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로봇 지능(GRI)을 향한 기술 진화와 글로벌 빅테크의 패권 경쟁, 그리고 우리 기업의 대응 전략
![[기고] 물리적 지능의 임계점을 돌파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기술 심층 분석 [기고] 물리적 지능의 임계점을 돌파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기술 심층 분석](https://icnweb.kr/wp-content/uploads/2026/02/Gemini-generated-image-robotics-RFM-1024web.png)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로봇을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에서 ‘상황을 이해하는 파트너’로 변모시키고 있다. 하지만 실시간 대용량 연산에 따른 전력 소모 문제와 물리적 안전 보장(Safety Guarantees)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편집자 주]
글_ 오승모 아이씨엔 미래기술센터 수석연구위원
산업 현장의 패러다임이 인더스트리 4.0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인간과 기계의 유기적 협업을 중시하는 인더스트리 5.0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로봇을 단순한 수치 제어 장치에서 자율적 판단이 가능한 파트너로 변모시키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Foundation Models for Robotics)이 존재한다. 본 리포트에서는 RFM의 핵심 기술적 원리와 글로벌 빅테크의 로드맵, 그리고 우리 로봇 기업들이 취해야 할 전략적 실천 방안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1. RFM의 기술적 정수: 특수 목적형 AI에서 범용 물리 지능으로
기존의 로봇 자동화는 특정 환경에서 사전에 정의된 동작만을 반복하는 Task-Specific AI에 의존했다. 그러나 RFM은 대규모 데이터 학습을 통해 확보한 상식(Common Sense)을 물리적 세계의 움직임과 결합하여, 프로그래밍되지 않은 낯선 환경에서도 자율적인 판단을 내리는 범용 물리 지능을 지향한다.
시각-언어-행동(VLA) 통합 아키텍처의 구동 원리
RFM의 기술적 핵심은 시각 정보(Vision)와 자연어(Language), 그리고 물리적 행동(Action)을 하나의 신경망 안에서 처리하는 VLA 모델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수학적 사상을 기반으로 로봇의 행동을 결정한다.

