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LG전자-한전,
DC 스마트팩토리 구축 MOU 체결
RE100 실현 가속화

[아이씨엔 우청 기자]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데이터센터 증가 등 급변하는 전력 시장 환경 속에서 직류(DC) 기반의 차세대 전력 시스템이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LS일렉트릭, LG전자, 한국전력공사가 손을 잡고 직류 기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본격화하며 미래 전력 인프라 혁신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은 지난 9월 24일 자사 천안사업장에서 한국전력공사, LG전자와 ‘재생에너지 연계 DC Factory 성공적 구축 및 산업 생태계 확산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LS일렉트릭 천안사업장의 DC 팩토리를 고도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DC 팩토리 기반의 제조업 혁신을 견인하고 산업 생태계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발전원부터 수용가까지 ‘직류’로 통합… RE100 실현 가속화
이번 3자 협력의 핵심은 ‘발전원-전력망-수용가’ 전 계통을 직류로 통합하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각 사는 전문 역량을 결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태양광, ESS 등 DC 전원 및 시스템 공급, 마이크로그리드 실증 및 설계·운영을 담당한다. LG전자는 DC 냉난방, LED, EV 충전 등 DC 부하 기술 개발 및 보급에 주력한다. 한국전력공사는 LS일렉트릭 천안사업장의 DC 팩토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DC 설비에 대한 KC(국가통합인증마크), 고효율 인증 기준을 마련하고 인증 획득 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DC 배전망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3사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실현을 위한 배전 생태계 고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원과 데이터센터의 확산, 인공지능(AI)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증가는 전통적인 교류(AC) 방식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직류 배전 시스템이 에너지 효율 향상과 전력 손실 및 탄소 배출 저감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공장에 DC 배전 시스템을 적용하면 에너지 효율을 15% 이상 높일 수 있다.
“DC 전환이 국가 전력 효율성의 새로운 표준”
최근 산업계에서는 “DC 전환이 곧 국가 전력 효율성의 새로운 표준”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각 기업들은 고효율·친환경 DC 배전망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과 사업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태양광, ESS 등 분산 전원을 DC 방식으로 연계하고, 변환과 분배, 부하까지 모든 설비를 자체 설계, 제작, 관리하는 ‘DC 팩토리 솔루션’을 통해 ▲에너지 손실 최소화 ▲실시간 운영관리 기반 스마트 공장 구현 ▲RE100 대응을 실현하고, 이를 미래 배전 인프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재석 LS일렉트릭 사장은 “각 사가 보유한 기술, 실증 경험, 공급망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면서, 급변하는 전력시장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최적화된 DC 배전망 솔루션의 실질적 모델이 될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DC가 제조업 스탠다드로 자리 잡도록 생태계를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향후 글로벌 친환경·고효율 배전망 시장 공략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