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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쉬, 보안 및 통신 기술 사업부 Triton에 매각

    보쉬, 보안 및 통신 기술 사업부 Triton에 매각

    보쉬 빌딩 기술 사업부의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가 포함

    image. BOSCH
    (image. BOSCH)

    보쉬(Bosch)는 보안 및 통신 기술 제품 사업부를 유럽 투자회사인 트라이톤(Triton)에 매각한다.

    이 거래는 Bosch 건축 기술 부문의 전체 제품 사업을 포함하며, 약 4,300명의 직원이 90개 이상의 지역에서 Triton으로 옮겨간다. 거래는 2025년 상반기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비디오, 출입 통제, 통신의 세 가지 사업 부문을 포함한다. 보쉬는 이 세 가지 사업 부문에 대한 미래 전망을 제시하기 위해 적절한 구매자를 찾아 왔으며, 트라이톤이 이에 응했다. 이와 관련해 보쉬의 Christian Fischer 이사회장은 보쉬가 보안 및 통신 기술 사업부의 전체를 한번에 매각하는데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트라이톤은 지난 2013년말에도 보쉬로부터 렉스로스 뉴매틱(Rexroth Pneumatics. 현재 브랜드 Aventics)을 인수한 바 있다. 렉스로스 뉴매틱은 아벤틱스(Aventics)로 사명과 브랜드를 변경했으며, 5년만인 2018년 에머슨(Emerson)에 5억 2700만 유로에 매각했다.

    보쉬 건축 기술 부문은 앞으로 시스템 통합 사업에 집중하며, 에너지 효율성과 빌딩 자동화 솔루션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로 인해 화재 경보 시스템 제품 사업부는 통합 사업부와 합병된다.

    보쉬 빌딩 기술(Bosch Building Technologies) 제품 사업부 CEO인 Peter Loeffler는 “Triton을 새로운 소유주로 삼아 Triton의 전문성과 지원을 통해 우리는 더욱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갖게 될 것이다.”라며, “우리는 일반적인 고품질 표준과 포괄적인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보안 및 통신 분야의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전체 팀은 우리의 새로운 회사가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고객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 ABB, Gamesa Electric의 전력 전자 사업 인수로 재생 가능 기술 포트폴리오 확장

    ABB, Gamesa Electric의 전력 전자 사업 인수로 재생 가능 기술 포트폴리오 확장

    ABB의 재생 가능 전력 변환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적 움직임

    Siemens Gamesa wind turbine image
    Siemens Gamesa wind turbine image

    ABB는 12월 18일(현지시간) 스페인의 Gamesa Electric의 전력 전자 사업을 지멘스 가메스(Siemens Gamesa)로부터 인수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빠르게 성장하는 재생 가능 전력 변환 시장에서 ABB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규제 승인 및 일반적인 마감 조건을 거쳐 2025년 하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는 재생 가능 원자재 제조업체와 최종 사용자에 대한 ABB의 기존 제품 및 서비스 제공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더블 피드 유도 발전기(DFIG) 풍력 변환기, 산업용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 인버터 분야에서 개선이 이루어진다. ABB는 이 새로운 포트폴리오와 엔지니어링 자산을 통해 Motion 사업 분야 내에서 수익성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Gamesa Electric의 전력 전자 부문은 2024년 9월 30일로 마감한 회계 연도에 약 1억 7천만 유로의 수익을 보고했다. 이번 거래는 ABB의 전문성을 보완하여 100명 이상의 전문 엔지니어와 마드리드 및 발렌시아에 위치한 두 개의 제조 시설을 확보하게 되며, 총 약 400명의 직원이 포함된다. 또한 인도, 중국, 미국, 호주에도 자원이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재생 가능 에너지원이 2030년까지 전 세계 전력 생성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풍력 및 태양광 발전(PV) 시스템은 30%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하는 시장은 ABB가 재생 가능 에너지 설치 기지를 현대화하고 서비스하는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ABB, 지멘스 가메사와 재생가능 전력변환 시스템 공급 및 서비스계약 진행

