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국내 로봇기업들, 협동로봇의 날개를 펴다

지난 9월 킨텍스에서 진행된 ’2017 로보월드’ 전시회에서는 국내 최대의 로봇 이벤트답게 폭넓은 이슈들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에는 협동로봇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국내 로봇 전문기업들의 협동로봇 출시와 런칭이 이어져 새로운 협동로봇 국내 경쟁시대를 예고했다. [편집자 주]

[테마] 국내 로봇기업들, 협동로봇의 날개를 펴다
두산로보틱스 – 2017 로보월드 부스 (사진. 아이씨엔)

국내 최대규모의 로봇 이벤트인 ‘2017로보월드(국제로봇산업대전)’가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렸다. 총 나흘간 일정으로 진행된 ‘2017 로보월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로 알려졌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스마트 인더스트리, 스마트 라이프!(Smart Industry, Smart Life!)’를 선포했다.

9월 13일 개막식에는 산업부 이승우 정책기획관을 비롯해 신현우 로봇산업협회 회장 등 국내 관계자들과 러시아 로봇협회 비탈리 네델스키 회장, 싱가폴 자동화협회 올리버 티엔 회장, 말레이시아 로봇협회 이쉬칸다르 회장, 프랑스 이노에코 캐서린 시몽 회장 등이 함께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로보월드는 국제로봇산업대전, 국제로봇콘테스트 & R-비즈 경진대회, 국제로봇기술포럼, 로봇 빅쇼(제품 시연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됐다. 올해는 글로벌 모바일비전(GMV), 글로벌 소재부품산업대전(IMAC)도 함께 열려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개막식에 이어 스위스 F&P로보틱스 프루 한스 루돌프(Fruh Hans Rudolf) 대표를 비롯해 한화테크윈 신현우 대표, 고려대 송재복 교수, 두산 로보틱스 장준현 CTO 등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스마트 제조(협동로봇) 발전 전망’을 주제로 기조 발표가 진행됐다. 일본 ZMP의 타니구치 히사시 대표는 자동운전기술의 응용에 대해, 국민대 김정하 교수가 무인차량기술의 미래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 전시회에서도 협동로봇에 대한 관심은 출품업체, 참관객들 모두에게서 지대했다. 두산로보틱스가 이번 전시회에서 협동로봇 런칭이벤트를 대규모로 진행하며 협동로봇의 이슈 모으기에 집중했다. 한화테크윈도 최근 런칭한 자체개발 협동로봇을 더욱 업그레이드해서 내놓았다. LCD 이송로봇 전문기업인 로보스타도 양팔형 협동로봇을 선보였다. 뉴로메카도 협동로봇 ‘인디7’을 전시회를 통해 출시했다.

또한 가이텍코리아는 리씽크사의 협동로봇 ‘박스터’와 ‘소이어’를 선보였으며, 일진매카닉스는 테크맨로봇의 협동로봇 ‘TM-5’를 국내시장에 소개했다. 유니버설로봇, 스모키로보틱스, 콴타그룹 등의 협동로봇도 출품됐다.

한화테크윈 협동로봇
한화테크윈 협동로봇 (사진. 아이씨엔)

협동로봇으로 집중되는 이목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세계 로봇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평균 18% 내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산업용 로봇은 자동차와 전자산업계의 로봇 자동화 도입 확산에 따라 연평균 20%의 증가율을 보였다. 향후 4차산업혁명 시대의 본격 도래로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 등 로봇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산업용 로봇 시장은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의 경량화 및 저가격화가 가속화되면서 협동 로봇 시장이 급부상할 전망이다.

산업용 로봇의 도입 실적을 나타내는 지표인 ‘로봇 밀도’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평균 로봇 밀도는 종업원 1만명당 로봇 69대에 달한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이 1만명당 로봇 531대를 보유하면서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싱가포르(398대)와 일본(305 대)이 뒤를 잇고 있다. 전세계 산업용 로봇 수출액의 국가별 비중은 일본이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39.2를 차지하고 있으며 독일 15.4%, 미국 4.7%, 한국 4.3%, 중국 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로봇연맹(IFR)이 출판한 ’2016 세계 로봇 보고서(World Robotics Report 2016)’에 따르면 아시아 기업들의 산업용 로봇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2015년 한 해만도 아시아 지역 연간 로봇 판매량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16만600대로 4년 연속 신기록을 이어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용 로봇 시장으로, 호주 및 뉴질랜드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24%, 일본이 22%를 차지하고 있다.

루프벤처스에 따르면 2025년까지 판매되는 산업용 로봇의 34%를 협업 로봇이 차지할 전망이다. 협동 로봇은 공장에서 사람들과 함께 안전하게 작업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지난해는 전체 로봇 판매의 3%에 불과했다. 협동 로봇은 2만 5000달러에서 4만 5000달러 정도로 통상 10만 달러가 넘어가는 기존 산업용 로봇에 비해 저렴하다. 가격이 저렴해 중소기업들도 로봇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이처럼 협동 로봇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자 한화테크윈, 두산DRA 등 대기업들이 협동 로봇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으며 푸른기술, 뉴로메카 등 신규 업체들이 속속 협동 로봇 시장에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메카 협동로봇 시연 장면
유로메카 협동로봇 시연 장면 (사진. 아이씨엔)

국내 로봇 중장기 로드맵 발표
이번 2017 로보월드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16개국 150개사가 480부스 규모로 참여했다. 해외 업체들은 15개국에서 41개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회 품목은 제조용 로봇, 공장자동화, 협동로봇, 전문·개인 서비스 로봇, 의료·재활로봇, 무인기·드론, 3D프린팅, 로봇부품/SW 등이다.

시장창출로봇보급사업 홍보관에는 ㈜로보프린트의 그래픽 벽화로봇인 ‘아트봇(ARTBOT)’, SK텔레콤의 코딩 학습용 스마트 로봇 ‘알버트(Albert)’, 로보링크의 드론 교육 플랫폼인 ‘코드론’, 헬퍼로보텍의 농업용 파종로봇과 접목로봇, 코어벨의 무인반송로봇, 아이로의 ‘로봇물고기’, 로봇트로의 델타로봇, 바로텍시너지의 항공기 시뮬레이터, HMH의 재활훈련 로봇 ‘엑소워크(EXOWALK)’, 맨엔텔의 ‘체간안정화 재활로봇’, 큐렉소 인공관절 수술 로봇 ‘티솔루션 원(TSolution One)’ 등이 소개됐다.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대표 로봇 전시회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전시회 기간동안 해외 초청 바이어 51개국 300명을 포함해 2천명의 바이어가 행사장을 방문해 활발한 상담 활동을 진행했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로봇산업협회는 코트라·킨텍스와 공동으로 합동 수출 상담회를 개최, 글로벌 상담 활동에서의 활력을 기대했다. 특히 전시기간중에 국내 로봇 연구개발 중장기 로드맵이 발표되어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전시회 기간동안에는 국제로봇경진대회와 R-비즈 챌린지가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로봇 콘테스트에는 10여개 국가 약 5천여명의 참가자들이 자체 제작한 로봇을 들고 나와 경쟁을 펼쳤다. 에어스포츠 경진대회, 휴머노이드 로봇 스포츠대회, 지능형 SoC 로봇워, 창작 로봇 경진대회, 스팀컵(STEAM CUP), 교육용 로봇 창의대회 등도 열렸다. 이외에도 평창올림픽 스키 로봇 챌린지 홍보 부스 운영 등 VR 체험, 스킨 프린터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됐다.©

오윤경 기자 news@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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