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설치 없는 원격 접속 지원… IT와 OT의 복잡성 줄이고 제로 트러스트 보안 적용

[아이씨엔 우청 기자]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인 팀뷰어(TeamViewer)가 산업 현장의 원격 운영 환경을 혁신할 ‘에이전트리스 액세스(Agentless Access)’ 기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팩토리의 확산으로 공장 내 모든 기기가 연결되면서, 과거에는 폐쇄망에 있어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운영기술(OT) 시스템이 사이버 위협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동시에 IT 팀과 OT 팀 모두의 업무 복잡성을 줄이면서도, 규제 준수와 보안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가 대두되었다.
이번에 발표된 ‘에이전트리스 액세스’는 팀뷰어의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텐서(Tensor)’에 추가된 핵심 기능으로, 제조업체나 장비제조사(OEM)가 복잡한 OT 환경을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SW 설치 없는 원격 접속, OT 운영의 복잡성 ‘싹’
이 기능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 그대로 ‘에이전트(소프트웨어)’ 없이 원격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공장 내 PLC(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 HMI(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또는 오래된 레거시 시스템에 원격으로 접근하려면 각 기기마다 별도의 접속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했다. 이는 IT 및 OT 팀에게 설치와 관리의 복잡성을 높이고, 잠재적인 보안 위험을 초래하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에이전트리스 액세스’는 중앙에서 이러한 OT 엔드포인트를 관리하고 설정할 수 있게 해, 기기의 소프트웨어를 변경하지 않고도 직접 유지보수나 문제 해결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제조업체는 보안 위험이나 시스템 중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운영상의 주요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다.
팀뷰어 텐서는 이미 SW(Schwäbische Werkzeugmaschinen GmbH) 고객사에서 PLC 원격 프로그래밍에 활용되며 그 성능을 입증한 바 있으며, 이번 신기능으로 그 범위가 더욱 확장된 것이다.
IT와 OT의 융합… ‘제로 트러스트’ 기반으로 보안성 극대화
최근 스마트 팩토리는 IT(정보기술)와 OT(운영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하지만 IT팀은 ‘보안’을, OT팀은 ‘운영 연속성’을 우선시하기에 두 영역 간의 목표가 충돌하기도 한다.
‘에이전트리스 액세스’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둔다. 팀뷰어 텐서의 ‘하이브리드 조건부 액세스(Hybrid Conditional Access)’ 기능과 결합하면, 고도로 세분화된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유연하고 통제된 연결을 보장한다.
특히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모델을 기반으로,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세밀한 액세스 제어, 프로토콜 분리, 그리고 모든 접속 기록을 남기는 완전한 감사 로그(Audit Log)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IT팀은 강력한 거버넌스와 가시성을 확보하고, OT팀은 운영 통제력과 안전성을 유지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다.
캐롤라인 햄핑(Caroline Hempfing) 팀뷰어 제품 관리 디렉터는 “IT와 OT는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질 수 있지만, 운영 안정성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라며, “에이전트리스 액세스는 제조업체가 규정 준수나 보안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핵심 시스템에 원격으로 안전하게 연결하는 방법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혜영 팀뷰어코리아 대표이사는 “국내 스마트 팩토리 전환과 생산 설비의 디지털화가 빨라짐에 따라 산업 환경의 보안과 거버넌스 강화 솔루션 수요가 높다”며, “기업들이 운영 효율성과 시스템 가시성을 극대화하고 잠재적 리스크를 예방하도록 최적의 원격 운영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팀뷰어는 오는 11월 1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Microsoft Ignite)’ 컨퍼런스에서 ‘에이전트리스 액세스’를 포함한 최신 원격 운영 기술을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