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 강화로 2026년 재도약 선언, 하이니켈 기술력과 LFP 신사업 ‘투트랙’ 전략 가동

[아이씨엔 우청 기자] 이차전지 양극재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엘앤에프가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시장의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을 넘어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선다. 엘앤에프는 12월 22일 이사회를 열고, 허제홍 이사회 의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지난 2년간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조정기를 견뎌낸 엘앤에프가 2026년을 기점으로 기술 혁신과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허제홍 신임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지난 2년간의 캐즘을 돌파했다”고 선언하며, “2026년부터는 기술 혁신과 역동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출하량을 본격적으로 증대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화학공학 엔지니어 출신의 전략가, 현장 복귀
허제홍 신임 대표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SC(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화학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연구소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현장 감각을 익혔다.
허 대표는 이미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엘앤에프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회사의 기틀을 닦았으며, 이후 이사회 의장으로서 국내외 완성차 업체 및 배터리 셀 제조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주도해 왔다. 이번 대표이사 복귀는 그가 설계해 온 중장기 성장 로드맵의 실행 속도를 높이고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NCM 기술 고도화와 LFP 신시장 개척의 ‘투트랙 전략’
엘앤에프의 2026년 성장 동력은 주력인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과 신규 사업인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를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에 방점이 찍혀 있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하이니켈 부문에서는 니켈 함량 95% 이상의 초고성능 양극재(LiNi0.95CoyMnzO2)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동시에 중국 기업들이 독점해 온 보급형 LFP 시장에 국내 기업 최초로 도전장을 내민다.
허 대표는 “한국 최초의 LFP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의 이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독자적인 공법을 통해 중국산 대비 우수한 에너지 밀도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제품을 2026년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2026년, 기술력과 마케팅의 진검승부 예고
엘앤에프 관계자는 “2026년은 이차전지 산업 내에서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에 따라 기업 간 성패가 갈리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강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한 허제홍 대표 체제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년간 엘앤에프를 이끌며 하이니켈 시장의 메이저 반열에 올려놓은 최수안 전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고문 역할을 수행한다. 최 부회장은 재임 기간 중 고객 다변화와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향후에도 회사의 외연 확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새로운 리더십 아래 엘앤에프가 2026년 보여줄 ‘기술 초격차’와 ‘LFP 국산화’ 행보에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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