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클라우드를 넘어 현장으로… 엣지·피지컬·온디바이스 AI, ‘산업 지능화’의 3대 축으로 부상 [기자칼럼] 클라우드를 넘어 현장으로… 엣지·피지컬·온디바이스 AI, ‘산업 지능화’의 3대 축으로 부상](https://icnweb.kr/wp-content/uploads/2026/01/perplexity-image-Edge-AI-web.png)
거대 클라우드에 의존하던 인공지능(AI)이 이제 우리 곁의 하드웨어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최근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업계의 행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현장(Field)’과 ‘실시간성(Real-time)’이다. 이에 미래 산업 지형을 바꿀 엣지 AI, 피지컬 AI, 그리고 온디바이스 AI의 융합 트렌드를 알아 본다. 이는 산업 제조 현장의 엔지니어들에게 산업용사물인터넷(IIoT) 구현을 한층 지능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1. 엣지 AI(Edge AI): 인프라의 중심 이동, “데이터 센터가 아닌 현장에서 결정하라”
엣지 AI는 데이터가 발생하는 지점(Point of Origin)에서 즉각적으로 연산과 추론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과거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해 처리했지만, 이제는 지연 시간(Latency) 최소화와 대역폭 비용 절감이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었다.
- 성능과 확장성: 모사(Moxa)가 최근 출시한 ‘RKP-C220 시리즈’는 엣지 AI 인프라의 진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풀사이즈 GPU를 지원하는 산업용 랙마운트 IPC는 엣지에서도 복잡한 AI 언어 모델을 구동하며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 에너지 효율: 에너지 절감 역시 엣지 AI의 몫이다. ABB가 투자한 옥타이파이프(OctaiPipe)의 솔루션은 데이터센터 냉각 전력을 30%나 줄여준다. 클라우드와의 통신 없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학습하고 최적화하는 ‘연합 학습(Federated Learning)’ 기술이 그 핵심이다.
2. 피지컬 AI(Physical AI): AI에 ‘몸(Body)’을 부여하다
피지컬 AI는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기술이 결합되어 물리적 세계에서 직접 행동하고 상호작용하는 지능을 의미한다. 2026년은 실험실에 머물던 피지컬 AI가 산업 현장으로 본격 진출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 로봇의 감각: 에이딘로보틱스가 개발한 ‘6축 힘·토크 센서’는 피지컬 AI가 인간과 안전하게 협력하고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촉각’ 역할을 한다. 이러한 핵심 부품의 국산화는 한국형 휴머노이드 보급의 기반이 되고 있다.
- SDV와 통합 아키텍처: 삼성 하만이 인수한 ZF ADAS 사업부의 기술력은 피지컬 AI의 또 다른 정점인 자율주행을 상징한다. 차량의 눈(카메라)과 뇌(컨트롤러)를 하나로 통합하는 ‘중앙집중형 아키텍처’는 소프트웨어가 물리적 기계(자동차)를 완벽히 통제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시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3.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개인정보 보호와 초저전력의 실현
온디바이스 AI는 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보안이 극도로 중요한 금융, 의료 산업과 전력 효율이 핵심인 소형 IoT 기기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 반도체의 진화: Arm이 공개한 ‘Ethos-U85’ NPU는 온디바이스 AI의 성능 한계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전작 대비 성능을 4배 높이면서도 전력 효율을 20% 개선한 이 칩은, 클라우드 서버 대비 무려 1만 배의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이는 전력 소모가 적은 엣지 기기에서도 최신 ‘트랜스포머’ 모델을 구동할 수 있게 함으로써 AI 대중화의 물꼬를 텄다.
- 혁신 생태계: 삼성전자의 C랩(C-Lab) 스타트업들이 CES 2026에서 보여줄 AI 기반 멘탈케어, 반려동물 질환 분석, 미생물 재활용 기술 등은 모두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현되는 생활 밀착형 혁신이다.
2026년 이후, ‘분산형 인텔리전스’가 지배한다
Arm의 2026 기술 전망에 따르면, 컴퓨팅 패러다임은 중앙화된 클라우드에서 공간과 시스템 전반에 걸쳐 분산되는 ‘인텔리전스’로 확장될 것이다.
- 엣지 AI가 네트워크의 병목을 해결하고,
- 온디바이스 AI가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보장하며,
- 피지컬 AI가 생산 현장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구조다.
결국 미래 경쟁력은 이 세 가지 요소를 얼마나 유기적으로 통합하느냐에 달려 있다. 삼성-하만의 연합이나 아이브릭스-인실리콕스의 바이오 LLM 협력 사례에서 보듯, 도메인 특화 데이터(Bio, Auto, Robotics)와 고효율 하드웨어(NPU, IPC)의 결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아이씨엔 미래기술센터는 “이러한 기술적 변곡점이 국내 부품 및 소프트웨어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거대한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단했다. 특히 하드웨어 수준에서 구현되는 ‘보안 내재화(Secure-by-design)’와 ‘모듈형 칩렛 설계’는 2026년 산업 지형을 가를 핵심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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