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너지(Grinergy)는 뉴욕대학교(NYU) 스턴 경영대학원이 주관하는 세계적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Endless Frontier Labs(EFL)’에 2025년 프로그램 멤버로 최종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에서는 전 세계에서 단 25개 기업만이 선발되었는데, 그리너지는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다.
비용·지분 요구 없는 ‘진짜’ 창업자 중심 프로그램, EFL은 무엇이 다른가?
‘액셀러레이터’란 잠재력 있는 초기 창업 기업을 발굴하여 단기간에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그중에서도 EFL은 매우 특별한 위상을 가진다. 가장 큰 특징은 창업자의 성장에만 집중하는 비영리 프로그램이라는 점. 참가 기업에게 별도의 비용이나 성장의 대가로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9개월의 프로그램 기간 동안, 선발된 스타트업은 현직 벤처캐피탈리스트, 성공한 창업가, 학계 최고 전문가들로부터 집중적인 맞춤형 멘토링을 받게 된다. 여기에 뉴욕대 MBA 학생들이 팀의 일원처럼 비즈니스 전략 수립을 돕고, 글로벌 투자 커뮤니티와 직접 연결되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지금까지 EFL을 졸업한 기업들은 누적 23억 달러(약 3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들 기업의 총가치는 74억 9000만 달러에 이른다. 졸업 기업의 약 80%가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프로그램의 우수성은 이미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로봇 접착제부터 VR 의료까지… 졸업생 성공 사례가 증명하는 가치
EFL의 가치는 성공적인 졸업 기업들의 사례에서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미국의 geCKo Materials는 초강력 건식 접착제 기술을 개발해 산업용 로봇 및 항공우주 분야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EFL을 통해 국내외 특허를 확보하고 대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사업을 확장했다. 캐나다의 Luxsonic은 VR과 AI를 기반으로 한 방사선 의료 솔루션을 개발, EFL 졸업 후 북미 대형 병원들과의 계약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 안착했다.
이처럼 EFL은 혁신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가치를 발휘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한다. 그리너지 또한 이번 EFL 선정을 통해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세계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그리너지는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투자자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기술 고도화와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그리너지 한 기업의 성장을 넘어, 국내 혁신 기업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선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