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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달린 스마트폰” 시대 열렸다… BMW·인피니언, 600m 전선 걷어내고 ‘지능형 전기차’로 대전환

BMW 노이에 클라쎄는 인피니언의 AURIX TC4D 및 Zonal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중앙집중형 E/E 구조를 구현했으며, eFuse 도입을 통해 600m의 배선 절감과 시스템 레벨의 에너지 최적화를 달성했다.

노이에 클라쎄 플랫폼에 인피니언 반도체 대거 탑재… 중앙집중형 설계로 효율 20% 끌어올려

독일의 프리미엄 완성차 기업 BMW 그룹과 글로벌 반도체 리더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가 손잡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Software-Defined Vehicle)’ 시대를 앞당긴다. 인피니언은 BMW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에 중앙 컴퓨팅, 고속 데이터 연결, 스마트 전력 관리 솔루션을 대거 공급하며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두뇌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과거의 자동차가 수많은 기계 부품의 조합이었다면, 이제는 강력한 소프트웨어가 차량의 성능과 기능을 결정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 노이에 클라쎄는 이러한 변화에 최적화된 통합형 전기·전자(E/E)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를 바꾸지 않고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SOTA)만으로 차량의 기능을 스마트폰처럼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4개의 ‘슈퍼브레인’이 이끄는 주행 혁명… ‘하트 오브 조이’에 담긴 마법

이번 협력의 핵심은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는 4개의 고성능 중앙 컴퓨터, 이른바 ‘슈퍼브레인(Superbrains)’이다. 그중에서도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로 불리는 유닛은 가속과 제동, 조향 등 주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기능을 통합 제어한다.

기존에는 각 기능별로 흩어져 있던 제어기들이 개별적으로 작동했지만, 이제는 인피니언의 ‘아우릭스(AURIX™) TC4D’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통합 컴퓨터가 이를 한꺼번에 처리한다. 덕분에 처리 속도는 빨라지고 지연 시간은 줄어들어 운전자는 더 역동적이고 즉각적인 주행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기차의 핵심인 회생 제동 효율을 극대화해 주행 거리까지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나머지 슈퍼브레인들은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차량의 기본 기능을 각각 담당한다. 이들은 고속 이더넷(BRIGHTLANE™)으로 연결되어 실시간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차량을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게 한다.

전선은 줄이고 지능은 높이고… ‘존(Zonal) 아키텍처’가 바꾼 자동차의 속살

차량 내부의 복잡한 배선 구조도 혁신적으로 바뀌었다. 이번 플랫폼은 차량을 구역별로 나누어 관리하는 ‘존(Zonal) 설계’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BMW iX3 기준, 차량 내부의 구리 전선(와이어링 하네스) 길이를 이전 세대보다 약 600m나 줄였다. 전선 무게만 30%가 가벼워진 셈이다.

전력 관리 방식도 똑똑해졌다. 인피니언의 스마트 전력 스위치와 전자 퓨즈인 ‘eFuse’가 기존의 기계식 퓨즈 150개를 대체했다. eFuse는 소프트웨어로 전력을 제어할 수 있어 주행이나 주차, 충전 등 차량 상태에 따라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실시간으로 차단한다. 이러한 지능형 전력 분배 덕분에 전체적인 에너지 효율이 약 20%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인피니언의 요흔 하나벡 CEO는 “노이에 클라쎄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을 시장에 도입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인피니언의 최첨단 반도체 기술이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용어 해설]

  •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SDV, Software-Defined Vehicle):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주행 성능, 편의 기능, 안전 시스템 등을 제어하고 규정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 노이에 클라쎄 (Neue Klasse): BMW가 2025년부터 선보이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명칭으로, ‘새로운 등급’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존 아키텍처 (Zonal Architecture): 차량 전체에 흩어진 수십 개의 제어기를 위치(구역)별로 통합해 몇 개의 큰 제어기(ZCU)로 묶는 최신 설계 방식이다. 배선을 단순화할 수 있다.
  • eFuse (전자 퓨즈): 과전류가 흐를 때 회로를 차단하는 기존 퓨즈를 반도체 소자로 대체한 것이다. 물리적 교체가 필요 없고 소프트웨어로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 SOTA (Software Over-the-Air): 서비스 센터 방문 없이 무선 통신을 통해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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