    ABB 시스템 드라이브 사업부의 크리스 포인터(Chris Poynter) 사장은 “이번 목표 인수는 고력도 재생 가능 응용 프로그램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저탄소 세계에서 생산성에 기여하기 위한 우리의 약속과 일치한다.”라면서, “이번 인수는 전력 변환 및 그리드 연결에 대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심화시키고, 대규모 설치 기지를 서비스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로 ABB의 서비스 가능한 전력 변환 설치 기반에 약 40 GW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 현대화 및 재작업 기회를 추구할 수 있게 된다. Gamesa Electric 팀의 전문성도 ABB의 디지털 제공 범위를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ABB는 이 전략적 프레임워크의 일환으로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와 공급 및 서비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 에머슨, 아스펜테크 100% 지분 인수 추진

    에머슨, 아스펜테크 100% 지분 인수 추진

    2022년 60억달러에 55% 지분 인수 후 나머지 지분 인수 추진

    에머슨 PlantWEB
    (iamge. 에머슨 일렉트릭)

    에머슨(Emerson Electric)이 아스펜테크(AspenTech)에 대한 잔여 지분 인수에 적극 나섰다. 100% 지분 인수를 통해 아스펜테크를 완전 자회사로 두려는 의도다.
    에머슨은 이번 추가 인수에 총 151억 달러(약 20조 9천억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수 추진은 에머슨이 산업 자동화로의 집중을 더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또한 산업에서의 AI 도입을 더욱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머슨은 지난 2022년에 아스펜테크의 지분 55%를 60억 달러(약 7조 6천억원)에 확보한 바 있다. 현재 지분 57%를 확보중이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에머슨은 아스펜테크 추가 지분 인수에 주당 240달러의 현금을 제안했으며, 이는 지분에 대해 65억 달러를 지불할 것임을 의미한다.
    아스펜테크는 지난 11월 5일에 입찰서를 접수했다고 확인했으며, 이사회에서 검토가 진행중이다.

    에머슨은 지난 2022년에 자사 기후 기술 사업부를 블랙스톤에 140억 달러(약 19조원) 매각했고, 지난해에는 자동화 테스트 솔루션 업체인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를 82억 달러(약 11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참조 기사] [분석] 에머슨 일렉트릭, 테스트 자동화 기업 NI 82억달러에 인수하는 이유

    기후기술사업부 매각과 궤를 같이하는 에머슨의 포트폴리오 조정도 추진될 전망이다. 자동화 포트폴리오와 관련성이 적은 나머지 사업으로 구성된 안전 및 생산성 유닛(safety and productivity unit)에 대한 매각이 전망되고 있다.

    아이씨엔 미래기술센터 오승모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에머슨의 아스펜테크 인수는 산업 소프트웨어 비중을 더욱 높여 나가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인수한 NI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더불어 아스펜테크의 가치가 더 높아짐에 따라, 인수 가격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에머슨의 회장 겸 CEO인 랄 카산바이(Lal Karsanbhai)는 “에머슨은 소프트웨어 정의 및 하드웨어 이점 자동화 솔루션으로 구성된 가장 차별화된 글로벌 산업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명확한 가치 창출 로드맵에 따라 실행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러한 조치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에머슨은 시장에서의 혁신 리더십을 강화하고 에머슨이 추가 성장, 마진 확대 및 주주 가치 창출을 제공할 수 있는 입지를 다지는 응집력 있는 자동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HMS 네트웍스, PEAK-System 인수로 산업용 ICT 역량 확대

    HMS 네트웍스, PEAK-System 인수로 산업용 ICT 역량 확대

    HMS, 1조원(6900만 유로) 규모 인수로 자동차 분야 산업 네트워크로 시장 확장 기대

    지난해 인수한 레드 라이온에서 분리한 ‘MB 커넥트 라인’은 500만 유로에 매각

    자동차용 CAN 네트워크 솔루션
    PEAK 시스템의 PCAN-MicroMod FD ECU (image. PEAK-System)

    산업 정보 및 통신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스웨덴의 HMS 네트웍스(HMS Networks AB)가 독일의 산업용 통신 솔루션 전문 기업 PEAK-System Technik GmbH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6,900만 유로(약 1조 200억 원)의 인수로 평가되며, 2024년 11월 1일에 최종 인수가 완료될 예정이다.

