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왜, 스마트 제조여야 하는가!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소비자 요구가 점차적으로 개성화되고 계층화되면서 요구되는 제품도 빠른 제품 출시 주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또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강요한다.

이에 제조업의 자동화를 넘어 커넥티드 스마트 팩토리와 네트워크로 연결된 스마트 제조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더구나 생산 자체의 자동화에 머물지 않고, 제품 기획에서 개발, 부품조달, 생산, 공급, 마케팅, 영업, 서비스에 이르는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전 과정에 걸친 일관된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나가고 있다. 더하여 고객과의 피드백도 동시에 이 시스템에 연결시켜 나가고 있다. 이를 스마트 제조(Smart Manufacturing)로 정의해야 할 것이다.

산업IT 리서치 기업인 아이씨엔 오승모 대표는 왜 ‘스마트 제조’이어야 하는가를 설명하면서, “제품 라이프 사이클 전과정과 고객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하나의 네트워크된 시스템으로 통합한 형태가 ‘스마트 제조’다.”라고 강조한다. 또한 “일부에서는 스마트 팩토리(스마트 공장), 커넥티드 스마트 팩토리(CSF; Connected Smart Factory) 등으로 강조하기도 하고 있으나, 이는 제품 생산 자체에 사고의 폭을 스스로 가두어 버리는 오류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 정부의 접근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한다. “정부에서는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스마트 제조를 위한 지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이것도 용어에서 전달되는 의미를 제공하기 보다는 ‘전자정부 3.0’ 및 독일의 ‘Industry 4.0’에 대한 차용 용어에 불과하다. ‘창조경제’가 무엇인지 정의하지 않고 발표함으로써, 발표자를 포함하는 모든 국민들이 창조경제를 제각각 생각하는 것처럼 ‘제조업 혁신 3.0 전략’도 정확히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소위 ‘제조업 혁신 3.0 전략’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들이 제조업 전반에 걸친 네트워크로 연결된 산업용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스마트 제조’가 아니라 단순한 기계 가공 기술과 물류시스템, MES 구축 사업에 머물고 있다. 이는 기존에 진행해왔던 중소기업 기술지원사업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일축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 수행 업체들이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제조에 대한 개념도 부족하고, 솔루션도 미흡한 상태에서 제조업체에 대한 지원을 수행한다는 구상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스마트 제조, smart manufacturing
스마트 제조, smart manufacturing (이미지. 아이씨엔 편집)

 

미래창조과학부는 스마트 공장에 대한 새로운 방안으로 ‘CSF 기본 계획안’을 수립했다. 2020년까지 CSF 창조 경제 인프라 구축, CSF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 CSF 12,000개 일자리 창출, 1,500개 팩토리 적용과 50개 CSF 히든 챔피언 육성을 목표로 하겠다는 구상이다. CSF(Connected Smart Factory)는 고객 주문, 설비 고장 등 외부 환경 변화에 공장내 기기들이 즉각 반응하여 자율적으로 최적 솔루션을 제안하는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 기반 지능형 생산 개념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존의 스마트 팩토리에서 한단계 진화된 개념이라는 것이 미래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는 시스코의 커넥티드 팩토리와 보쉬의 스마트 팩토리를 단순 합성해서 급조한 듯한 용어에 불과하다. IT 솔루션과 자동화 솔루션 공급업체들의 용어를 차용하는 것이 큰 오류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은 이제 국내에 한정된 기술 흐름으로 시작하고 끝낼 프로젝트가 아니기에 숙고해야 한다. 이러한 기술과 관련하여 글로벌 환경에서 기술적인 논의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여기에서 표준화에 대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도 진행될 것이다. 제조업의 사물인터넷 도입을 통한 스마트 제조 분야에서도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논의 과정과 용어 정리, 기술 표준화 수행 현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를 검토하고 채용하는 것이 순서이다.

오윤경 기자 news@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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