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PLC의 성능이 우수해지고, 필드버스로 상호 통신하는 지능형 필드기기들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PLC(논리연산장치, Programmable Logic Controller)를 중심으로 하는 제어시스템이 DCS(분산제어시스템, Distributed Control System) 시스템 영역을 과감하게 넘나들고 있다.
수처리 시스템은 이미 PLC 시스템으로 완전하게 전이된 지 오래다. 최근에는 식품, 음료, 제약, 페인트, 펄프제지 산업이 새로운 PLC 제어시스템의 목적지로 선택되었다. 이들 소위 하이브리드 산업분야는 이산제어와 공정제어가 공존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에 이산제어 영역에서 확고한 시장을 확보한 PLC 시스템이 프로세스 기능을 추가하면서 이 새로운 시장분야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PLC 제어 시스템에 있어서 세계적인 기업들로는 독일 지멘스, 미국 로크웰오토메이션, 일본 미쓰비시전기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들 PLC 업체들은 그 동안 공정제어 시스템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DCS 업체들의 아성에 힘을 전혀 발휘하질 못해왔다. 그러나 이들이 공정제어 분야 전문업체들에 대한 인수합병과 기존 DCS 전문업체들과의 제휴, 그리고 정보 시스템 전문기업들과의 공동연구 등을 통해 기존의 시스템과 비교할 수 없는 간단하고, 스마트한 고기능 제어시스템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지멘스, 로크웰, 미쓰비시 동시 진출
일찌감치 공정제어 시스템 공략을 위해 지난 90년대말 PCS7을 출시한 지멘스는 Simatic PLC에 기반하면서 Fail-Safe 기능 및 HMI 기능을 대폭 강화하여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시장확장을 추진해 왔다. 특히 프로세스용 필드버스 기술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PCS7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지멘스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ISO/IEC 국제 규격의 개방형 필드버스 프토토콜인 Profibus PA에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Profibus PA와 함께 프로세스 분야의 대표적인 필드버스인 HART(하트) 및 Foundation Fieldbus(파운데이션 필드버스)와의 강력한 제휴관계를 통해 전세계의 공정제어용 네트워크시장을 장악함으로써 PCS7의 선전에 일조했다. 지멘스가 지난해 발표한 Simatic PCS7 V7.0은 엔지니어링에서 설치, 커미셔닝 및 자산 관리와 플랜트 운영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플랜트 운영에서 이점을 제공하는 많은 혁신기술들을 포함했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지난해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프로세스 전문업체들에 대한 인수합병 작업을 통해 FactoryTalk라는 통합솔루션으로 집약시켰다. 이산, 배치, 프로세스, 모션 및 안전제어를 실행하는 로직 제어 플랫폼과 FactoryTalk 기반의 서비스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있는 통합 아키텍처를 통해 뛰어난 통합성과 확장성, 그리고 정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FactoryTalk 제품군에 히스토리안 및 자산관리 솔루션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로써 이산제어와 공정제어를 모두 아우르는 솔루션을 자리잡아 가고 있다. 로크웰은 소프트웨어 적인 관점에서 프로세스 시장 진입을 추진중이다. FactoryTalk 제품군의 확장을 위해 최근에는 프로세스 관련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파빌리온 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또한 프로세스 분야 세이프티 전문업체인 트리플렉스도 인수했다. 또한 OSI소프트와의 제휴를 통해 히스토리안에 전문엔진을 탑재했다. 이를 기반으로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식음료, 제약, 타이어, 오일&가스 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시장 확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미쓰비시전기는 MELSEC-Q PLC에 프로세스 컨트롤러를 추가했다. 프로세스 컨트롤러는 기존의 CPU에 PID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종래의 PLC CPU에서 구현이 어려웠던 계장 제어을 가능하게 했다. PLC에 프로세스 CPU를 채용하고 아날로그 I/O까지 탑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계장제어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탑재했다. 최근에는 HMI 분야에서 세계 최대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원더웨어와의 제휴를 통해 프로세스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더욱 강화했다. 한편 일본 오므론도 PLC 제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식품, 음료, 제약 분야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중이다.
아이씨엔 매거진 2008년 02월호
우리는 지금 프로세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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