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SRT 역사에 신규 보관함 설치 본격화…
교통약자 접근성 높인 유니버설 디자인

[아이씨엔 오윤경기자] 우리가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무인 전자보관함이 기술을 통해 모두에게 장벽 없는(Barrier-Free)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보관함 솔루션 시장의 선두주자인 ㈜새누가 코레일 주요 지하철 역사와 수도권 SRT 3개 역사(수서·동탄·평택지제역)를 대상으로 배리어프리 전자보관함의 전면 교체 및 신규 설치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장애인 및 교통약자 편의 증진 정책과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취지에 발맞춘 것으로,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새누는 올해 안에 경의중앙선과 서울지하철 3호선 일부 구간을 포함해 총 106대의 기존 보관함을 배리어프리 제품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기술, 차별의 벽을 허물다…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새누의 배리어프리 보관함은 기술이 어떻게 사회적 포용성을 높일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해 키패드를 낮은 위치에 배치한 것은 물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와 이어폰 단자를 통한 음성 안내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모든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다국어 UI와 음성 지원 기능을 제공하며, 모바일 앱이나 웹을 통해 온라인 예약과 결제까지 가능하다. 전화번호 기반의 간편 인증 방식과 비상 상황을 대비한 개폐 기능까지 갖춰, 사용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모두 극대화했다. 이는 특정 계층만이 아닌, 남녀노소와 국적, 장애 유무를 불문하고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철학을 완벽하게 구현한 것이다.
이미 SRT 수서역, 동탄역, 평택지제역에는 해당 보관함 설치가 완료되어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를 넘어 생활 속으로… 무인 솔루션의 진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보관함, 무인 택배함, EV 충전기 등 다양한 무인 인프라 솔루션을 개발·제조해온 새누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제품 공급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체의 인프라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고 있다. 365일 가동되는 실시간 원격 통합관제 시스템과 전국 단위의 유지보수 네트워크는 이러한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황선오 새누 대표는 “배리어프리 보관함의 확대는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과 공공 서비스 이용권을 보장하는 중요한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철도 및 지하철 역사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공공도서관, 박물관, 병원, 터미널, 호텔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로 확대해 보관함 시장의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술이 단지 효율과 속도만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사회 구성원 모두를 아우르는 따뜻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새누의 이번 행보는 국내 무인 인프라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