    1999년에 설립된 PEAK-System은 주로 자동차 통신 표준을 지원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산업 및 자동차 통신 솔루션 기업이다. 독일 다름슈타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프랑스에도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약 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의 50%는 유럽, 25%는 아시아, 25%는 미국에서 발생한다.

    이번 인수는 HMS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꾸준하게 산업용사물인터넷(IIoT)를 위한 필드버스 및 산업용이더넷 네트워크 솔루션을 주로 공급해 왔으며, 점차적으로 타 산업 분야로의 확장를 꾀해 왔다.

    HMS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동차, 의료, 운송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PEAK-System과 HMS의 Ixxat 사업부 간에 제품 개발 및 크로스셀링(교차 판매)에서 강력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두 회사의 영업망과 전문성을 결합해 HMS는 특히 경쟁이 치열한 독일 시장에서 자동차 통신 분야의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려 한다.

    At the PEAK-System office in Darmstadt after signing. From left: Alexander Gach, Managing Director PEAK-System Technik, Ines Dohmann, Managing Director PEAK Group, Staffan Dahlström, CEO of HMS Networks and Uwe Wilhelm, Managing Director PEAK Group and PEAK-System Technik.

    HMS Networks의 CEO인 스테판 달스트롬(Staffan Dahlström)은 “PEAK-System의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는 엔지니어링 도구, 테스트 및 제어 분야의 기존 통신 솔루션을 보완한다. 우리는 함께 고객의 통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더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적으로 PEAK-System은 2024년 9월 30일로 끝나는 12개월 연결 매출에서 약 2,500만 유로의 매출과 30%의 조정된 EBITDA 마진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는 기존 자금과 3,000만 유로 규모의 신규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 인수 완료 후 HMS의 주당 순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HMS 네트웍스는 지난해말 3억 4500만 유로에 인수한 레드라이온(Red Lion Controls)에서 분리한 MB Connect Line 브랜드를 500만 유로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MB 커넥트 라인은 HMS의 레드라이온 인수 후, 독일 륑게스빌 제조 플랜트를 담당하는 레드 라이온 유럽(Red Lion Controls Europe GmbH)에서 보안 원격 액세스, 산업용사물인터넷(IIoT) 및 보안 제품을 생산해 왔다. 이 매각은 Red Lion Controls Europe GmbH의 자산 및 직원(30명) 전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 엔드레스 하우저, SICK와 프로세스 계측 및 분석 솔루션 합작사 설립

    엔드레스 하우저, SICK와 프로세스 계측 및 분석 솔루션 합작사 설립

    씨크의 프로세스 솔루션 담당자들 엔드레스로 자리 옮겨, 엔드레스 글로벌 유통망 활용 기대

    엔드레스 하우저의 프로세스 솔루션 이미지
    엔드레스 하우저의 프로세스 솔루션 이미지

    독일의 센서 전문업체인 씨크(SICK)와 스위스의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 전문업체인 엔드레스 하우저(Endress+Hauser)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존 씨크의 공정 분석 및 유량 측정기 분야를 엔드레스로 옮겨 각각 50%의 지분으로 출자하는 새로운 합작사에 통합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씨크(SICK)와 엔드레스 하우저(Endress+Hauser)는 지난해 2023년 10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합작사 설립까지 구상했으며, 최근 양사는 공식적인 계약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핵심은 엔드레스 하우저에서 공정 분석 및 가스 유량 측정 기술에 대한 독일 및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업 및 서비스를 담당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전세계 42개국에서 약 800명의 전문 영업 및 서비스 직원이 씨크(SICK)에서 엔드레스(Endress+Hauser)로 옮겨간다.

