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의 반대 불구…
소수주주 지분 72% 확보로 주당 265달러에 마무리

[아이씨엔 우청 기자]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의 적극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에머슨의 아스펜테크 잔여지분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인수는 아스펜테크에 대한 잔여지분 완전 인수로 해당 지분을 소유한 소수주주 지분 72%를 확보함으로써 주당 265달러에 전체 지분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3월 12일(현지시간) 에머슨(Emerson)이 산업 소프트웨어 분야의 주요 기업인 아스펜테크(AspenTech)의 잔여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략적 인수는 에머슨의 산업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더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머슨의 랄 카산바이(Lal Karsanbhai.) CEO는 “이번 인수는 글로벌 자동화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여정에서 중요한 단계”라며, “AspenTech의 산업 소프트웨어 전문성은 우리의 자동화 역량을 보완하여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에머슨과 아스펜테크의 통합된 역량은 에너지, 화학, 제약 등 주요 산업에서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들은 향상된 운영 효율성, 개선된 자산 성능, 그리고 가속화된 디지털 변혁 이니셔티브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에머슨은 기존 아스펜테크 지분 57%를 보유한 최대 주주의 상태에서, 잔여 지분을 모두 획득하기 위해 주당 265달러의 현금 입찰 제안을 진행했다. 하루를 연장해 마감한 이번 제안은 이전 제안 대비 10.4% 프리미엄을 반영한 것으로 72억 달러가 추가될 전망이며, 이로써 아스펜테크의 총 가치는 168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번 인수는 에머슨의 산업 자동화 전략적 초점과 맞닿아 있으며,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수 후 아스펜테크는 에머슨의 제어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부문 내 완전 자회사로 운영된다. 아스펜테크 CEO인 안토니오 피에트리(Antonio Pietri)는 이번 인수 후 은퇴할 예정이며, 에머슨의 전략 및 기업 개발 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빈센트 M. 서벨로(Vincent M. Servello)가 아스펜테크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됐다.
이번 거래는 에머슨의 기존 현금 보유고와 차입금으로 조달됐다. 아스펜테크의 주식은 합병 완료 후 NASDAQ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이번 인수는 에머슨이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 및 자동화 솔루션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대한 단계를 의미하며, 점점 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수의 재정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거래는 첫 해부터 에머슨의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프로세스는 이미 진행 중이며, 두 회사는 직원, 고객, 파트너를 위한 원활한 전환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에머슨은 산업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