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및 보호 기능과 하드웨어 제어 림프 홈(Limp Home) 모드 지원하는 8개의 하이사이드 및 로우사이드 채널로 차체 전자장치, 공조 및 연료 분사 시스템 지원

[아이씨엔 우청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이하 ST)가 자동차 전장 시스템의 안전성과 유연성을 대폭 강화한 8채널 드라이버 신제품 ‘L9026’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능안전 핀과 하드웨어 기반 림프 홈(Limp-Home) 모드 지원 등 첨단 진단 및 보호 기능을 탑재해, 차체 전자장치, 공조 및 연료 분사 시스템 등 다양한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하드웨어 기반 림프 홈(Limp-Home) 모드 지원
L9026의 가장 큰 특징은 고장 발생 시에도 제한적인 시스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림프 홈(Limp-Home)’ 모드를 하드웨어 차원에서 지원한다는 점이다. 림프 홈 모드는 차량 내 주요 센서나 제어기 고장 등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했을 때, 엔진·변속기 등 핵심 시스템의 동작을 제한적으로 유지해 운전자가 안전하게 차량을 정비소까지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회사측은 “이 모드는 전통적으로 소프트웨어 제어에 의존했으나, L9026은 2개의 전용 입력 핀과 OR 연산 레지스터 설정을 통해 하드웨어적으로 림프 홈 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게 설계됐다.”고 설명하고, “이를 통해 컨트롤러 고장 시에도 2개의 드라이버가 계속 동작하며, 시스템의 페일 세이프(Fail-Safe) 동작 신뢰성을 크게 높였다.”고 밝혔다.
유연한 다채널 구성과 고집적 패키지
L9026은 6개의 구성 가능한 하이사이드 및 로우사이드 출력과 2개의 하이사이드 출력을 제공한다. 이로써 다중 릴레이, 솔레노이드, LED, 저항성 부하 등 다양한 부하를 하나의 칩으로 구동할 수 있어, 자동차 전장 시스템의 설계 유연성과 부품 원가 절감 효과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특히, 5mm x 5mm x 1mm 크기의 초소형 VFQFPN32 패키지 등 다양한 컴팩트 패키지로 제공돼, 공간 제약이 심한 애플리케이션에도 적합하다.
첨단 진단 및 보호 기능, ASIL-B까지 지원
L9026은 각 채널별로 개방 및 단락 회로, 과전류, 과열 보호 등 첨단 진단 및 보호 기능을 내장해, 실시간으로 SPI 인터페이스를 통해 진단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ISO 26262 시스템 레벨에서 최대 ASIL-B까지 기능안전 인증을 지원해, 안전이 중요한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에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추가적으로, 벌브-인러시(Bulb-Inrush) 모드를 통해 과도한 전원 공급 전류로부터 자동 보호 기능을 제공, 설계의 유연성과 시스템 신뢰성을 한층 높였다. ST의 L9026은 향후 스마트카,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전장 시장에서 표준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아이씨엔미래기술센터 오승모 연구위원은 “자동차 전장 시스템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기능안전 요구가 높아지는 현시점에서 L9026의 등장은 산업자동화와 네트워크 분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드웨어 기반의 림프 홈 모드 지원과 실시간 진단, 다채널 통합 제어는 차량 내 네트워크의 신뢰성 향상과 시스템 다운타임 최소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