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7일, 금요일
식민지역사박물관
aw 2026

환경부, ‘1회용컵 보증금제 폐기’ 논란.. 시민단체, ‘여론 조작이다’ 환경부 비난

"법률로써 도입된 1회용컵 보증금제를 실행할지에 대해서 환경부는 그 어떤 결정 권한도 없다며 법률과 대통령령 어디에도 환경부 장관이 이 제도의 시행 시기를 정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다"

환경회의, “환경부가 편향적으로 여론을 조성해 제도 폐지를 위한 전략을 세웠다”

환경부, ‘1회용컵 보증금제 폐기’ 논란.. 시민단체, ‘여론 조작이다’ 환경부 비난
(이미지. 한국환경회의)

환경부가 편향적으로 여론을 조작해 일회용컵 보증금제 폐지를 계획했다는 국정감사 자료와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한국환경회의는 10월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환경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10월 8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일회용컵 보증금제 폐지에 대한 환경부의 대외비 문건이 발표됐다. 강득구 의원실에 따르면, 환경부가 ‘일회용컵 보증금제’의 전국 확대를 중단하고 대안으로 ‘무상 제공 금지’를 추진하기 위해서 “소상공인·업계가 국회 대상으로 문제 제기하도록 유도” 등 ‘여론전’ 계획을 세운것으로 드러났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일회용컵에 보증금을 매겨 그 사용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국가 정책 제도다. 지난 2020년 자원재활용법 개정으로 도입되어 애초 2022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고자 했으나,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제주·세종에서만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강득구 의원실이 공개한 환경부 문건에 따르면, 환경부는 시범사업에서 “비용대비 효과·효율성, 형평성, 소상공인 부담 등 제도 한계”가 나타나 “보증금제의 전국 시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감량·재활용 효과가 미미(“전체 음료 판매 일회용컵 연 86억개 중 보증금제 적용은 연 21억개), “고비용·저효율”(재활용 가치는 개당 4.4~5.2원인데 지원 비용은 58~130원), “형평성·이행부담”(대규모 프랜차이즈, 소상공인 반발)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10월 13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문건을 처음 봤다고 말하고, 보증금제를 없애고 무상제공 금지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법률로 추진해 온 정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담당 부처인 환경부 내부에서 법률에 반해서 시행해야 하는 정책을 폐기하겠다는 구상 자체가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현실적으론 실제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는 정책이 아니라, 판매자 부담을 소비자에게 1회용컵 판매로 떠넘길 것이란 우려가 나돌고 있다.

일례로 김소희 국민의당 의원은 10월 8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1회용컵 보증금제’를 폐기하고, ‘1회용컵 무상제공 금지”를 통해 1회용품 판매로 정책을 전환하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전국 48개 환경단체, 여론 조작으로 정책 폐기 시도하는 환경부 장관 사퇴 촉구

이에 대해서 전국 48개 환경운동 단체로 구성된 한국환경회의는 “환경부가 제도 폐지를 위해 우군화 가능성이 확인된 그룹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삼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해야 할 환경부가 편향적으로 여론을 조성해 제도 폐지를 위한 전략을 세웠다는 것에 아연실색”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환경회의는 정부와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환경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건우 참여연대 정책팀장은 환경부가 일회용컵 보증금제 제도 폐지 여론을 위해 언론, 학계, 소상공인,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를 어떻게 포섭하고 이용할지에 대해 모의를 한 것에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상공인이 나서서 국회에 문제제기하도록 유도한다는 언급은 시민들간의 갈등을 동원한다는 점에서 더욱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건우 팀장은 “일례로 노동부는 5인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적용을 막기 위해 영세사업장의 부담을 전면에 내세워 왔는데 환경부도 제도를 없애기 위해 소상공인 부담을 방패로 내세우고, 그들의 생업이 환경과 적대하도록 구도를 만들어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갈등을 조장할 것이 아니라 주체들이 지어야할 부담과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뿐 여론이 제대로 형성되도록 공론장을 마련하고, 제도를 보완하는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승은 녹색연합 녹색사회팀장은 “1회용컵 보증금제는 일회용컵에 대한 재활용 책임을 부과하는 것이 법의 취지로 라벨비, 처리수수료 등이 판매자 부담임에도 선도지역에서는 대부분의 비용에 매장인센티브까지 지원했기 때문인데 이는 전국 시행 시 불가하다고 지적되어 온 바 있음에도 환경부가 내용을 알면서 이렇게 작성한 것은 매우 의도적”이라고 비판했다.

대상 매장의 형평성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이 또한 환경부가 지난 2년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는지 되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1회용컵 보증 반환 방법
1회용컵 보증금 제도에 따른 보증금 반환 방법 (이미지.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규제는 업종과 품목, 규모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고 있으며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의 비닐봉지 사용 규제는 다르다는 점을 예시로 들었다. 지자체별 자율시행은 결국 이 모든 책임을 지자체로, 무상제공금지 또한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것으로 결국 플라스틱 산업을 유지시키고, 일회용품 사용 정책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정부의지가 확인된 셈이라 말했다.

