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린 2025서 차세대 전기화 솔루션 대거 공개
에너지 전환부터 스마트 혁신까지 미래 청사진 선보여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글로벌 해양 산업의 심장부인 부산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거대한 돛이 오른다. 전기화 및 자동화 기술의 글로벌 리더 ABB가 10월 21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조선·해양 산업전 ‘코마린 2025’에서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전기화 솔루션을 대거 공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해양 산업의 전기화(Maritime is electrifying)’라는 대담한 주제를 내건 ABB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거친 파도와 싸우는 선박들이 더 똑똑하고, 더 효율적이며, 더 친환경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구체적인 미래상을 제시한다.
탈탄소와 효율성, 두 마리 토끼 잡는 핵심 기술
국제해사기구(IMO)의 강력한 환경 규제로 인해 이제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ABB는 명확한 해답을 들고나왔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단연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기술들이다.
대표 주자는 ‘직렬 영구자석 축발전기’다. 선박의 주엔진에서 발생하는 잉여 동력을 전기로 변환하는 이 시스템은 최대 4%의 연료 절감과 획기적인 배출가스 저감 효과를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기존 선박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콤팩트한 설계 덕분에 국내 조선 시장에서도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한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AMXE 해양 모터’는 혹독한 해상 환경에서도 최적의 효율을 자랑하는 차세대 추진 시스템으로, ABB의 드라이브 기술과 결합해 에너지 소모를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어 해양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마트 기술로 안전과 생태계 혁신을 이끌다
ABB의 비전은 단순히 개별 장비의 효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첨단 기술을 통해 선박 운영 전체를 최적화하고, 나아가 산업 생태계 전반을 재편하는 ‘지속 가능한 스마트 혁신’을 목표로 한다.
최신 스마트 보호계전기 ‘REX615·640’은 선박의 복잡한 전력 시스템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이다. 국제 표준(IEC 61850)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통신 및 사이버 보안 기능은 디지털화된 해양 환경의 안정성을 책임진다. 이와 함께 고정밀 가스 분석기, 고성능 산업용 PC 등 ABB의 다양한 솔루션들은 선박의 두뇌와 신경망을 더욱 정교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준다.
ABB코리아 최준호 대표는 “이번 코마린은 ABB의 기술이 해양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지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ABB의 솔루션이 산업 전체가 친환경적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