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통신 네트워크가 산업 전분야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다
대표적인 굴뚝산업으로 인식되어 온 국내 제조업을 비롯하여 공공 인프라 및 빌딩자동화 시장에서도 산업 통신망 파워가 입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산업 통신망을 통해 모든 산업 현장의 필드기기로부터 컨트롤러, ERP에 이르기까지를 단일한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방안이 적극 모색되고 있는 중이다.
산업통신망은 기존의 복잡한 필드기기들의 정보 데이터로부터 다양한 현장의 정보를 상위의 관리자층에 까지 전달하고 제어를 실현하는 도구로써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및 LCD 라인에서 산업용 이더넷 기반의 산업통신망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을 비롯하여, 장거리 파이프 라인 및 도로/항공 관제, 터널관리, 빌딩자동화, 수처리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산업통신망의 적극적인 채용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산업IT 및 산업자동화 관련 리서치 및 컨설팅 전문업체인 아이씨엔(www.ICNweb.co.kr)이 국내 산업현장에서 종사중인 엔지니어 550여명을 대상으로 “산업통신망 관련 국내 사용자 인지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편집자 주>
오피스용 이더넷 지고, 산업용 이더넷 뜬다
국내 각 산업분야에서 산업통신망의 현장 도입에 대한 인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에 활발히 추진되어 왔던 오피스용 이더넷(일명 인터넷)의 산업 현장 적용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산업용 이더넷에 대한 산업 현장 도입의사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산업IT 및 산업자동화 관련 리서치 및 컨설팅 전문업체인 아이씨엔(대표 오승모)은 국내의 각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산업통신망에 대한 인식 및 인지도 조사를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대부분 오피스용 이더넷(TCP/IP)의 기술에 대해 많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산업 적용을 위해 마련된 산업용 이더넷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오피스용 이더넷을 제외한 산업통신망에 대한 각 프로토콜별 인지도면에서 산업 엔지니어들은 EtherNet/IP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산업통신망이라고 답변했다. 다음으로는 DeviceNet, Profibus, Modbus(TCP), CAN(open), CC-Link, Ethernet Powerlink, EtherCAT의 순으로 인지도를 보였다.
전통적인 필드버스로 칭해지는 산업통신망인 DeviceNet, Profibus, CC-Link에 대한 산업현장의 광범위한 구축과 함께 최근들어 부각되고 있는 산업용 이더넷 프로토콜인 EtherNet/IP의 부각이 눈에 띈다. 세계시장에서 EtherNet/IP와 함께 경쟁하고 있는 Profinet, FF HSE 등에 대한 인지도가 2%대에 머물고 있는 것은 관련 협회 및 국내 공급업체들의 소극적인 국내 시장 마케팅 활동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직은 산업 현장에서도 많은 부분에서 오피스용 이더넷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30%가 오피스용 이더넷이 자사의 산업 현장에 구축되어 있다고 답변했다. 오피스용 이더넷을 제외하고 현재 국내 산업 현장에서 가장 많이 구축되어 있는 산업통신망으로는 EtherNet/IP, DeviceNet, Profibus, Modbus(TCP), CC-Link, CAN(open), Ethernet Powerlink의 순으로 분석됐다. EtherNet/IP가 구축되었다는 답변이 크게 나타난 것은, 설문조사에 응답한 상당수의 현장 엔지니어들이 EtherNet/IP와 오피스용 이더넷(TCP/IP)를 혼동하고 있는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5년내에 구축가능성이 있는 산업통신망에 대한 질문에서 오피스용 이더넷에 대한 답변이 15%대로 크게 하락한 것은 아주 의미가 크다. 산업통신망에서 오피스용 이더넷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EtherNet/IP, Profinet, EtherCAT 등의 이더넷 기반 산업통신망들로의 대체가 적극 추질될 것임을 예고한다 할 것이다.
국내 엔지니어들은 EtherNet/IP, DeviceNet, Modbus(TCP), Profibus, Ethernet Powerlink, CC-Link, EtherCAT, CAN(open), Profinet, Foundation Fieldbus, AS-Interface 등의 순으로 향후 5년내에 자사 현장에서 그 채용이 기대된다고 답변했다.
산업통신망 운용 엔지니어 확보 어려워
산업통신망 구축을 통한 최대 이점으로는 설비 데이터 수집 및 제어, 고속제어 실현, 향상된 시스템 성능 등으로 응답했다. 이는 기존의 필드버스에서 최대 강점이라고 인식해 왔던 배선의 절감에서 벗어나 현장 엔지니어들이 성능 향상과 고기능 제어에서 산업통신망의 위력을 감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유지보수 비용 절감, 유연한 확장성 등도 산업통신망 도입에서의 이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 엔지니어들은 산업통신망 구축에서 초기 비용부담과 운용 엔지니어 확보에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산업통신망 관련 적절한 정보의 부재, 산업통신망 솔루션 공급업체의 기술력 부족,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로 인해 산업통신망의 도입이 지체되고 있기도 한 실정이다.
