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통합 갖춘 ‘AI 데이터 플랫폼’ 공개
에이전틱 자동화로 혁신 가속

오라클이 10월 1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에서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Oracle AI Data Platform)’의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선도적인 생성형 AI 모델을 기업의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워크플로우와 안전하게 연결하도록 설계된 포괄적인 솔루션이다. 자동화된 데이터 수집, 시맨틱 강화, 벡터 인덱싱 기술에 생성형 AI 도구를 결합해 원시 데이터(raw data)를 실제 운영 수준의 AI로 전환하는 전 과정을 단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오라클 자율운영 AI 데이터베이스, OCI 생성형 AI 서비스를 결합해 AI 에이전트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생성과 배포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신뢰할 수 있는 실시간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자 중심의 단일 플랫폼에서 신속하게 구축 및 확장할 수 있다. 또한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인프라를 통합하여 고성능 워크로드를 위한 최신 GPU와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
T.K. 아난드 오라클 총괄부사장은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은 고객이 데이터를 AI에 최적화하고, AI를 활용하여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을 혁신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데이터를 통합하고 전체 AI 라이프사이클을 간소화하여 기업에 가장 포괄적인 AI 기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개방형 표준과 제로 ETL로 데이터 통합 간소화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은 델타 레이크(Delta Lake), 아이스버그(Iceberg)와 같은 오픈 포맷을 활용한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구축을 지원하며, 모든 데이터와 AI 자산에 대한 통합 뷰와 거버넌스를 제공하는 카탈로그 기능을 포함한다. 또한 에이전트투에이전트(A2A) 및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등 개방형 표준을 지원해 정교한 멀티에이전트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다.
특히 ‘제로 ETL(Zero-ETL)’과 ‘제로 카피(Zero Copy)’ 기능은 재무, HR, 공급망 등 핵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는 물론 기존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베이스에 별도의 데이터 추출·변환·적재 과정 없이 원활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 멀티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환경을 지원하여 퍼블릭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엣지 등 모든 소스의 데이터를 연결하고 처리할 수 있다.
파트너사 15억 달러 투자 유치, AI 생태계 강화
오라클은 퓨전(Fusion), 넷스위트(NetSuite) 등 자사의 주요 애플리케이션과 의료, 금융, 건설 등 산업별 솔루션에 맞춤형 AI 데이터 플랫폼을 사전 통합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플랫폼의 경쟁력을 입증하듯 액센츄어, 코그니전트, KPMG, PwC 등 글로벌 선도 시스템 통합업체와 컨설팅 기업들은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에 총 15억 달러(한화 약 2조 1,420억 원) 이상의 공동 투자를 약속했다. 이번 투자에는 8,000명 이상의 실무자를 위한 종합 교육과 100개 이상의 산업별 사용 사례 개발이 포함된다.
토드 랜돌프(Todd Randolph) KPMG 어드바이저리 파트너는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 출시와 함께 오라클과 협력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AI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이 데이터의 신뢰성과 보안에 대한 확신을 기반으로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