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본사 설립 및 상하이·선전 지사 운영…중국 생태계 적극 지원
블루투스 기술 표준을 관리하는 비영리 기관인 블루투스 SIG(Bluetooth Special Interest Group)가 2025년 3월 13일 중국 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이번 법인 설립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내 블루투스 생태계를 적극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상하이와 선전에 지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블루투스 SIG는 이번 법인 설립을 기념해 지난주 베이징에서 이사회 1분기 회의를 개최하며 중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했다.
알란 미쇼(Alain Michaud) 블루투스 SIG 의장은 “중국은 블루투스 기술의 중요한 허브이며, 그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이번 법인 설립은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블루투스 기술을 발전시키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글로벌 블루투스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6,500개 이상의 블루투스 SIG 회원사가 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또한, 매년 출하되는 블루투스 칩의 약 50%가 중국 기반 회원사들이 개발하고 있으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약 50%도 중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은 블루투스 기술이 적용되는 핵심 제품군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블루투스 SIG는 중국 법인을 통해 현지 회원사들에게 맞춤형 지원 및 전문 지식을 제공하며, 블루투스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네빌 마이어(Neville Meijers) 블루투스 SIG CEO는 “블루투스와 같은 국제 기술 표준은 글로벌 협력과 참여를 통해 발전한다”며, “중국 법인 설립을 통해 전 세계 기업들이 블루투스 기술을 자유롭게 구현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 관련 업계 리더들도 이번 법인 설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의 야오 친(Yao Qin) 부사장은 “블루투스 SIG의 중국 법인은 현지 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샤오미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의 궈취안 장(Guoquan Zhang) 총괄 매니저는 “블루투스 기술은 샤오미 제품 생태계의 핵심 요소”라며, “블루투스 SIG의 중국 활동 확대를 환영하며, 이를 통해 혁신 가속화와 사용자 경험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루투스 SIG는 중국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회원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중국 기술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블루투스 기술은 현재 연간 50억 대 이상의 디바이스에 적용되며, 오디오 스트리밍, 데이터 전송, 위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중국 법인 설립은 블루투스 SIG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중국 내 블루투스 생태계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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