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최초 ESG 공동 대응
글로벌 규제 파고 함께 넘는다

[아이씨엔 우청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엘앤에프가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협력사와 손잡고 산업단지 차원에서 ESG 규제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국내 첫 번째 선도 모델 구축에 나선 것이다.
엘앤에프는 지난 20일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구지3공장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 협력사 쎄노텍, ESG 전문기관 코데이터솔루션과 ‘산업단지 입주기업 ESG 공급망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 지침(CSDDD) 등 공급망 전체로 확대되는 글로벌 ESG 규제에 개별 기업이 아닌 ‘공동체’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엘앤에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급망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고, 협력사와 함께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협약에 따라 엘앤에프는 자체 개발한 특화 지표를 활용해 협력사에 맞춤형 ESG 컨설팅을 제공하고, 리스크 개선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단순한 평가를 넘어 실질적인 ESG 역량 강화를 돕고, 그 결과를 종합 리포트로 제공해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에 직접 기여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과 함께 이차전지 관련 글로벌 신통상규범에 대응하기 위한 세미나도 열렸다. CSDDD, EU 배터리 및 탄소 규제 등 복잡한 규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가며 참여 기업들의 실질적인 대응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파트너십은 단일 기업을 넘어 대구국가산업단지 전체의 ESG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엘앤에프 조정훈 전무는 “공급망 전체의 ESG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이번 협약은 협력사와 글로벌 규범에 공동 대응하는 첫 사례로,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해 규제의 벽을 선제적으로 돌파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