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13.5%, NXP 10.4%, ST마이크로 8.8%, TI 8.4%..
2024년 차량용 반도체 시장, 684억 달러.. 전년비 1.2% 하락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지난 2024년도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전년도 2023년 692억 달러에서 1.2% 감소한 68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선두업체와 2위업체의 격차가 다시 3% 포인트로 좁혀졌다.
테크인사이트(TechInsights)가 발표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업체 시장 점유율 순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은 글로벌 자동차 생산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20년부터 2022년가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쌓였던 재고를 Tier 1 및 OEM 고객들이 소진하는데 주력했으며, 2023년 후반기 전기차 수요 둔화가 2024년 까지 이어지면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초래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차량용 반도체 주요 공급 업체로는 인피이언과 NXP가 각각 13.5%와 10.4%를 보이며, 전년에 벌어졌던 격차를 다시 3% 포인트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8.8%, 텍사스인스트루먼트 8.4%, 르네사스 6.8% 순으로 상위 5개사가 전체 시장의 48%를 차지했다. 이어 온세미, 마이크론, 퀄컴, 보쉬, ADI 등의 업체들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피니언의 행보가 주목된다. 유럽에서는 2023년 2위에서 14.1%의 시장 점유율로 1위로 올라섰으며, 북미 시장에서도 10.4%의 점유율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올라서며 입지를 강화했다. 더불어 인피니언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32.0퍼센트로 다시 상승하여 2위 경쟁사와의 격차를 2.7퍼센트 포인트까지 벌렸다.
테크인사이트의 오토모티브 시장 조사 담당인 아시프 안와르(Asif Anwar) 이사는 “테크인사이트 이번 리포트에서 인피니언이 5년 연속 선두를 차지한 데에는 마이크로컨트롤러가 크게 기여했다. 인피니언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다양한 여러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컨트롤러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하고, “자동차 마이크로컨트롤러 시장이 전년 대비 8.2% 감소한 상황에서도, 인피니언은 시장점유율을 3.6% 포인트 증가시켜 32.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강력한 입지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사업부의 피터 쉬퍼(Peter Schiefer) 사장은 “인피니언은 5년 연속 차량용 반도체 세계 1위이며, 전 세계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인피니언 역사상 처음으로 인피니언은 모든 지역에서 상위 2개 자동차 반도체 회사로 선정되었다. 이러한 글로벌 성공은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 뛰어난 고객 지원, 고객의 특정 요구 사항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입증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피니언의 아시아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의 행보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피니언은 한국에서 17.7%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으며, 차량용 반도체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13.9%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일본에서는 13.2%의 점유율로 확고한 2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