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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보쉬, CES 2026서 ‘AI 확장 플랫폼’ 공개… MS·엔비디아와 SDV 동맹

보쉬가 CES 2026에서 기존 하드웨어 변경 없이 최신 AI 기능을 차량에 이식할 수 있는 ‘AI 확장 플랫폼’을 공개하며, 마이크로소프트 및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존 아키텍처 변경 없는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
2030년 차량 인포테인먼트 매출 20억 유로 정조준

[#ces] 보쉬, CES 2026서 ‘AI 확장 플랫폼’ 공개… MS·엔비디아와 SDV 동맹
CES 2026에서 공개하는 보쉬 AI 확장 플랫폼, AI 콕핏. 보쉬의 새로운 AI 확장 플랫폼은 현재 콕핏 시스템을 AI 기능들로 빠르고 쉽게 확장했다. (사진. Bosch)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글로벌 자동차 기술의 거인, 보쉬(Bosch)가 칼을 빼 들었다. 무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이다. 보쉬는 이곳에서 차량 내 사용자 경험(UX)의 패러다임을 뒤흔들 ‘AI 확장 플랫폼(AI extension platform)’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명확하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를 맞아, AI 콕핏(Cockpit)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목표는 2030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분야에서만 20억 유로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야심 찬 로드맵도 함께 제시됐다.

상황을 읽는 AI, “추워요” 한마디의 혁신

보쉬가 그리는 미래의 콕핏은 단순한 제어 장치가 아니다. 운전자의 마음을 읽는 지능형 파트너다. 기존의 음성 인식 시스템이 정해진 명령어를 수행하는 수동적 도구였다면, 보쉬의 새로운 시스템은 ‘맥락’을 이해한다.

예를 들어보자. 운전자가 “추워요”라고 말한다. 기존 시스템은 단순히 설정 온도를 높이는 데 그친다. 하지만 보쉬의 AI는 다르다.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히터 온도를 높이는 것은 기본이다. 시트 열선을 켜고, 필요하다면 스티어링 휠의 온도를 조절한다. 이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그리고 동시에 일어난다.

비결은 통합이다. 인공지능 음성 어시스턴트, 차량 내부 센싱 기술, 그리고 정밀 내비게이션이 하나의 두뇌처럼 움직인다. AI가 탑승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최적의 편의를 능동적으로 제공하는 셈이다.

“새로운 AI 확장 플랫폼을 통해 기존 콕핏 시스템을 고급 AI 기능으로 빠르고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모든 차량 탑승자에게 더욱 편안하고 직관적이며 안전한 운전 경험을 제공합니다”
– 마르쿠스 하인(Markus Heyn), Robert Bosch GmbH 이사회 멤버이자 Bosch Mobility 회장

움직이는 오피스, 생산성과 안전의 ‘도메인 통합’

자동차가 ‘모바일 오피스’로 진화하고 있다. 보쉬는 이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안전’이라는 키워드를 기술적으로 풀어냈다. 파트너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다.

보쉬는 콕핏 시스템에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를 통합했다. 이제 차 안에서도 ‘Microsoft 365’ 제품군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핵심은 도메인 간의 상호작용이다. 운전자가 주행 중 ‘Microsoft Teams’ 회의에 접속한다고 가정해 보자. 시스템은 이를 ‘업무 상황’으로 인지한다.

그 즉시 차량은 안전 모드로 전환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같은 주행 보조 시스템이 능동적으로 개입한다. 운전자가 회의에 집중하는 동안, 차량은 더욱 보수적이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스스로 조성한다. 생산성을 높이되, 안전은 타협하지 않는 엔지니어링의 정수다.

보쉬의 AI 구동 콕핏에는 니즈를 예측하는 AI 음성 어시스턴트, 차량 내부의 종합적인 상황 인식, 정밀한 내비게이션 그리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옵션이 포함된다.
보쉬의 AI 구동 콕핏에는 니즈를 예측하는 AI 음성 어시스턴트, 차량 내부의 종합적인 상황 인식, 정밀한 내비게이션 그리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옵션이 포함된다. (출처. bosch)

엔비디아 SoC 기반, 하드웨어 제약 없는 유연성

이번 플랫폼의 가장 큰 기술적 강점은 ‘범용성’이다. 최신 기능을 쓰기 위해 차를 바꾸거나, 복잡한 하드웨어 설계를 뜯어고칠 필요가 없다.

그 중심에는 엔비디아(NVIDIA)가 있다. 보쉬는 이 플랫폼에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 시스템온칩(SoC)’을 탑재했다. 이 칩셋은 초당 150~200테라 연산(TOPS)이라는 막강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

확장성도 뛰어나다. 업계 표준인 쿠다(CUDA) 플랫폼을 지원해, 자동차 제조사(OEM)들이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손쉽게 통합할 수 있다. 또한 엔비디아의 네모(NeMo)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면 비전-언어 모델(VLM) 같은 고성능 애플리케이션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마르쿠스 하인(Markus Heyn) 보쉬 이사회 멤버이자 보쉬 모빌리티 회장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보쉬의 AI 확장 플랫폼은 차량 내 신기술 도입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예고했다.


[용어 정리]

  • SDV (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의 기능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자동차를 의미함.
  • IVI (In-Vehicle Infotainment):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길 안내, 음악, 영상, 인터넷 검색 등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정보 및 오락 시스템의 총칭.
  • SoC (System on Chip): 시스템온칩. 하나의 칩에 프로세서, 메모리, 인터페이스 등 컴퓨터 시스템의 핵심 기능을 모두 집약한 반도체.
  • TOPS (Tera Operations Per Second): 초당 조(Tera) 단위의 연산 횟수를 나타내는 AI 프로세서의 성능 지표.
  • CUDA (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 엔비디아가 개발한 병렬 컴퓨팅 플랫폼 및 프로그래밍 모델. GPU를 이용한 연산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게 함.
  • ACC (Adaptive Cruise Control): 적응형 순항 제어. 설정된 속도로 주행하되, 앞차와의 거리를 감지하여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주행 보조 시스템.
  • VLM (Vision-Language Model): 인간처럼 눈으로 보는 이미지와 귀로 듣는 언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상황을 판단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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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이야기를 만드는 "테크 스토리텔러". 아이씨엔 미래기술센터 수석연구위원이며, 아이씨엔매거진 편집장을 맡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데이터에 기반한 혁신 기술들을 국내 엔지니어들에게 쉽게 전파하는데 노력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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