여기서 A는 로봇의 다음 동작(Action), V는 카메라 센서를 통한 시각 데이터, L은 인간의 언어적 명령, Sstate는 로봇의 관절 각도나 속도와 같은 현재 상태값을 의미한다. RFM은 이 모든 이종 데이터를 동일한 토큰(Token) 단위로 변환하여 처리한다. 로봇의 그리퍼를 이동시키는 물리적 움직임 자체가 하나의 단어처럼 취급되어 학습됨으로써, 로봇은 문장의 다음 단어를 예측하듯 다음 움직임을 스스로 생성해낸다.
자율성을 높이는 3대 기술 동인
- 제로샷 및 퓨샷 일반화: 대규모 사전 학습을 통해 얻은 지능을 바탕으로, 별도의 재학습 없이 생전 처음 보는 물체를 조작하거나 복잡한 명령을 수행하는 능력을 확보한다.
- 크로스 임바디먼트(Cross-Embodiment) 학습: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로봇 데이터를 통합 학습함으로써 보편적인 물리 법칙을 이해한다.
- 심투리얼(Sim-to-Real) 전이: 도메인 랜덤화 기술을 활용해 가상 세계의 학습 결과를 실제 현장에 이식하며, 물리적 한계와 데이터 수집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다.
2. 글로벌 3대 테크 거인의 RFM 패권 경쟁 분석
2026년 현재, RFM 시장은 구글, 오픈AI, 엔비디아가 각기 다른 경로로 범용 로봇 지능(GRI)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 구분 | 구글 (Google DeepMind) | 오픈AI (OpenAI) | 엔비디아 (NVIDIA) |
| 전략 방향 | 범용 데이터 기반 지능 확장 | 고차원 인지 및 행동 통합 | 로봇 학습 플랫폼 및 인프라 구축 |
| 핵심 기술 | RT-2, 제미나이(Gemini) 통합 | 엔드 투 엔드(E2E) 신경망 | Project GR00T, Isaac Lab |
| 강점 | 세계 최대 로봇 데이터 보유 | 인간 수준의 상황 인지 및 추론 | 가상 학습 환경 및 전용 칩셋 |
| 시장 역할 | 지능형 알고리즘 공급자 | 로봇 전용 뇌(Brain) 공급자 | 산업 전체의 기반 플랫폼 제공 |
구글 (Google DeepMind)
구글은 인터넷 규모의 시각-텍스트 데이터와 로봇 궤적 데이터를 결합한 VLA 모델의 스케일링에 집중하고 있다. 구글은 인터넷 규모의 시각-텍스트 데이터와 로봇의 궤적 데이터를 결합한 VLA 아키텍처를 완성했다. 2026년 현재 구글은 자사의 거대 모델인 Gemini(제미나이)의 멀티모달 추론 능력을 로봇 제어 루프에 직접 통합하고 있다. 특히 ‘Open X-Embodiment’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전 처음 보는 물체나 복잡한 자연어 명령에도 로봇이 스스로 추론하여 행동하는 제로샷(Zero-shot) 일반화 능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픈AI (OpenAI)
오픈AI는 정교한 코딩 없이 신경망 하나로 모든 동작을 처리하는 E2E 지능을 통해 로봇과의 실시간 상호작용 지능을 완성해가고 있다. 오픈AI는 로봇의 모든 동작을 정교한 코딩 없이 신경망 하나로 처리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학습에 주력하고 있다. 인간과 대화하며 상황을 인지하고, 즉각적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실시간 상호작용 지능’이 로드맵의 핵심이다. 따라서 인간의 복잡한 의도를 파악하는 언어 지능과 물리적 행동을 결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특히 Figure 01 사례에서 보여준 것처럼, 로봇이 스스로 실수를 교정하거나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고차원적 인지 능력을 로봇 하드웨어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엔비디아 (NVIDIA)
엔비디아는 직접 로봇을 제조하기보다 수만 대의 로봇을 병렬로 가상 학습시키는 플랫폼인 옴니버스(Omniverse)와 전용 SoC인 제슨 토르(Jetson Thor)를 통해 로봇 산업 생태계 전체를 장악하려는 전략을 취한다. 엔비디아는 가상 세계에서 로봇을 수조 번 학습시키는 심투리얼(Sim-to-Real) 환경을 완성했다. 2026년 로드맵의 정점은 ‘Project GR00T’로, 전 세계 모든 휴머노이드 로봇이 엔비디아의 칩과 모델을 통해 인간의 행동을 복제하고 학습하게 만드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GPU, 전용 칩)와 소프트웨어(Omniverse, Isaac)를 동시에 장악하고 있다. 더구나 수만 대의 로봇을 병렬로 가상 학습시키는 능력은 데이터 수집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게 하며, 전 세계 로봇 제조사들을 자사의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를 발휘한다.
3. 국내 로봇 기업의 생존 전략: 오픈 소스 활용과 엣지 최적화
빅테크의 거대 자본 장벽 앞에서 국내 중소 로봇 기업들은 모델 개발자가 아닌 솔루션 통합자(Solution Integrator)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효율적 학습을 위한 PEFT 기술 도입
수조 원 규모의 모델 전체를 학습시키는 대신, 모델의 일부분만 튜닝하여 성능을 극대화하는 PEFT(Parameter-Efficient Fine-Tuning) 기술이 그 해법이다. 특히 LoRA(Low-Rank Adaptation) 기법은 기존 가중치 행렬을 고정한 채 작은 크기의 행렬만을 학습시켜 연산 자원을 절약한다.

이러한 기법을 통해 일반 워크스테이션급 서버에서도 자사 공정에 특화된 RFM 파인튜닝이 가능해진다.
하드웨어 최적화 및 데이터 전략
학습된 모델을 현장의 로봇에서 실시간 구동하기 위해서는 엣지(Edge) AI 최적화가 필수적이다. 모델 정밀도를 INT8 이하로 낮추는 양자화(Quantization)와 텐서RT(TensorRT) 등의 컴파일러 최적화를 통해 밀리초(ms) 단위의 반응 속도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범용 데이터보다는 특정 산업 현장의 고품질 원격 조종(Teleoperation) 데이터를 집중 수집하여 자사 로봇만의 전공 분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및 향후 전망: 기술과 가치의 공존
피지컬 AI 시대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로봇을 단순한 도구에서 상황을 이해하는 지능형 에이전트로 격상시키고 있다. 앞으로의 제조 혁신은 단순히 하드웨어의 정밀함이 아니라, 오픈 소스 기반의 거대 지능을 자사만의 도메인 특화 데이터와 얼마나 완벽하게 결합하여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
로봇 지능의 고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소모 문제와 물리적 안전 보장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나, 온디바이스 AI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춘 독자적인 피지컬 AI가 산업 현장의 진정한 자율화를 완성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 기술의 진보를 넘어, 그 지능이 인간의 존엄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인더스트리 5.0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야 한다.
[저자 소개]

오승모 수석연구위원은 아이씨엔 미래기술센터에서 피지컬 AI 및 로봇 지능 고도화 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국내 제조 기업들의 디지털화와 디지털 트윈을 통한 IT+OT 결합과 인더스트리 5.0 전환을 위한 기술 자문을 제공한다.
30년 이상 산업용 통신망 표준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다수의 산업 기술 리포트를 통해 대한민국 로보틱스 및 피지컬 AI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 오고 있다.
E-mail: oseam@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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