    이어서 내년 2025년부터 공정 분석기 및 가스 유량계의 생산 및 추가 개발은 각 사가 50%의 지분을 보유하는 신규 합작사에서 담당한다. 독일에서 약 730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다. 또한 엔드레스의 프로세스 기술 역량센터에서 긴밀한 제품 혁신을 함께 추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초 프로세스 자동화 제품을 결합하고, 50%씩 지분 나눠 신규 합작사 설립

    양사의 협력은 프로세스 기술 분야에서 두 회사가 제공하는 제품과 솔루션이 서로를 완벽하게 보완한다는 평가에 기초한다.

    씨크의 초음파 유량계는 이미 천연 가스 및 수소 화합물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측정 기능을 제공해 업계에서 호평 받고 있다. SICK의 제품은 현재 폐기물 소각장, 전력, 철강 및 시멘트 공장, 석유 및 가스, 화학 및 석유화학, 조선 등 다양한 프로세스 산업분야에서 활발히 사용중이다.

    씨크의 Flow-X 디지털 유량 솔루션
    씨크의 Flow-X 디지털 유량 솔루션

    엔드레스 하우저(Endress+Hauser)의 CEO인 피터 샐더스(Peter Selders) 박사는 “이 전략적 파트너십은 씨크와 엔드레스의 성장과 발전에 기회를 열어 줄 것이다.”라면서, “우리가 이 길을 택하는 이유는 협업과 네트워킹을 통해 어느 한 쪽이 단독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보다 합리적인 시간 내에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고객, 직원 및 회사 모두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씨크(SICK AG)의 이사회 의장인 마츠 고크스토프(Mats Gökstorp) 박사는 “우리의 목표는 프로세스 산업의 지속 가능한 변화를 주도하고 고객이 탈탄소화로 인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있다.”라며, “이것이 바로 씨크와 엔드레스가 기술 및 마켓 전문 지식을 결합하는 이유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씨크는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인 공장 및 물류 자동화는 이번 엔드레스와의 파트너십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 어드밴텍, 프랑스 Aures 인수로 소매업 POS 및 KIOSK 지능화 나선다

    어드밴텍, 프랑스 Aures 인수로 소매업 POS 및 KIOSK 지능화 나선다

    어드밴텍, POS 및 키오스크 브랜드로 유명한 프랑스 회사 아우레스 테크놀로지스(Aures Technologies SA) 인수

    [아이씨엔 김홍덕 국제기자] 산업용사물인터넷(IIoT) 분야 글로벌 리더인 어드밴텍(Advantech)이 POS 및 키오스크 브랜드로 유명한 프랑스 회사인 아우레스 테크놀로지스(Aures Technologies SA)를 인수한다.

    어드밴텍은 이번 인수를 통해 스마트 리테일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어드밴텍의 글로벌 영향력을 한층 강화해, 전 세계 최고의 스마트 리테일 솔루션 제공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어드밴텍 서비스-IoT 그룹 부사장인 MC 치앙(MC Chiang)은 “글로벌 소매 산업이 최근 몇 년 동안 COVID-19의 영향으로 공급망 중단,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등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동시에 AI의 부상과 소비자 행동의 변화는 산업 혁신과 통합 추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레스의 EKO 올인원  POS 시스템
    AURES All-in-One Compact Android POS System, EKO (image. aures)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어드밴텍은 지속적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1089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아우레스(Aures)는 POS 및 KIOSK 제품에서 우수한 디자인 및 개발 능력을 갖춘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했다.

