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데이터센터 전력시장 정조준
AI 기반 전력 관리·BESS 공동 개발로 북미 공략
싱가포르 DCWA서 ‘전력 관리·분배 및 BESS 공동 개발’ 전략적 협력 협약

국내 전력 인프라 솔루션 강자인 LS일렉트릭이 글로벌 산업 자동화 기업 하니웰(Honeywell)과 손잡고 AI 시대의 심장부인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데이터센터월드 아시아’에서 ‘전력 관리·분배 및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LS일렉트릭이 보유한 전력 인프라 및 BESS 솔루션의 전문성과 하니웰의 AI 기반 빌딩 자동화 및 제어 플랫폼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AI의 확산으로 폭증하는 데이터센터와 상업·산업용 빌딩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차세대 통합 전력 관리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AI가 전력 다운타임 예측… 데이터센터 안정성 극대화
양사의 첫 번째 목표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특히 북미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전력 관리 시스템’ 개발이다. 이 시스템은 하니웰의 AI 기반 산업 자동화 플랫폼 ‘하니웰 포지(Honeywell Forge)’와 LS일렉트릭의 전력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통합하여 탄생한다.
새로운 시스템은 AI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품질을 지능적으로 관리하고, 장비의 유지보수 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력이 갑자기 차단되어 시스템이 멈추는 ‘다운타임’을 최소화하고, 24시간 365일 무중단 운영이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에 최고의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다.
건물 맞춤형 BESS로 에너지 비용 절감
양사는 데이터센터를 넘어 미국 상업·산업용(C&I) 빌딩 시장을 위한 모듈형 BESS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 이 BESS 솔루션은 LS일렉트릭의 ESS 개발 역량과 하니웰의 에너지 제어 소프트웨어를 결합하여, 전력망 데이터와 기상 정보, 잠재적 리스크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빌딩에 가장 최적화된 에너지원과 비용을 예측하고,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여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은 “하니웰과의 협력을 통해 빅테크 데이터센터와 대형 빌딩 운영자들이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빌랄 하무드 하니웰 사장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미래 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인프라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