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G 휴대전화 판매량, 12% 차지할 것
애플의 첫 5G 아이폰 출시, 전체 스마트폰 수요 증가 영향
중동과 북아프리카, 아태지역, 중화권서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2019년에 전년대비 2%가 감소한 가운데, 올해 2020년에는 3%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올해에는 전세계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체 시장에서 12%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가 2020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소비자 대상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5억 7천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2019년에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2% 감소하면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2018년 15억 5600만대에서 2019년에는 15억 2500만대로 감소한 바 있다.
2019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성숙 시장에서 고가 스마트폰 부문의 공급 과잉과 전반적인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시장이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2020년에는 5G 네트워크 도입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5G 스마트폰 시장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2%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술 도입이 막혀 주춤했던 화웨이 등 중국내 스마트폰 메이커들이 2020년에는 다시 활발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뒤따랐다.
가트너의 리서치 총괄 부사장인 아네트 짐머만(Annette Zimmermann)은 “2020년에는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국가에서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도입할 예정이며, 가격 하락을 기대하면서 2020년까지 스마트폰 구매를 연기했던 소비자들이 구매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2020년 5G 휴대전화 판매량이 2억 2,100만대를 돌파하여 휴대전화 전체 판매량의 12%를 차지할 것이며, 2021년에는 2배 이상 증가한 4억 8,9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짐머만 부사장은 2020년 5G폰의 상용화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가격이 300달러 미만인 5G폰이 출시되었으므로 5G폰 판매 증가율은 12개월 후 4G폰의 판매 증가율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 스마트폰 판매량의 경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성숙 시장인 아시아 및 태평양, 그리고 중국, 대만,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이 각각 5.9%, 5.7%, 5.1%로 2020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전반적인 5G폰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더불어 애플의 첫 5G 아이폰 출시는 특히 아시아 및 태평양과 중화권에서의 스마트폰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에 있어 중화권과 신흥 아시아 및 태평양은 2020년 각각 4억 3,230만대, 3억 7,680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세계 1, 2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