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모 수석연구위원이 통찰하는 RFM의 본질과 국내 로봇 기업의 독보적 버티컬 AI 생존 전략
“로봇은 이제 명령의 실행자를 넘어 상황의 이해자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피지컬 AI는 단순히 로봇의 기능을 강화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의 보조 도구에 머물던 기계를 능동적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협업하는 ‘지능형 파트너’로 변모시키고 있다. 오승모 아이씨엔 미래기술센터 수석연구위원은 제조 현장의 펜스를 허물고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인더스트리 5.0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과 우리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RFM 기획] “로봇, 명령의 복제 시대는 끝났다”… 피지컬 AI가 선언한 지능형 파트너의 탄생 [RFM 기획] “로봇, 명령의 복제 시대는 끝났다”… 피지컬 AI가 선언한 지능형 파트너의 탄생](https://icnweb.kr/wp-content/uploads/2026/02/Claude-generated-industry50-ICNT2C-1024web.png)
Q1.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의 등장이 기존 로봇 자동화 체계와 비교했을 때 가장 근본적으로 다른 지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오승모 수석연구위원: 과거의 로봇이 인간이 입력한 수치와 궤적을 충실히 재현하는 결정론적 명령의 실행자에 불과했다면, RFM 시대의 로봇은 시각과 언어 데이터를 통해 물리적 세계의 역학 관계를 스스로 학습하는 인지 기반의 자율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로봇이 사전에 프로그래밍되지 않은 비정형 환경이나 돌발 상황에서도 데이터에 기반한 자율적 판단을 내릴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결국 RFM은 제조 현장의 유연성을 비약적으로 높여주는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Q2. 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AI의 판단을 100퍼센트 신뢰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큽니다. 특히 안전과 직결된 영역에서 AI의 불투명성인 블랙박스(Black-box)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오승모 수석연구위원: 매우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빅테크들은 가상 세계에서 수억 번의 시나리오를 선제적으로 검증하는 심투리얼(Sim-to-Real)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AI의 자율적 판단 영역에 물리적 제약을 설정하는 세이프티 가드레일(Safety Guardrail) 기술이 필수적으로 병행됩니다. 지능적 판단은 AI가 담당하되, 최종 구동의 안전 임계값은 전통적인 제어 공학의 물리 법칙을 강제하는 하이브리드 제어 방식이 실질적인 대안으로 정착될 전망입니다.
Q3. 거대 빅테크들의 파상공세 속에서 국내 중소 로봇 기업들이 기술 종속을 피하고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입니까?
오승모 수석연구위원: 빅테크가 제공하는 범용 지능이라는 마스터 키를 적극 활용하되, 이를 우리만의 특화된 자물쇠에 맞추는 맞춤형 최적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구글과 같은 거대 기업은 범용 데이터에는 강점이 있으나, 국내 제조 현장의 미세한 공정 노하우, 즉 용접의 정밀한 각도나 도장의 미세 압력과 같은 도메인 특화 데이터는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장의 암묵지를 선제적으로 디지털 자산화하여 자사 모델에 파인튜닝(Fine-tuning)한다면, 거대 플랫폼도 쉽게 침범할 수 없는 강력한 버티컬 AI(Vertical AI) 영역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Q4. 인더스트리 5.0 시대의 핵심인 인간과 로봇의 협업과 관련하여, 피지컬 AI가 그려낼 미래 공장의 모습은 어떠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오승모 수석연구위원: 로봇과 작업자를 물리적으로 분리했던 철제 펜스가 사라지고, 인간과 로봇이 한 팀으로 기능하는 공동 진화(Co-evolution)의 장이 열릴 것입니다. 로봇은 육체적으로 고되고 위험한 작업을 피지컬 AI의 지능으로 전담하고, 인간은 로봇의 지능을 설계하고 관리하며 보다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기술의 진보는 결국 인간의 가치를 증명하는 방향으로 흐를 것이며, 피지컬 AI는 그 가치를 실현하는 든든한 가교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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