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후에도 우리곁에 남아 있을 기업 브랜드는 누구?
지멘스, 시스코, 필립스 – 그리고 LG전자, 포스코, 신한금융
다보스포럼 2017(World Economic Forum 2017)이 지난 1월 17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렸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보스 포럼에서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Global 100 Most Sustainable Corporations)’이 발표됐다.
다보스포럼은 2005년부터 캐나다의 미디어-투자자문기업인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Knights)에 의뢰해 매년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을 발표해 왔다. 이 평가는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부문의 성과도 기업의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에너지 효율성 △온실가스 효율성 △대기환경관리 효율성 △수자원 효율성 △폐기물 재활용 △혁신역량 △납세율 △CEO대비 평균 임직원 임금 수준 △연금펀드 비율 △안전 성과 △이직율 △다양성 △지속가능성 성과 및 보상 연계 △동반성장 성과 등 14개 항목을 바탕으로 종합 순위를 매긴다.
100대 기업 순위 도표는 아래 링크된 기사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도표 뉴스] 2017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 (클릭)
지속가능경영 1위는 독일 지멘스(Siemens)가 차지했다. 2위는 노르웨이 보험사 스토어브랜드(Storebrand), 3위는 미국 시스코(Cisco), 4위는 덴마크 Danske 뱅크, 5위는 네덜란드 ING 그룹, 6위는 호주 커먼웰스 은행, 7위는 네덜란드 필립스, 8위는 미국 존슨&존슨, 9위는 네덜란드 DSM, 10위엔 스페인 에나가스(enagas)가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 중에서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업체는 포스코(35위), 신한금융(40위), LG전자(65위) 등 3개 기업이다. 포스코는 철강 분야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신한 금융 그룹은 덴스크 뱅크, 아이엔지(ING), 오스트렐리아 커먼웰스 뱅크 등 총 15개 기업이 선정된 은행분야에서 8위에 올랐다. LG전자는 가전분야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까지 이름을 올렸던 삼성전자는 올해 리스트에서는 사라졌다.
국가별로는 미국(19개)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이름을 올렸으며, 프랑스가 12개 기업, 영국 11개 기업, 독일과 캐나다가 각각 6개 기업씩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네덜란드는 5개, 핀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 일본이 각각 4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3개사가 선정된 국가로는 포스코, 신한금융, LG전자가 선정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이탈리아, 싱가폴, 스페인, 스위스 등이다. 이어서 호주, 브라질이 각각 2개사씩 이름을 올렸다. 벨기에, 홍콩, 아일랜드는 1개회사씩 선정됐다.
산업분야별로 이름을 올린 기업을 보면 다음과 같다.
산업 대기업 분야에서는 독일 지멘스(1위)를 비롯해, 네덜란드 필립스(7위), 영국 스미스 그룹(93위), 미국 GE(99위) 3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제조사 분야에서는 독일 비엠더블유(BMW)(16위), 프랑스 푸조(Peugeot)(43위), 독일 다임러(Dailer)(74위) 3개사가 선정됐다. 음료 및 주류 분야에서는 미국 본사가 아닌, 영국의 코카콜라 유럽(Coca-cola European Partners)이 48위에 올랐으며, 조니워커와 기네스 등의 주류 브랜드를 가진 영국 디아지오(Diageo)가 64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신장비 분야에서는 미국 시스코(3위), 핀란드 노키아(18위), 스웨덴 에릭슨(72위)으로 이어졌다. 노키아(Nokia)와 에릭슨(Ericsson)의 지속가능성이 새롭다. 통신서비스 분야에서는 영국 BT(41위), 싱가폴의 싱가폴텔레콤(52위)에 이어 노르웨이 텔레노르(Telenor)가 82위에 올랐다. 무선통신 서비스 분야에서는 싱가폴 스타허브(StarHub)가 69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장비 분야에서는 프랑스의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과 르그랑(Legrand)이 각각 27위와 59위에 올랐다. 일렉트릭 유틸리티 분야에서는 스페인 전력회사 이베르드롤라(Ibrdrola)가 유일하게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일본 시스멕스(Sysmex)(70위), 미국 에드워드 라이프사이언스(Edwards Lifesciences)(81위), 미국 베리언 메디컬 시스템(Varian Medical Systems)(88위)에 이어 스위스 소노바(Sonova Holding)가 89위에 올랐다. 가전 분야에서는 한국의 LG전자(65위)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IT 서비스 분야에서는 아일랜드 액센추어(Accenture)와 스페인 아마데우스 IT그룹(Amadeus IT Group)이 각각 57위와 87위에 올랐다. 메탈 및 광산 분야에서는 한국의 포스코(POSCO)가 35위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프랑스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s)(11위),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Microsoft)(75위), 오토데스크(Autodesk)(100위)가 선정됐다.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는 미국의 인텔(Intel)(63위), 아날로그디바이스(Analog Devices Inc)(78위),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94위)를 비롯해 네덜란드 광학 리소그래피 공정장비 업체인 ASML(95위)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테크놀로지 하드웨어 및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미국 HP(82위)와 애플(Apple)(84위)에 이어 일본 NEC(86위)와 중국 레노버(Lenovo)(98위)가 선정됐다. 섬유, 어페럴 및 럭셔리 분야에서는 독일 아디다스(Adidas)(49위)에 이어, 구찌 브랜드로 유명한 프랑스 케링(Kering)이 89위에 올랐다.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는 독일 프랑크프루트 공항 서비스(Fraport AG Franlfurt Airport Services)가 단독으로 9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일&가스 분야에서는 핀란드 네스트(Neste)(23위)에 이어, 프랑스 토탈(Total) 이 31위, 캐나다 엔브릿지(Enbridge)가 39위, 노르웨이 스태트오일(Statoil)은 47위, 이탈리아 ENI가 62위에 올랐으며, 이에 이어서 세계 최대 우라늄 공급업체 캐나다 카메코(Cameco)(71위)와 미국 에너지 공급사 헤스(Hess)(73위) 등 총 7개 업체가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윤경 기자 news@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