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분야 협력을 위해 중기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독일의 연방경제부 산하 엘엔아이 4.0간 협약 체결
우리 중소기업이 인공지능(AI)이나 지능형 공장을 위한 스마트제조혁신으로 제조경쟁력을 강화해 제조데이터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한다는 방안으로 독일과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는 지난 12월 4일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독일 연방경제부 산하기관인 엘엔아이 4.0(LNI 4.0)가 4차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엘엔아이 4.0(Labs Network Industrie 4.0)은 독일의 제조기업 디지털화 지원 실무기구로 국내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유사한 성격의 기구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협약식에는 중기부 박영선 장관과 독일 연방 경제부의 페터 알트마이어 장관이 참석하고,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의 창시자로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독일공학한림원의 헤닝 카거만 회장이 사회를 직접 맡는 등 양 국가의 주요인사가 참석해 높은 기대와 관심을 보였다.
정부의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은 최종적으로 각각의 스마트공장에서 생성되는 제조 데이터를 활용해 이익을 데이터 생산 제조기업에 환원하는 ‘마이제조데이터 시대’로, 결국 데이터 활용 등 거래를 위한 표준화가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공장과 관련 국제 표준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은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개발, 스마트 제조분야 국제표준 개발 및 실증, 인공지능, 5세대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중기부는 한국의 5G 통신 인프라를 십분 활용해 스마트공장이나 제조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제조역량 우위에 있는 전자나 금형·프레스 등 제조 공용장비 관련 업종의 국제표준 개발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 기반의 가상물리시스템(CPS: Cyber Physical System) 구현을 위해 개발된 에이에이에스(AAS: Asset Administration Shell) 국제표준을 중소 제조기업 대상으로 실증하고 기업이 실제 활용 가능한지 여부를 검증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제조데이터를 거래하거나 활용할 경우 특정 국가나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도록 유럽연합(EU)가 추진 중인 가이아엑스(GAIA-X)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가이아엑스(GAIA-X)는 아마존, 구글 등 미국기업 주도의 데이터 생태계 대응을 위한 유럽주도 프로젝트로, 데이터 공유 활용을 위해 필요한 규칙과 범위를 정의하는 규정이다.

중기부는 오는 21년부터 본격 가동될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제조플랫폼(KAMP) 구축에도 독일과의 협력 성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KAMP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인공지능 제조혁신 프로젝트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이번 협약은 우리 중소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제조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기반을 마련한 데에 의미가 있다. 제조데이터를 통해 얻는 이익을 기업에 되돌려 주는 ‘마이제조데이터’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참여기업들이 서로 간에 합의한 규칙에 따라 기여한 만큼 이익을 가져가는 공정한 거래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영선 장관은 양국간 협력으로 제조데이터를 자유롭고 투명하게 공유하고 거래하는 환경이 조성돼 “소수가 데이터를 독점하는 플랫폼 경제에서 누구나가 쉽게 참여하는 개방적인 프로토콜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뒷받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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