    MC 치앙 VP는 “지능형 시스템 및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에 대한 어드밴텍의 강력한 전문 지식을 활용해 어드밴텍과 아우레스라는 (A+A)의 결합은 회사, 직원, 고객, 파트너 및 글로벌 스마트 리테일 부문 전체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드밴텍과 아우레스는 지역 범위, 제품 포트폴리오 및 조직 역량 측면에서 서로를 적극 보완하게 된다. 또한 아우레스는 인수 완료후에도 독립적인 운영을 유지할 예정이다. 어드밴텍은 아우레스에 관리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제품 로드맵 통합, 기술 지원 및 교차 판매 이니셔티브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어드밴텍이 최근 몇 년 동안 섹터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면서 세 번째 전환을 적극적으로 시작했다. 이러한 시장 중에서 스마트 리테일은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확인되었다

    – K.C. Liu, Chairman of Advantech

    이는 어드밴텍이 전통적인 제품 중심 접근 방식에서 탈피해, 각 전략 중심 부문에서 입지와 운영을 심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한편, 어드밴텍은 대주주와의 거래 및 시장 공개 매수를 통해 이번 인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며, 최대 100%의 지분 확보를 목표로 한다. 또한 어드밴텍은 아우레스에서 새로 발행한 전환사채를 총 500만 유로에 인수해 운전 자본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 대우조선해양의 새이름, 한화오션 출범

    대우조선해양의 새이름, 한화오션 출범

    한화 그룹으로 인수 완료 선언,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 될 것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최종 완료하고,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이라는 새이름으로 출범한다.

    대우조선해양은 5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회사명을 ‘한화오션㈜(Hanwha Ocean Co., Ltd.)’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한 정관 개정과 9명의 신임 이사 선임 등의 모든 의안을 의결했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5개 계열사들이 약 2조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출자, 한화오션의 주식 49.3%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다.

    한화오션의 대표이사에는 권혁웅 부회장이 선임됐다. 또 사내이사로는 김종서 사장과 정인섭 사장이 선임됐다. 김종서 사장은 상선사업부장을 맡고, 정인섭 사장은 거제사업장 총괄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참여한다.

    권혁웅 한화오션 신임 대표는 임직원들을 향한 CEO 편지를 통해 “오션의 임직원들은 옥포만 위에 세계적인 회사를 일궈낸 저력이 있고, 한화에는 수많은 M&A를 통해 역량 있는 기업과의 시너지로 핵심사업을 이끌어 낸 성장 스토리가 있다”면서, “한화오션의 장점인 기술 중심의 우수한 문화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 기업, 세계 최고의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서 한화오션은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함께 조선업계 ‘빅3’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62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적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 경영 정상화와 해외 매출 확대에 집중할 전망이다. 

  • [포커스] 글로벌 반도체 장비회사 ASM, 한국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

    [포커스] 글로벌 반도체 장비회사 ASM, 한국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

    1억달러 투자 계획에 이어 국내법인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기공식 개최

    ASM 화성 제2 제조연구혁신센터 기공식
    경기도 화성시에서 5월 24일 열린 글로벌 반도체 장비회사 ASM의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기공식 (사진. ASM)

    ASM은 반도체 전공정장비에서 필수적인 원자층증착(ALD; Atomic Layer Deposition) 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의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로, ALD 뿐만 아니라 에피택시(Epitaxy), 플라즈마화학증착(PECVD; plasma enhanced ALD) 장비에서도 세계 선도적인 업체로 알려졌다.

    ALD는 원자층을 한겹씩 쌓아 올리는 기술로 기존 기법 대비 두께를 나노미터로 얇게 만들고 박막 도포성도 극복했다. 에피택시는 고도로 제어된 실리콘 기반 결정질 필름을 증착하는 공정으로 첨단 트랜지스터 및 메모리 생성, 웨이퍼 제조를 위한 중요한 공정 기술이다. 특히 ALD는 도포되는 막의 얇은 두께와 고른 도포에 따른 신뢰성이 높아 CVD나 PVD와 같은 다른 도포 방식 증착장비에 비해 선호받고 있다.

    특히 반도체 증착기술이 30나노(nm)로 들어서면서 ALD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했다. 이는 도포되는 전연막의 두께를 1나노(nm) 이하로 수행해야 하는데, CVD나 PVD 방식은 막 두께의 미세 조정이 어렵다는 것. 박막 두께의 조정 측면에서 CVD, PVD가 아날로그 방식이라면, ALD는 디지털 방식이라고 쉽게 설명할 수 있다. ALD 기술은 국내에서 반도체에 적용을 시작했으며, 반도체 제조 업체 중에서는 국내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분야다.

