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기업 설비투자 늘린다

일본의 주요기업들이 설비투자를 계속 늘려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 한국어판은 지난 12일자 기사에서 후지쯔, 파나소닉의 설비투자가 각각 19%, 18%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후지쯔는 올해 14억 달러 가량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7년만의 최고 투자액이며, 전년보다 19% 늘어난 금액이다. 후지쯔는 오랫동안 극심한 가격 압박으로 인해 반도체 사업을 축소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그 개혁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일본 고객들을 상대로 하는 데이터 센터에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 야마모토 마사미 후지쯔 사장은 “2014년 회계연도는 우리가 중장기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시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파나소닉은 지난 해 설비투자가 1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당 부분은 리튬 이온 전지 등 자동차 관련 사업에 할당될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은 최근 테슬라 자동차의 미국 전지 공장 건설에 참여한다는 내용의 의향서에 서명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2일, 도시바가 미국 샌디스크와 공동으로 일본 욧카이치 공장에 3년간 총 7천억엔(약 7조 3백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바는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자료 보존용 반도체인 낸드 플래시메모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미국 반도체 회사인 샌디스크와 공동으로 이번 설비투자를 진행할 전망이다. 지난 여름부터 욧카이치 공장의 건물을 짓기 시작했으며, 올 가을에는 제품 양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에는 차세대 적층 타입의 3차원 플래시 메모리 양산도 시작한다. 도시바는 새로운 동에 당초 4000억엔 규모의 설비투자를 상정했지만 새 동 이외에도 장비 교체를 하기로 해 최종적으로 7000억엔 투자가 계획중이라고 예상했다.

전자신문은 14일 보도를 통해, 일본 자동차 기업들의 지난해 설비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의 지난해 설비투자는 9612억엔(약 9
조 8천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7.4% 증가했다. 혼다도 전년보다 17.6% 늘어난 6542억엔(약 6조 7천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닛산의 설비투자는 전년보다 30% 가까이 큰 폭으로 늘어난 8937억엔(약 9조 2천억원)을 기록해 규모의 경쟁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자국내 공장 첨단화와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현지 생산거점 확충에 투자를 집중했다. 특히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대규모 설비투자는 엔저로 확보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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