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와 토비, 단일 카메라로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를 감지하는 획기적인 차량 내부 센싱 기술 양산 돌입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자동차가 운전자의 시선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위험을 미리 방지하고 최적의 편의를 제공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시선 추적 기술의 세계적 리더 토비(Tobii)와 반도체 강자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가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사를 위한 첨단 차량 내부 센싱 시스템의 대량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양산되는 시스템은 단순히 운전자의 졸음을 감지하는 수준을 넘어, 단 하나의 카메라로 운전자는 물론 차량 내부의 모든 탑승자 상태까지 완벽하게 모니터링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이는 미래 자동차의 안전과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끌어올릴 핵심 기술로 평가받으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나의 눈으로 낮과 밤, 차량 전체를 보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토비의 정교한 ‘어텐션 컴퓨팅(Attention Computing)’ 기술과 ST의 고성능 ‘이미징 센서(VD1940)’의 완벽한 결합에 있다. 기존 시스템들이 운전자 감시(DMS)와 탑승자 감시(OMS)를 위해 여러 개의 카메라를 필요로 했던 것과 달리, 이 시스템은 단 하나의 광시야각 카메라만으로 차량 내부 전체를 커버한다.
ST의 이미징 센서는 주간의 컬러(RGB) 빛과 야간의 적외선(IR) 빛을 모두 감지하는 하이브리드 설계를 통해 어떤 조명 환경에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한다. 이 이미지를 기반으로 토비의 정교한 알고리즘이 운전자의 시선, 주의력 저하, 피로도뿐만 아니라 탑승자의 위치, 행동, 상황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해낸다. 이는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차량 설계의 유연성까지 제공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다.
토비 오토센스의 에이드리언 카파타 수석 부사장은 “이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사람의 존재와 행동을 완벽하게 파악하여 지능적인 차량 내부 환경을 지원하는 비전 그 자체”라며, “ST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엄격한 안전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탁월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독보적인 균형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안전과 경험을 모두 잡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할수록 운전자의 역할을 보조하고, 비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차량 내부 모니터링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토비와 ST의 이번 협력은 이러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요구에 대한 가장 진보된 해답을 제시한다.
ST는 기능 안전 및 사이버 보안 기능이 내장된 ‘ST 세이프센스(SafeSense by ST)’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 안전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높은 신뢰성의 솔루션을 공급한다. ST의 알레상드르 발메프레졸 수석 부사장은 “토비와 긴밀히 협력하여 자동차 산업 전반에 널리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차량 내부 센싱 기술을 개발했다”며,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역량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가 선보이는 이 혁신적인 기술은 이미 160개 이상의 차량 모델에 채택된 토비의 기술력과 ST의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