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탄소 규제와 디지털 전환의 기로에 선 해운업계
통합 전력 관리 시스템 필요성↑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선박의 에너지 효율 극대화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통합 전력 관리 시스템 ‘그린쉽(Green Ship) 솔루션’을 통해 친환경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해운업계는 최근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의 흐름 속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 그중에서도 탄소집약도지수(CII)와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 등급제가 본격 도입되면서 에너지 관리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CII는 실제 운항 정보를 기반으로 1톤의 화물을 1해리 운송하는 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사후적으로 계산한 지표이며, EEXI는 선박의 제원을 활용해 사전적으로 계산한 값이다. 이에 따라 선박 전체의 에너지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통합 전력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PME 기반 통합 관리로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 동시 확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에코스트럭처 파워 모니터링 엑스퍼트(EcoStruxure Power Monitoring Expert, 이하 PME)’를 기반으로 한 그린쉽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 솔루션은 에너지 절감, 탄소 저감, 전력 안정성 확보, 글로벌 규제 대응을 포괄하는 혁신적인 관리 체계를 제공한다.
PME는 선박 내 디지털 보호 계전기, 차단기, 디지털 미터, 무선 센서 등 다양한 전력 설비 인프라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시각화된 대시보드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누설 전류 감지 및 조기 경보 기능으로 블랙아웃과 같은 심각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연료유 유량계와 실시간 연동을 통해 IMO DCS(데이터 수집 시스템) 보고용 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함으로써, 규제 대응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적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PME는 ISO 50001 등 에너지 관리 국제 인증과 IEC 62443 사이버보안 인증을 보유해 데이터 신뢰성과 시스템 안정성을 동시에 보장하며, 기존 시스템과도 손쉽게 연동이 가능하다.

규제 준수를 넘어 예측 가능한 운영 체계로
그린쉽 솔루션은 CII와 EEXI 대응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PME를 통한 에너지 사용량의 정량적 분석과 자동 보고 기능은 CII 등급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실제로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된 선박은 그렇지 않은 선박 대비 CII 기준 에너지 사용량을 50% 이상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기존의 사후 대응적인 유지보수에서 데이터 기반의 예측 가능한 상태 기반 운영 체계로의 전환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운영 효율성과 설비 수명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전문가의 원격 지원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서비스 사업부 하승목 팀장은 “PME를 기반으로 한 그린쉽 솔루션은 인버터 제어, 스마트 UPS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최대 98%의 에너지 효율을 실현한다”며, “앞으로도 해운 산업의 탄소중립 실현과 디지털 혁신을 위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는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해양 산업 전문 전시회인 ‘코마린(KORMARINE) 2025’에서 ‘그린쉽 솔루션’과 ‘PME’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