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차세대 웨이브가이드 생산기지 구축
AI 포토닉스 혁신 가속화

전 세계 재료공학 솔루션의 선두주자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글로벌파운드리(GF)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기술인 ‘포토닉스(Photonics)’ 혁신의 가속 페달을 밟는다. 양사는 최근 전략적 협력을 통해 GF의 싱가포르 캠퍼스에 최첨단 웨이브가이드(waveguide) 제조시설을 구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증강현실(AR) 글래스와 같은 기기의 상용화를 앞당길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AI 시대의 눈, ‘포토닉스’와 ‘웨이브가이드’
AI 시대의 기술은 점차 인간 중심의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포토닉스’ 기술이 있다. 포토닉스는 전자가 아닌 빛(광자)을 이용해 정보를 처리하고 전송하는 기술로, AR 글래스와 같은 기기에서 초고효율·경량·고성`능 광학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중에서도 ‘웨이브가이드’는 AR 글래스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에서 생성된 이미지를 사용자의 눈까지 손실 없이 전달하는 투명한 광학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결국 얼마나 얇고 가벼우면서도 선명한 웨이브가이드를 만드느냐가 AR 글래스 상용화의 관건인 셈이다.
재료공학 리더와 제조 강자의 만남, 시너지 극대화
이번 파트너십은 각 분야 최고 기업의 강점을 결합한 최적의 조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수십 년간 축적해 온 반도체 재료공학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웨이브가이드 구성요소 개발을 주도한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세계적인 반도체 대량 생산 역량과 싱가포르의 첨단 시설을 제공해, 개발된 웨이브가이드를 안정적으로 양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폴 마이스너(Paul Meissner)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포토닉스플랫폼사업부 부사장은 “포토닉스는 인간 중심의 AI 경험을 구현하는 AR 글래스의 핵심 기술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며 “GF와 협력을 통해 재료공학 리더십을 더욱 확장하고 고도로 통합된 디스플레이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콩 탄(Yew Kong Tan) GF 수석부사장은 “GF의 글로벌 반도체 제조 전문성과 어플라이드의 첨단 재료공학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디바이스 도입과 확산을 가속화할 혁신적 기술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재료, 센서, 통합, 테스트 등을 아우르는 싱가포르의 역동적인 포토닉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추진되어, 관련 기술 개발과 산업 성장에 더욱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