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국제협력을 활용한 미래 경쟁력 강화 기회를 찾다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미국 트럼프 정부 2기 출범과 함께 날로 국제 무역 질서가 파괴되고 있다. 그럼에도 산업 혁신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독일 하노버에서 3월 31일(현지시간) 개막한 ‘하노버메쎄 2025 (Hannovermesse 2025; HM25)’에서는 이러한 글로벌 무역 질서를 산업 혁신으로 극복하는 기회로 삼자는 의지로 AI와 로봇 등 다양한 기술과 혁신 아이디어들이 함께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하노버메쎄 2025에서는 특히 인공지능(AI)에 대한 산업 전반에서의 부각과 함께 산업 AI에 대한 현실적인 물리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실제로 존재하는 산업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어느때 보다 주목되고 있는 중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유럽 전체가 혼란을 겪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의 경쟁도 날로 심화되고 있다. 그래서 오늘날의 유럽 산업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더 큰 산업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산업 혁신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서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의견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장벽 확대에 유럽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도이치메쎄 AG의 CEO인 요헨 쾨클러(Jochen Köckler) 박사는 “우리에게 도전 과제는 너무나 자명하다. 독일 제품은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었지만, 독일과 유럽에서의 생산이 큰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에너지 비용, 노동력 부족, 증가하는 국제 규제가 산업 분야에 큰 장애물로 다가온다면서, “자동화, 인공지능, 그리고 국제 협력이 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하노버메쎄 2025의 동반국가인 캐나다의 프랑수아-필리프 샹파뉴(François-Philippe Champagne) 재무장관은 (미국 트럼프의 무역 장벽 확대를 비판하는 의미를 담아) “이번 행사는 캐나다의 선견지명 있는 기술과 글로벌 혁신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캐나다의 산업 혁신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적극 나설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지멘스는 이번 하노버메쎄 2025에서 AI 기반인 “산업 코파일럿(Industrial Copilot)”의 혁신 버전을 새롭게 소개하고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Copilot)의 산업 특화 버전으로 지멘스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이 공동개발했으며, 자동차 부품공급사인 셰플러(Schaeffler) 제조 라인에서 이에 대한 검증을 추진중이다.

지멘스 CEO인 롤랜드 부시(Roland Busch) 박사는 개막식 연설에 나서 산업에서의 인공지능(AI)의 힘을 강조했다. “기술적 혁신이 시장을 재편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신속한 결정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몇 년 후에는 AI 기술을 수용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간의 분명한 구분선이 가로놓이게 될 것”이며, 소비자를 위한 AI는 여전히 이야기거리에 불과하지만, 산업을 위한 AI는 실제로 우리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멘스의 AI 기반 도구인 “산업 코파일럿”은 이날 개막식에서 진행된 에르메스 어워드(Hermes Award)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는 다양한 협력을 통해서 추진되었고, 이러한 협력이 AI가 산업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면에서 수상하게 됐다. 에르메스 어워드에는 지멘스 산업 코파일럿과 함께 이구스(Igus)의 모바일 쇼어 파워 아울렛과 셰플러(Schadffler)의 표준 크로스 룰러 베어링과 동일한 연결 치수를 가진 XZU 롤링 베어링이 수상했다.
하노버메쎄 2025(HM25)는 독일 하노버메세에서 3월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4일까지 개최된다. 올해에는 “산업 전환(Industrial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오늘과 내일의 생산 및 에너지 공급을 위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주요 전시 분야는 스마트 제조, 디지털 생태계, 산업용 에너지, 압축공기 및 진공 기술, 엔지니어드 부품 및 솔루션, 퓨처 허버, 국제 무역 및 투자로 구성됐다. 산업AI 컨퍼런스를 비롯해 1600여명이 연사로 참여하는 다양한 컨퍼런스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