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피지컬AI 등 신산업 포괄, ‘Next 로봇산업 생태계’ 비전 제시
국내 로봇산업을 대표해 온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인공지능(AI)과의 융합을 기치로 내걸고 ‘한국AI·로봇산업협회’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AI 기술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 지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로봇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9월 30일 서울 강남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개최된 「2025년 임시총회 및 비전선포식」에서 협회 명칭을 ‘한국AI·로봇산업협회’로 변경하는 안건을 공식 의결했다. 회원사와 유관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협회는 AI와 로봇 기술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선언하며 미래를 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AI와 로봇의 융합, ‘Next 로봇산업 생태계’로의 전환 선언
최근 산업계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Physical AI)의 등장으로 대표되는 거대한 변혁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또한, 제조 및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도 AI 기술의 접목이 가속화되면서 로봇의 지능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협회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여 ‘Next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을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다. 이는 전통적인 로봇 제조의 경계를 넘어, AI 소프트웨어, 데이터,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동반 성장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진오 회장은 “이번 법인 명칭 변경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협회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AI와 로봇의 융합을 통해 대한민국 로봇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휴머노이드 연합 합류와 회원사 지원 강화로 산업 기반 확대
협회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발표했다. 먼저, 최근 발족한 ‘K-휴머노이드 연합’에 합류하여 참여 기업들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 완제품뿐만 아니라 관련 핵심 부품,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산업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회원사들이 AI·로봇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과 파트너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산업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대폭 강화한다. 2026년부터는 회원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전문 분야별 협의회와 네트워킹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여 기업 간 협력 기회를 넓히고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350여 개 회원사를 보유한 협회는 최근 휴머노이드 및 AI 데이터 관련 기업들의 신규 가입이 이어지며 새로운 전환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 출범을 계기로 전통적인 로봇 기업은 물론, AI 기반의 신산업 분야 기업까지 포괄하는 대규모 회원사 모집에 나서 산업 생태계의 저변을 더욱 넓혀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