    ASM은 1968년 네덜란드에서 설립해 50년 이상의 혁신 기술을 통해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대부분이 ASM이 제공하는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2022년 총 24억 유로(약 3조 5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반도체 제조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첨단 반도체장비, 공정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반도체 기술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노광장비 선도기업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ASML의 모태가 된 기업이 ASM이기도 하다.

    ASM은 이미 1989년부터 국내에서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1995년부터 한국지사 성격의 에이에스엠케이㈜를 설립하고 한국을 ASM의 핵심 글로벌 기술 개발 및 제조 지역으로 성장시켜 왔다. 특히 플라즈마원자층증착(PEALD) 장비에 있어서는 국내 사업장에서 유일하게 연구개발 및 제조를 수행하면서, 글로벌 기술 센터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러한 ASM이 최근들어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와 행보가 매우 분주해졌다. 지난 2월에는 국내 법인인 에이에스엠케이가 소재한 화성시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및 경기도와 MOU를 체결하며 1억 달러(약 1,325억원)의 투자를 발표했으며, 5월 24일에는 기존 화성 동탄에 소재한 연구개발제조센터 바로옆에 제2 제조연구혁신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대한 미래 비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공급망이 무너지고, 비즈니스의 활성화가 어려운 상황으로 반도체 경기도 다소 침체하고 있지만, 성장력과 시장 잠재력은 곧바로 성장곡선을 그려 나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 5월 23일 국내에서 처음 진행된 ASM 기자간담회에서 벤자민 로(Benjamin Loh) CEO는 적극적인 의견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벤자민 로(Benjamin Loh) ASM CEO
    벤자민 로 ASM CEO가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기술에 대한 비전과 국내 투자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아이씨엔 미래기술센터)

    벤자민 로 CEO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제2 연구혁신센터는 글로벌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ASM의 중요한 확장 전략의 출발점”이라며, 한국내에서 연구 및 제품 개발 인프라를 강화하고 생산 역량을 더욱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SM은 이번 투자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엔지니어링, 연구 개발 및 제조 분야에서의 국내 인재 양성과 인력 개발은 물론 사회공헌에도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번 투자는 단순히 시설을 확장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한국에 대한 ASM의 약속 뿐 아니라 이곳에서 ASM의 사업을 꾸준히 성장시키고자 하는 포부가 담겨있다.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첨단 기술을 개발하여,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화성 연구혁신센터 기공식에 참석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시설이 완공되는 2025년엔 수백 개의 첨단 신산업 일자리가 창출되고, 화성에선 반도체 연구·개발부터 제조·생산까지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된다.”며, “‘ASM’은 ‘혁신’이 글로벌 경쟁력임을 표방하는 네덜란드 기업으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발한 반도체 증착장비 기술을 상용화했고 그 기술로 도내 기업들과 협업해 경기도 반도체 부품 국산화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ASM이 국내에서 개발하고 제조하는 PEALD 장비는 국내에서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KAIST에서 처음 장비 개발 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를 국내 벤처기업 지니텍에서 2001년 PEALD 장비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2002년 지니텍으로부터 PEALD 장비를 구매했던 ASM은 PEALD의 글로벌 시장성과 지니텍의 기술력을 확신하고, 2004년 220억원에 지니텍을 인수해 국내에서 PEALD 글로벌 센터의 역할을 맡겨왔다.