녹색법률센터 박소영 변호사는 환경부의 1회용컵 보증금제 미시행은 법치주의를 무너뜨리고 삼권분립의 원칙에 위반되며 법적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법률로써 도입된 1회용컵 보증금제를 실행할지에 대해서 환경부는 그 어떤 결정 권한도 없다며 법률과 대통령령 어디에도 환경부 장관이 이 제도의 시행 시기를 정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소영 변호사는 “보증금제에 관한 환경부의 이러한 위법 행위를 환경부 장관이 여태까지 몰랐다면 이는 자질 부족일 것이고, 만약 알았는데 그대로 두었다면 공범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장관은 책임지는 사람이므로 환경부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장관의 책무라고 강조하며 장관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아이씨엔매거진은 AIoT, IIoT 및 Digital Twin을 통한 제조업 디지털전환 애널리틱스를 제공합니다.
테크리포트: 스마트제조, 전력전자, 모빌리티, 로보틱스, 스마트농업

AW2026 expo
ACHEMA 2027
오승모 기자
오승모 기자http://icnweb.kr
기술로 이야기를 만드는 "테크 스토리텔러". 아이씨엔 미래기술센터 수석연구위원이며, 아이씨엔매거진 편집장을 맡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데이터에 기반한 혁신 기술들을 국내 엔지니어들에게 쉽게 전파하는데 노력하는 중입니다.
fastech EtherCAT
as-interface

Related Articles

World Events

Stay Connected

440FansLike
407FollowersFollow
224FollowersFollow
120FollowersFollow
372FollowersFollow
152SubscribersSubscribe
spot_img
spot_img
spot_img
automotion
InterBattery
Power Electronics Mag

Latest Articles

Related Articles

PENGUIN Solutions
NVIDIA GTC AI Conference
AW2026 expo

Related Articles

fastech EtherCAT
as-interface
에이디링크, 글로벌 규격 인증 통합 IAP·EVP 플랫폼 출시

에이디링크, 글로벌 규격 인증 통합 IAP·EVP 플랫폼 출시

0
글로벌 산업용 컴퓨터 기업 에이디링크가 전 세계 어디서든 별도의 복잡한 승인 절차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신형 컴퓨터 시리즈를 출시했다. 성능은 높이면서도 각국의 안전 인증을 미리 받아두어 해외로 기계를 수출하는 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해 준다
마우저, NXP i.MX 91 프로세서 공급으로 IoT·엣지 애플리케이션 확대 지원

마우저, NXP i.MX 91 프로세서 공급으로 IoT·엣지 애플리케이션 확대 지원

0
NXP 반도체의 에너지 효율적인 i.MX 91 시스템온칩(SoC)은 진화하는 프로토콜과 새로운 표준에 대응할 수 있는 뛰어난 성능과 보안 기능을 갖춘 경제적인 솔루션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현장 지능형 통합 인프라’ 공개

슈나이더 일렉트릭, ‘현장 지능형 통합 인프라’ 공개

0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공장의 기계 제어와 전기 관리를 하나의 똑똑한 시스템으로 합친 통합 인프라를 공개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며, 갑작스러운 정전에도 AI 설비가 안전하게 돌아가도록 돕는다
“운전대 잡은 AI, 시스템 온 칩으로 구현” ST, AI 탑재 자동차용 MCU ‘스텔라 P3E’ 전격 공개

“운전대 잡은 AI, 시스템 온 칩으로 구현” ST, AI 탑재 자동차용...

0
글로벌 반도체 기업 ST가 인공지능 칩을 내장한 자동차용 컴퓨터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여,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차량 스스로 실시간 판단을 내리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똑똑한 미래차 시대를 앞당긴다
“엔지니어링 리드타임 혁신” 에머슨, 제약 레시피 자동화 솔루션 출시

“엔지니어링 리드타임 혁신” 에머슨, 제약 레시피 자동화 솔루션 출시

0
글로벌 기업 에머슨이 복잡한 코딩 없이도 종이 일기장 같은 제약 공정 기록을 디지털로 즉시 바꿔주는 기술을 출시하여, 신약이 환자에게 전달되는 시간을 수개월에서 단 며칠로 줄인다
클라우드 넘어 ‘현장’으로… 마우저, 엣지 컴퓨팅 리소스 허브 강화

클라우드 넘어 ‘현장’으로… 마우저, 엣지 컴퓨팅 리소스 허브 강화

0
글로벌 부품 유통사 마우저가 데이터 발생 현장에서 즉각 정보를 처리하는 엣지 컴퓨팅 기술 정보를 총망라하여 제공함으로써, 더 빠르고 안전하며 똑똑한 인공지능 기기 개발을 돕는다
- Our Youtube Channel -Engineers Youtube Channel

Latest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