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설계에 ‘환경 성적표’ 탑재한다

그동안 설계 완료 후 별도 과정으로 진행되던 제품의 환경 영향 평가가, 이제는 AI 기술을 통해 엔지니어의 핵심 설계 툴에 통합됨으로써 비용, 성능과 함께 '지속가능성'이 제품 개발의 핵심 변수로 실시간 고려되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지멘스, PLM 솔루션 팀센터에 AI 기반 LCA 기능 통합
개발 초기부터 탄소발자국 예측

제품 설계에 ‘환경 성적표’ 탑재한다
지멘스는 제품 수명주기 관리(PLM)를 위한 Teamcenter 소프트웨어에 AI 기반 수명주기 평가(LCA) 기능을 추가했다 (image. 지멘스)

제품 개발의 패러다임이 또 한 번 진화하고 있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는 자사의 대표적인 제품 수명주기 관리(PLM) 소프트웨어인 ‘팀센터(Teamcenter)’에 AI 기반 수명주기 평가(LCA) 기능을 통합한 ‘Teamcenter® Sustainability Lifecycle Assessment’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제 엔지니어들은 제품을 설계하는 동시에 해당 제품이 지구에 미칠 환경적 영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솔루션은 지멘스가 AI 및 공급망 데이터 전문기업인 메이커사이트(Makersite)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지멘스의 포괄적인 디지털 트윈 기술에 강력한 데이터 분석 능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제품의 기획부터 설계, 생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지능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려는 지멘스의 큰 그림이 한층 더 구체화되었다.

설계와 동시에 환경 영향 분석, ‘디지털 트윈’으로 가능해져

지금까지 제품의 환경 영향 평가는 설계가 끝난 후 별도의 전문가 팀에 의해 수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로 인해 설계 변경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거나, 초기 설계 단계에서 지속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Teamcenter Sustainability Lifecycle Assessment는 이러한 데이터 사일로를 허물고 설계, 엔지니어링, 지속가능성 팀 간의 원활한 협업을 지원한다. 엔지니어들은 팀센터에 내장된 제품의 디지털 트윈을 통해 설계 초기 단계부터 부품 하나하나의 재질을 바꾸거나 공급업체를 변경할 때마다 제품의 전체 탄소발자국(Scope 2 및 Scope 3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 포함)이 어떻게 변하는지 ISO 준수 보고서 형태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제품의 부품 명세서(BOM)에 직접 내장된 다중 기준 시뮬레이션 결과를 분석해 비용, 성능, 지속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효과적으로 조율하며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는 재활용이나 재사용 가능성을 높이는 모듈형 설계 같은 친환경 전략을 초기부터 채택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규제 대응과 혁신,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은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증명해야 하는 큰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번 솔루션은 단순히 착한 기업 이미지를 넘어, 까다로운 글로벌 규제 요건을 선제적으로 충족하고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는 필수 도구가 될 전망이다.

메이커사이트의 CEO 닐 드수자(Neil D’Souza)는 “지멘스 팀센터와의 통합을 통해 엔지니어의 일반적인 도구 내에서 비용, 규제 준수, 위험, 환경 성과에 대한 정확하고 상세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며, “이는 기업이 증가하는 규제 준수 요건에 수월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결국 지멘스의 이번 발표는 지속가능성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에,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이 어떻게 기업의 혁신을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사례다.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빠르고 정보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림으로써, 기업들은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시장에 더 빨리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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