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풍력사업 결국 청산! 매각 협상 실패

국내 조선 빅3의 해외 풍력사업에 대한 청산 절차와 함께 현대중공업의 국내 풍력사업 매각도 실패하면서, 결국 현대중공업의 풍력사업은 청산으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투데이에너지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풍력사업을 중단하기로 최종결정하고 풍력사업을 완전 종료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내 H사와 풍력사업권 인수에 관한 본계약 추진에 실패함에 따라 풍력사업을 종료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군산공장 풍력생산

현대중공업은 풍력사업을 포기하기전 H사에 1.65MW·2MW·5.5MW급 육상 및 해상풍력발전기 생산 및 사업권을 넘기고 현재 김녕풍력발전단지에 설치·가동 중인 5.5MW 풍력발전기에 대한 운영권도 매각할 계획으로 지난 6월 14일 MOA(거래조건협정서)를 체결했지만 본계약을 앞두고 진행한 협상에서 최종협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포함한 총 계약금액은 150억원 규모 정도였으며 현대중공업이 기존에 운영해온 군산 풍력발전기 생산공장도 MOA를 맺은 기업이 임대해서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H사는 현대중공업 풍력사업을 인수해 국내에 5.5MW급 부유식 해상풍력을 추진한다는 계획하에 출범했었다. 이번 매각 협상 결렬로 H사가 지난 2년여 동안 야심차게 준비해 온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일시에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기존 생산된 풍력발전기들에 대한 국내외에 판매를 완료해 재고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풍력사업을 중단하는데 큰 장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재 추진중인 새만금해상풍력단지에 대한 2MW급 납품도 모두 취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그린에너지사업본부’를 출범해 태양광과 풍력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반면에 해외 선진업체들과 차별성을 부각시키지 못하면서, 국내외에서 풍력사업에 대한 큰 성과를 내지못해 왔다.

조선업계의 경기악화에 국내 풍력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올 상반기에 이미 해외 풍력발전사업 청산 절차를 결정한 바 있다. 이후 현대중공업은 국내 사업자인 H사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지속해 왔었다.

지난 1988년 처음으로 국내에 풍력발전기가 들어선 이후, 국내에는 총 64개소 436기의 풍력발전기가 있다. 설비용량은 83만 3500kW이며, 대부분이 육상 풍력이다. 해상풍력은 2기에 불과하다.

해상풍력에 대한 국제적인 시장성은 오히려 밝은 편이다. 유럽에서는 현재 총 13개의 해상풍력단지가 건설중이다. 영국은 2020년까지 MWh당 풍력 전력생산 단가를 125유로 수준으로 내리는 것을 전제로 2020년까지 해상풍력 설비를 10GW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독일의 행상풍력도 기대된다. 독일의 2015년 풍력 신규 설치 용량(6013MW) 중 해상풍력 비중은 38%(2282MW) 수준이다. 2016년에 설치를 위한 기초 공사가 진행되는 해상풍력 사이트는 122개소에 달하며 2016년 700MW규모의 해상풍력이 신규 설치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 정책을 업고, 2015년 신규 해상 풍력 연간설비 증설 용량은 360.5MW로 2014년 대비 57.2% 증가했다. 이는 풍력 발전기 100대 설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이씨엔 매거진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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