    ASM의 국내 R&D팀이 개발한 기술은 원자층증착(ALD) 쿼드 챔버 모듈(QCM) 아키텍쳐, TENZA™ ALD(초고비율, >100:1)로 구성된 갭 필 기술, 스페이서, 라이너 및 기타 패터링 응용에 사용되는 고품질 PEALD 실리콘 및 금속 산화물 및 질화물과 같은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벤자민 로 CEO는 “원자층증착(ALD) 갭 필 기술과 같이 ASM 한국 R&D팀에서 개발한 기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기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국내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향후 PEALD를 비롯한 주요 장비들에 대한 한국내에서의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시설 확충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간의 반도체 분쟁을 고려한 투자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한국에서의 투자 확대로 이어진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ASM 화성 연구개발제조센터에는 46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시설이 확장됨에 따라 그 수는 점차 늘어날 예정이다. 기존 센터의 규모는 약 20,000m2에 달하며,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가 완공되면 8개 층에 걸친 31,000m2의 공간이 추가된다. 이번 증설로 ASM 화성 시설의 연구개발 공간은 두 배 이상으로, 제조 공간은 세 배 가까이 확장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ASM은 지난해 이탈리아 실리콘 전문업체 LPE에 대한 인수합병을 완료하고, 자동차에 대한 전기화 추세와 함께 전기차 및 2차 전지 배터리 시장에서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실리콘 및 실리콘 카바이드(SiC) 분야에 대한 투자에도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벤자민 로 ASM CEO는 “실리콘 카바이드(SiC) 에피택시(Epitaxy) 설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미 한국, 미국,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설비 도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실리콘 카바이드 에피택시에 대한 추가 제조 설비를 아시아 지역(싱가포르)으로 확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미르(MiR), 신임 사장에 장-피에르 하스우트 선임

    미르(MiR), 신임 사장에 장-피에르 하스우트 선임

    미르(MiR)의 신임 사장 장-피에르 하스우트(Jean-Pierre Hathout)
    미르(MiR)의 신임 사장 장-피에르 하스우트(Jean-Pierre Hathout)

    글로벌 자율이동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 시장의 선도 제조업체인 미르(MiR: Mobile Industrial Robots)가 지난 5월 1일자로 장-피에르 하스우트(Jean-Pierre Hathout)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미르의 신임 사장에 선임된 하스우트는 비즈니스 리더로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20년 이상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기술 및 경영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장-피에르 하스우트는 SIT 컨트롤즈(SIT Controls) 미국 사장을 역임했으며, 그 이전에는 여러 국제 경영 업무를 비롯해 17년 동안 보쉬(Bosch)에서 경력을 쌓아 왔다. 장-피에르는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 튀르키예 및 중국에서의 비즈니스 관리 경험은 물론, 심층적인 기술 전문지식 및 글로벌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하스우트 신임사장은 “자율이동로봇 분야의 혁신적인 리더인 미르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앞으로 미르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글로벌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주력하면서 계속해서 미르의 성장을 위한 전략 목표를 달성하는데 전념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워터 바헤이(Walter Vahey) 전임 사장은 회사의 전문지식과 리더십이 원활하게 이양될 수 있도록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2024년 은퇴 시까지 회사 고문으로 남는다.

  • [분석] 에머슨 일렉트릭, 테스트 자동화 기업 NI 82억달러에 인수하는 이유

    [분석] 에머슨 일렉트릭, 테스트 자동화 기업 NI 82억달러에 인수하는 이유

    프로세스 – 하이브리드 – 디스크리트로 비즈니스 중심측을 이동하려는 에머슨에게 NI가 지렛대 역할 기대

    에머슨 PlantWEB
    (iamge. 에머슨 일렉트릭)

    에머슨 일렉트릭(Emerson Electric)이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를 총 82억 달러(약 9조 5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식화했다. 에머슨 일렉트릭은 지난 4월 1주당 $60의 현금으로 NI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말 NI에 대한 공개적인 적대적 인수합병을 선언했던 에머슨 일렉트릭은 이미 NI의 주식 2%에 해당하는 약 230만주를 보유중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에머슨 일렉트릭의 주당 인수가격은 $59.6가 된다.

