(UNEP: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은 최근 ‘배출량 격차 보고서 2026: 돌아올 수 있는 지점(Emissions Gap Report 2026: The Point of Return)‘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현행 각국 정부 정책이 유지되면 이번 세기 지구 기온 상승 폭이 최대 2.8°C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이전 전망보다 악화된 수치다.
다만 신속하고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이 이루어진다면 기온 상승 폭을 1.7°C에서 1.8°C 수준으로 억제할 수 있다. 1.5°C 한계를 일시적으로 넘어서는 ‘오버슈트(Overshoot)’가 발생하더라도 세기말까지 이를 되돌리기 위한 경로가 제시되었다. 이를 달성하려면 2025년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18%, 2035년까지 45%, 2040년까지 69%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 여기에 대규모 이산화탄소 제거(CDR: Carbon Dioxide Removal) 기술의 병행 도입이 필수적이다.
현재 각국 정부가 제출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는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 모든 국가가 제출된 공약을 완전히 이행하더라도 2025년 대비 감축률은 2030년 5~8%, 2035년 11~15% 수준에 그친다. 실제 필요 감축량과 공약 간의 격차가 매우 심각함을 나타낸다.

재생에너지 3배 확대와 ‘정의로운 전환’의 전면 실행 요구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설비 도입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파리협정의 1.5°C 목표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훨씬 더 가파른 속도로 청정에너지 전환이 확산되어야 한다.
재스퍼 인벤터(Jasper Inventor) 그린피스 국제본부 부프로그램 국장은 “이번 UNEP 보고서는 또 하나의 강력한 경고음”이라며, “기후 행동의 지연은 기후 피해의 증폭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화석연료 오염 기업에 책임을 묻고 기업의 이익보다 시민과 지구 환경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피스는 COP31에 참여하는 당사국들에 2023년 두바이 COP28에서 합의된 제1차 전 지구적 이행점검(GST: Global Stocktake) 목표의 재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당사국들은 2030년까지 글로벌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확충해야 한다. 또한 에너지 효율 개선 속도를 2배로 높여야 한다. 더불어 이번 10년 안에 화석연료로부터 공정하고 질서 있는 전환을 완수해야 한다.
용어 해설
- 배출량 격차 (Emissions Gap): 파리협정의 기온 상승 억제 목표(1.5°C)를 달성하기 위해 과학적으로 요구되는 온실가스 감축량과 각국 정부가 현재 정책 또는 공약(NDC)을 통해 감축하겠다고 제시한 양 사이의 수치적 차이를 뜻한다.
- 오버슈트 (Overshoot): 지구 평균 기온이 설정된 목표 한계선(예: 1.5°C)을 일시적으로 초과하여 상승했다가, 이후 대대적인 감축과 탄소 흡수 조치를 통해 장기적으로 다시 목표치 이하로 복귀시키는 기후 시나리오를 의미한다.
-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 파리협정에 서명한 당사국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스스로 설정하여 국제사회에 제출하는 5년 단위의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행동 계획이다.
- 이산화탄소 제거 (CDR: Carbon Dioxide Removal): 배출원에서의 탄소 배출 저감을 넘어, 이미 대기 중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DAC)하거나 산림 및 해양 생태계 조성을 통해 흡수하여 영구적으로 저장·격리하는 공학적 및 자연 기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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