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00bar 대비 3.5배 효율 높은 튜브 트레일러 도입… 수도권·중부지역 공급 핵심 거점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에어리퀴드코리아와 롯데케미칼의 합작 법인인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LOTTE-AIR LIQUIDE ENER’HY)가 최근 충남 대산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450bar 고압 수소출하센터의 상업 가동을 시작하며, 국내 수소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공급자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2022년 설립된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는 이번 대산 수소출하센터 가동을 통해, 서울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역에 고순도 고압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특히 이번 준공식에는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 에어리퀴드 등 산업계 주요 인사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 대형 수소 상용차(버스·트럭) 시대를 열기 위한 핵심 인프라의 탄생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내 최대 450bar 거점, 상용차 1100대 분량 공급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위치한 이 신규 출하센터는 정부의 수소출하센터 구축보조사업 지원과 롯데케미칼의 안정적인 부생수소 공급을 기반으로 한다.
이 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인 450bar 고압으로 수소를 생산, 출하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생산 능력은 승용차 기준 하루 4,200대, 상용 수소 버스 기준으로는 1,100대에 공급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이는 그동안 수소 모빌리티, 특히 대형 상용차 부문의 확산에 걸림돌 중 하나였던 ‘안정적인 고압 수소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3.5배 효율 ‘고압 튜브 트레일러’로 물류 혁신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는 단순히 생산에 그치지 않고, 운송 및 물류 부문에서도 기술 혁신을 도입했다.
센터는 최첨단 고압 튜브 트레일러를 도입해 물류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 트레일러는 기존 200bar 규격의 트레일러 대비 3.5배 더 많은 수소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다. 이는 수소 운송 용량과 효율을 크게 증대시켜, 수소 공급망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또한, 이번 공장은 에어리퀴드의 독자적인 기술과 고순도 수소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건설되었다.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과 세계적 수준의 안전 기술을 통합해, 모빌리티에 사용되는 연료전지의 성능과 내구성에 직결되는 최고 기준의 고순도 수소 공급을 보장한다.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의 김소미 대표는 “대산 고압 수소출하센터 준공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향한 당사의 전략적 의지를 보여준다”라며, “경쟁력 있고 효율적이며 신뢰도 높은 고순도 수소 공급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 보급 가속화와 우리나라의 수소 생태계 목표 달성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는 부생 수소 정제부터 운송, 유통에 이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정부의 수소경제 확대 정책에 발맞춰 국내 수소경제 전환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