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팔레타이저 로봇으로 손쉬운 자동화 시스템 구축 가능… 스마트물류솔루션 경쟁력 강화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현대글로비스는 12일 개막해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행사중인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인 ‘오토메이션월드 2025(AW2025)’에 참가해 보스턴다이나믹스(BD)가 개발한 물류로봇 ‘스트레치(Stretch)’를 아시아 최초로 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시연은 스트레치의 디팔레타이징(Depalletizing) 작업 능력을 선보이며, 경제형 자동화 로봇 시스템 구축 가능성을 입증했다.
스트레치는 시간당 평균 600개의 상자를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물류로봇으로, 팔레트 위에 쌓인 박스를 하나씩 옮기는 디팔레타이징 작업에 특화되어 있다. 하부에는 자율 이동 로봇(AMR)이 장착되어 최적의 위치로 이동이 가능하며, 복잡한 물류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주변 여건을 고려해 스트레치를 고정시키고, 디팔레타이징 작업을 시연하며 경제형 자동화 시스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대글로비스는 로보틱스 역량 강화를 위해 BD사와의 협력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미국 메사추세츠주에 위치한 BD사에 전문 인력을 파견해 약 1년 간 스트레치의 설치 및 운영 방법에 대한 현장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자체 연구소인 G-LAB에서 스트레치의 기술 검증 작업을 마치고, 추후 물류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스트레치는 디팔레타이저 로봇으로서 경제형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적합한 솔루션이다. 기존의 고가 자동화 시스템 대비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높은 생산성을 제공해, 중소규모 물류 현장에서도 도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물류 산업 전반의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스트레치의 아시아 최초 시연을 통해 경제형 자동화 시스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물류 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스트레치 시연 외에도 AI,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등을 활용한 스마트물류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유통, 소비재, 이차전지, 자동차 등 6개 핵심 산업군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로보틱스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미래 물류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전망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트레치 로봇에 대한 현장 적용 사례는 여기(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