    NI는 자동화된 소프트웨어 연결 테스트 및 측정 솔루션을 제공해 사용자들이 제품을 더 빠르고 더 낮은 비용으로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NI의 지난 2022년도 매출은 16.6억 달러로 1조 원을 넘어선 규모다. 주로 반도체, 전자, 운송, 항공, 방위 산업 분야에서 40여 국가에 35,000여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NI 인수에 공 들여온 에머슨은 기존의 전통적인 프로세스 플랜트 운영 최적화를 제공하는 프로세스 자동화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프로세스 분야에서 식음료나 태양광 산업과 같은 하이브리드 자동화 분야에 적극적인 진입을 추진해 왔다. 향후에는 하이브리드 영역을 넘어, 이산자동화 – 디스크리트 자동화 영역으로 비즈니스 중심축을 이동하겠다는 구상이다.

    에머슨의 랄 카르산바이(Lal Karsanbhai)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NI 인수로 에머슨은 자동화 능력을 강화하고 제품 개발 주기의 중요한 지점에서 NI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군을 보다 넓게 확보할 것이다. 이를 통해 에머슨은 반도체 및 전자, 운송, 전기자동차, 항공 및 방위와 같은 매력적이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디스크리트 시장으로 산업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도체, 전기자동차 제조 혁신 기술 공급에 집중해 나갈 것 전망

    에머슨 일렉트릭은 오랫동안 프로세스에서 하이브리드를 넘어 디스크리트 자동화 영역으로 주력 분야를 이동하고자 노력해 왔다. 일례로 2017년 에머슨은 로크웰 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에 초거대 인수합병을 제안했었다. 이 290억 달러(약 32조 원)의 딜은 로크웰의 거부로 무산되었고, 에머슨은 이를 대체할 업체로 GE의 PLC 및 PAC 솔루션을 선택해 2019년초 ‘GE 인텔리전트 플랫폼’ 인수를 완료하고 기계 자동화 솔루션 사업부를 만들었다.

    아이씨엔 미래기술센터 오승모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에머슨은 블랙스톤(Blackstone)에 기후 기술 사업 분야를 140억 달러(약 16조 5천억 원)에 매각하는데 합의하고, 95억 달러(약 10조 3천억 원)을 선수금으로 받았다. 이 여유 자금을 통해 NI 인수에 적극 나서 왔으며, 결국 인수에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승모 수석연구위원은 “그렇다고 에머슨이 시장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기후 기술 사업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매각 후에도 45%의 지분은 에머슨이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며, 더욱이 매각 대상인 블랙스톤은 아부다비 인베스트먼트와 싱가폴 국부펀드를 공동투자사로 끌어 들였다. 이는 오히려 에머슨에게는 더 좋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적대적 인수 합병에 거부해 왔던 NI가 당초 70억 달러 수준에서 82억 달러까지 인수 가격을 높인 가운데 합의된 인수 계약이 에머슨의 디스크리트 산업 분야 확장과 NI의 자동화된 테스트 솔루션에 대한 혁신에 오롯이 함께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과제는 이제 시작이다. 2019년 GE 인텔리전트 플랫폼 인수 이후에도 에머슨은 디스크리트 및 기계 자동화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에머슨은 최근들어 반도체와 전기자동차(수소차 포함) 제조 분야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 두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로 향후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갈 양대 주력 산업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NI는 반도체 및 자동차(전기자동차 포함)를 위한 전공정, 후공정, 양산라인 모두에 이르는 자동화된 테스트 및 측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작금의 이러한 글로벌 경제 상황도 에머슨이 NI 인수를 서두르게 한 요인으로 비쳐진다.

    실제로 에머슨은 NI 인수를 통해 반도체와 전기차 제조 부문에서의 매출을 18%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NI의 유연하고 모듈화된 테스트 솔루션은 에머슨의 프로세스 분야 관련 솔루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양사의 테스트 및 측정 솔루션 분야에서 통합이 빠르게 추진되거나, NI 솔루션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것도 기대되는 수순이다. 이는 NI에게도 의미있는 진전이 될 것이다.

    결국, NI의 자동화 테스트 및 측정 솔루션을 확보하는 것이 프로세스 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선두업체인 에머슨에게 더 좋은 그리고 디스크리트 영역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혁신을 제공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