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은 전체적인 밸류체인 상에서의 수평적 통합과 아키텍처 상에서의 수직적 통합을 달성했을 때 가능해진다.”
최유순 지멘스 스마트팩토리 부장은 “인더스트리4.0의 측면에서 볼 때 전체적인 밸류체인 상에서 수평적 통합, 시스템 아키텍처 상에서 수직적 통합을 이뤄 궁극적으로 기업의 생산성과 품질을 올리고, 유연생산이 가능한 것”이라며, 이것이 ‘스마트팩토리’라고 밝혔다.

우리 나라는 제조라인 구성에서 설계 따로, 생산 따로하다 문제가 생기면 개입을 한다. 그러나 이제는 제품을 만들 때 설계단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체 서플라이 체인 상에서 관여해야 한다. 직접 만나서 소통하는 것은 전통적인 방법이고, 데이터를 전산화해서 각 부서가 파일 하나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요즘 방식이다. 최유순 부장은 “어느 기업이든 제품 디자인하고 실제 생산 계획을 세우고 생산하고 유지보수까지 전 단계에 들어가는 모든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실 세계와 똑같은 가상 공간인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환경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멘스는 대표적인 산업용사물인터넷 플랫폼 ‘마인드스피어(MindSphere)’를 적극 프로모션 하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 시장의 강자는 IT 기업들이다. 제조업체들은 늦게 발을 디뎠다. 그러나 “IT기업은 제조업에 비전문가라 실질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모른다. 지멘스는 제조업 특화 분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도메인 날리지를 가지고 있어 고객들이 실제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업 관점에서 데이터를 가져와서 클라우드로 옮겨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산업용사물인터넷(IIoT)이 필요하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사물인터넷 운영 시스템이 ‘마인드스피어’”라는 설명이다.
클라우드가 사용되기 이전에는 제조업에서 스카다(SCADA)나 온프레미스(On-premise)를 활용했다. 데이터를 가져와서 싼 가격으로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되는데 문제는 비용이다. 그래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들어왔다. 지멘스 제품은 물론이고 타사 제품에서도 데이터를 쉽게 가져올 수 있다. 그 다음 분석을 하고 고객의 필요에 따라 ERP 앱, 에너지관리 앱 등 원하는대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멘스는 최근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를 활용해 전 세계에 설치된 수백만개의 지멘스 기기를 활용해 파트너사들과 보다 신속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효율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마인드스피어는 지멘스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개방형 IoT 운영 시스템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기기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과의 연결 프로토콜 옵션, 산업 애플리케이션, 고도화된 분석 솔루션뿐만 아니라 지멘스의 개방형 PaaS(서비스 기반 플랫폼) 역량과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접근을 활용하는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최유순 부장은 “지멘스는 높은 가용성과 강력한 글로벌 서비스를 찾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아마존웹서비스와의 협업을 추진했다. 파트너들과 고객들은 이제 지멘스의 산업용사물인터넷 API 접근이 용이해졌으며, 보다 신속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마트공장 추진기업들은 마인드스피어를 통해 실제 운용 데이터를 활용해 가상세계에서의 시뮬레이션과 현실세계에서의 엔지니어링 과정을 최적화하며 규모와 산업군에 상관없이 디지털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자신의 기업에 필요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무분별한 도입보다는 각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지멘스는 기존에 완성돼 있는 SaaS 앱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마인드스피어 개발서비스에 가입함으로써 자체 앱 개발에 참여해 자체 운영 및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갈 전망이다.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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