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피닉스 8 프로’에 세계 최초 마이크로LED 탑재
동물 웨어러블, 수중 통신 장비까지 기술 경계 확장

스마트 기기 시장을 선도하는 가민(Garmin)이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을 앞두고 총 5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가민이 스포츠 및 피트니스, 디지털 헬스 등 기존 강점 분야는 물론, 패션, 동물 테크, 수중 통신과 같은 전문 영역까지 기술적 범위를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이는 단순한 제품 라인업 확대가 아닌, 핵심 기반 기술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가민의 전략을 명확히 드러낸다.
세계 최초 마이크로LED 탑재, 위성 통신까지… 스마트워치의 ‘재정의’
이번 수상작 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패션 테크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피닉스 8 프로 마이크로LED(fēnix 8 Pro MicroLED)’이다.
이 제품은 웨어러블 기기 중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PS 멀티스포츠 스마트워치다. 마이크로LED는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중 가장 뛰어난 밝기와 명암비, 전력 효율을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로, 특히 야외 시인성이 중요한 아웃도어 워치에 최적의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인리치(inReach) 위성 통신 기술과 셀룰러(LTE) 연결 기능을 동시에 지원한다. 이는 스마트폰 연결 없이도 위성을 통한 양방향 메시징 및 SOS 호출이 가능함을 의미하며, 사실상 통신 음영 지역이 없는 진정한 ‘오프-그리드(Off-grid)’ 커뮤니케이션 장비로 진화한 것이다.
이 외에도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는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분석해 맞춤형 코칭을 제공하는 ‘베뉴 4(Venu 4)’가, 스포츠 및 피트니스 부문에서는 AMOLED 디스플레이와 향상된 내비게이션, 고급 훈련 기능을 탑재한 ‘포러너 970(Forerunner 970)’이 수상하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기술의 경계 확장: 수중 통신과 동물 IoT 센서
가민의 혁신은 인간의 손목을 넘어 전문 산업 및 새로운 IoT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스포츠 및 피트니스 부문에서 함께 수상한 ‘디센트 S1 다이버 통신 부표(Descent S1 Buoy)’는 가민의 기술력이 수중이라는 특수 환경까지 도달했음을 증명한다. 이 장비는 수중에서도 다이버 간 위치 공유, 메시지 전송, 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의 제한적인 수중 통신 방식을 뛰어넘어 다이버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기술로 평가받는다.
또한, ‘블레이즈 에퀴네 웰니스 시스템(Blaze Equine Wellness System)’은 반려동물 및 동물 테크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는 말의 꼬리에 감싸 착용하는 웨어러블 센서로, 심박수 등 실시간 건강 데이터를 제공해 말의 컨디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웨어러블 기술이 인간을 넘어 고부가가치 동물 관리 등 B2B 시장으로 확장되는 중요한 사례이다.
수잔 라이먼(Susan Lyman) 가민 글로벌 컨슈머 제품군 마케팅 부사장은 “5개 부문에 걸친 CES 혁신상 수상은 러닝, 웰니스, 다이빙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의 경계를 확장하고자 하는 가민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워치부터 다이빙, 동물 관련 첨단 기술에 이르기까지 가민은 앞으로도 소비자 기술 혁신의 기준을 새롭게 써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CES 2026은 202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며, 가민은 LVCC 웨스트홀 3453번 부스에서 수상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