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드엠디 인수로 가속 컴퓨팅 풀스택 완성…제조·자율주행·에너지 분야 이기종 클러스터 지원 확대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고성능 컴퓨팅(HPC)·AI 오픈소스 생태계 강화를 위해 슬럼(Slurm) 개발사 스케드엠디(SchedMD)를 전격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슈퍼컴퓨터와 대규모 AI 인프라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은 워크로드 스케줄러를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플랫폼과 더욱 긴밀히 결합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 슬럼 개발사 스케드엠디 인수
엔비디아는 12월 17일(현지 기준) HPC·AI 워크로드 관리 시스템 슬럼을 개발·유지해 온 스케드엠디를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슬럼은 대규모 클러스터에서 작업 대기열 관리, 자원 스케줄링, 노드 할당을 담당하는 오픈소스 워크로드 매니저로, TOP500 슈퍼컴퓨터 상위 10대 시스템과 상위 100대 시스템 중 절반 이상이 채택하고 있는 업계 표준급 소프트웨어다.
엔비디아는 이번 인수를 통해 가속 컴퓨팅 하드웨어와 HPC·AI 소프트웨어 스택을 수직 통합하면서도, 슬럼 자체는 오픈소스·벤더 중립 프로젝트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HPC·AI 인프라의 ‘사실상 표준’을 품다
HPC·AI 워크로드는 수천~수만 개 노드로 이루어진 클러스터에서 대규모 병렬 작업을 효율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GPU·CPU·가속기 등 이기종 자원을 어떻게 나눠 쓰고, 어떤 작업에 언제 할당할지 결정하는 스케줄러가 핵심 역할을 한다.
슬럼은 높은 확장성과 처리량, 복잡한 정책 기반 스케줄링을 지원해 과학 연구, 공공 연구기관, 클라우드, 산업계 슈퍼컴퓨팅센터에서 널리 사용돼 왔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에는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과 대규모 추론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슬럼을 핵심 인프라 구성요소로 채택하는 추세다.
엔비디아는 자사 최신 GPU·가속 컴퓨팅 플랫폼에서 슬럼 지원을 지속 강화해 왔으며, 이번 인수 이후에는 엔비디아 하드웨어에서의 최적화뿐 아니라 이기종 클러스터 전반에서 자원 활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긴밀한 통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슬럼은 계속 오픈소스로” – 벤더 중립성 유지 강조
스케드엠디 CEO 대니 오블(Danny Auble)은 이번 인수를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HPC와 AI 환경에서 슬럼이 수행해 온 핵심 역할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전문성과 투자가 슬럼 개발을 가속화해 차세대 AI·슈퍼컴퓨팅 수요에 대응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슬럼은 앞으로도 오픈소스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역시 슬럼을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계속 개발·배포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CPU·GPU, 네트워크, 스토리지, OS 환경에서 슬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해, 광범위한 HPC·AI 커뮤니티가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엔비디아 GPU 비중이 높은 클러스터뿐 아니라, 여러 벤더 장비가 혼재된 이기종 환경에서도 슬럼을 공통의 스케줄링 레이어로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기종 클러스터·대규모 워크로드 최적화에 초점
엔비디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스케드엠디의 최신 시스템과 기술에 보다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자사 가속 컴퓨팅 플랫폼 사용자들이 전체 컴퓨팅 인프라 전반에서 워크로드를 세밀하게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조합을 사용하는 이기종 클러스터 운영 환경에서 슬럼의 최신 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고객이 GPU·CPU·다양한 가속기를 아우르는 차세대 클러스터 아키텍처를 설계·운영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제조업, AI 기업, 연구기관 등 스케드엠디의 수백 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슬럼 관련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지원, 교육, 개발을 지속 제공한다. 적용 분야는 자율주행, 헬스케어·생명과학, 에너지, 금융, 제조, 공공·정부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
네모트론 3와 ‘소버린 AI’ 전략과의 연결고리
이번 인수 발표는 엔비디아가 최근 공개한 에이전틱(Agentic) AI 애플리케이션용 ‘네모트론(Nemotron) 3’ 오픈 모델 제품군 발표에 이어 나왔다. 네모트론 3는 각국·각 조직이 자체 데이터와 규제, 가치에 부합하는 AI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돕는 ‘소버린 AI(Sovereign AI)’ 전략의 핵심 축으로 소개된 바 있다.
네모트론과 같은 대규모 오픈 모델을 학습·배포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워크로드 스케줄러가 필수다. 엔비디아가 슬럼 개발사를 직접 품은 것은, 모델·플랫폼·인프라 전층을 아우르는 풀스택 전략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오픈소스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우는 행보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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