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공학·디지털 트윈 혁신 이끄는 AI… “ISA/IEC 62443으로 신뢰성·보안성 확보해야”
국제자동화협회(ISA)가 최근 ‘산업용 AI와 자동화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신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문서는 AI 기술이 산업 현장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분석하고, 이 혁신 기술을 안전하게 도입하기 위한 표준 중심의 방안을 제시한다.
ISA는 AI가 초기 전문가 시스템과 퍼지 로직(Fuzzy Logic)에서 출발해, 현재의 데이터 기반 AI 및 생성형 AI로 진화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AI 기술은 로봇공학, 예측 유지보수, 디지털 트윈, 실시간 공정 최적화 등 산업 자동화 분야 전반에서 혁신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혁신’과 ‘책임’의 균형… 핵심은 ISA/IEC 62443
ISA는 AI 도입이 가져오는 운용상의 이점—검사 자동화, 품질 관리 향상, 유지보수 개선, 로봇용 비전-언어-행동 모델 개발, 데이터 분석을 통한 플랜트 운영 효율화 등—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ISA는 이러한 혁신과 책임을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AI 도입 시 발생하는 고유한 위험 관리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관리해야 할 주요 위험으로는 인적 안전, 시스템 신뢰성, 데이터 품질 문제, AI의 설명 가능성(Explainability) 부족, 그리고 정보 보호 등이 꼽혔다. 특히 AI 시스템 고유의 새로운 침해 경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입장문은 이러한 보안 취약점과 위험을 완화하는 검증된 프레임워크로 ‘ISA/IEC 62443’ 시리즈를 재확인했다. ISA/IEC 62443 표준은 AI 시스템이 요구하는 투명성, 보안성, 신뢰성을 확보하고, 엄격한 운영기술(OT) 현장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클레어 팔론(Claire Fallon) ISA CEO는 “산업용 AI가 복잡한 공정의 모니터링, 제어, 개선 방식을 재정립하고 있다”며, “이번 입장문은 조직들이 AI로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사람과 공정을 보호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접근법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AI 시대, ‘인력 준비’와 ‘산업계 협력’이 관건
기술적 표준 외에도 ‘사람’의 준비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해서는 변화 관리와 역량 개발이 필수적이며, 미국 노동부의 자동화 역량 모델(Automation Competency Model) 등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인력 준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ISA는 산업계, 정책 입안자, 학계 간의 긴밀한 협력을 촉구했다. 책임감 있고 확장성 있는 AI 도입을 위한 최선의 관행, 교육 프로그램, 표준화를 촉진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ISA는 이 입장문이 산업 현장의 운영 책임자, 엔지니어, 사이버보안 전문가, 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유용한 표준 기반 AI 도입 지침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향후 ISA는 광범위한 자동화 커뮤니티와 협력해 강력한 합의 기반 표준을 마련하고 AI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데 전념할 것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