이러한 산업통신망 구축에서의 우려 및 어려움에 따른 정절한 정보의 획득원에 대한 질문을 했다. 산업통신망 관련 기술 및 정보는 주로 어디에서 얻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25.5%가 전시회/박람회를 꼽았으며, 인터넷 검색엔진이라는 답변이 20.6%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전문잡지, 메이커 주최 세미나 및 교육이라고 답변했다. 산업통신망 관련 협회 및 단체에서 관련 정보를 얻고 있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6.2%(복수응답)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도 많은 산업통신망 관련 협회 및 단체들이 설립되어 활동하고 있음에도 이들 협회 및 단체를 통한 정보획득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내 각 협회 및 단체들의 활동이 형식적인 모습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과 상통하는 것이다. 각 협회의 활성화와 보다 적극적인 국내 마케팅 활동이 필요한 시점임을 인지해야 할 항목이다.
또한 산업통신망 관련 문서에서 한글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82%에 달했다. 산업통신망 관련 국제 표준의 각 프로토콜들이 해외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국내시장에서도 대부분 영문 문서가 대부분 활용되고 있는 실정에서, 언어의 문제가 산업통신망을 받아들이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산업통신망 관련 기술 및 시장정보를 적극 국내 시장에 보급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한글화 지원 및 각종 기술 교육 및 공개 세미나 등이 관련 협회 등을 중심으로 적극 추진될 필요성이 있다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선적으로 산업통신망에 대한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정기적인 기술교육 커리큘럼의 마련을 통한 운용 엔지니어 확보에도 서둘러 나서야 할 것이다.
국내에서 산업 통신망이 가장 시급히 필요한 산업분야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와 전기/전자,자동차 산업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우주/항공/해양, 인프라 부문, 전력/수처리, 빌딩/건축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번 조사는 아이씨엔이 국내 산업 자동화 관련 종사자 55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2달간 E-mail을 통해 설문조사를 응답을 유도하여 실시하였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업종별 구성으로는 전기/전자(36.3%), 반도체/디스플레이(23.4%), 자동차(9.0%), 학교/연구소(5.9%), 화학/유화(4.6%), 빌딩/건축(3.9%), 전력/수처리(3.4%), 식품/음료(3.0%), 인프라부문(3.0%) 등의 순이었다. 그 외에도 철강/시멘트, 우주/항공/해양, 공공기관, 제약/의료, 제지/펄프 업종에서 참여했다.
또한 담당 업무 분야별로는 연구개발자(33.3%)들의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설비구축 및 운용/보전 담당자들(30.2%), 기술지원(16.5%) 등이 설문에 참가했다.
산업통신망 관련 국제 표준화 추진 현황
현재 산업 통신망 관련 국제 표준은 ISO(국제표준화기구)와 IEC(국제전기표준회의) 두 단체에서 추진중이다. 양 기관은 상호 협력주의를 기반으로 IEC에서는 전기, 전자, 정보기술 분야를, ISO에서는 산업 자동화 시스템 등 기타 분야를 각각의 활동범위로 채택하고 있다.
양 기관에서 발표한 최근의 산업용 네트워크 표준으로는 지난 2000년에 IEC TC65/SC65C에서 IEC61158(Digital Communications)로 발표되었으며, Profibus, ControlNet, Foundation Fieldbus, Interbus, Swiftnet, WorldFIP, P-net, FF HSE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들 필드버스 표준들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2003년 5월 공식적인 국제표준으로 발표되었다. 또한 IEC TC65/SC65C/WG6에서는 IEC61784-1 규격으로 ‘필드버스(Fieldbus)’를 채택하였으며, 최근 WG11을 통해 추가된 IEC61784-2 규격으로 ‘리얼 타임 이더넷(Real Time Ethernet)’을 선정했다.
ISO에서는 개방형 구조를 지향하는 오픈 프레임워크 표준을 ISO TC184 (산업자동화통신망표준)/ SC5 (구조 및 통신)/ WG5 (Open Framework)에서 표준을 준비하여 2003년 10월 ISO15745 (Open Framework)로 공표하기에 이르렀다.
ISO15745는 2006년 현재 Part1에서 Part5까지 발표되었으며, 총 16개의 개방형 통신 네트워크 프로트콜들이 표준으로 채택되었다. 특히 Part5는 지난해초 ISO15745-5로 최종 승인되었다. Part5에는 PROFInet, MODBUS TCP, Ethernet Powerlink, EtherCAT, CC-Link 등 5개 프로토콜 항목이 포함되었다. 이는 산업용 오토메이션 시스템의 애플리케이션 통합 프레임워크 시리즈 규격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이로써 2006년말까지 개방형 구조의 산업용 네트워크는 총 16개의 프로토콜이 국제 표준으로 완결된 상태이다.
아이씨엔 매거진 2007년 11월호
산업통신망 관련 국내 사용자 인지도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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