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린 2025’서 자동화·보안·친환경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해양 산업 디지털 혁신 청사진 제시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글로벌 팬데믹 이후 해양 산업은 디지털 전환과 탈탄소화라는 거대한 파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글로벌 기술 및 소프트웨어 선도 기업 한국에머슨(Emerson)이 지난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조선 및 해양 산업전(KOMARINE 2025)’에 참가해, 미래 해양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동화부터 친환경까지, 파편화된 기술을 하나로 묶다
최신 스마트십은 단순히 자동화된 선박을 넘어, 운항 효율, 안전, 환경 규제까지 고려하는 복합적인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에머슨은 이번 전시회에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핵심 해법으로 ‘엔드 투 엔드(End-to-End) 통합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 부스는 ▲무한 자동화(Boundless Automation℠) ▲해양 사이버 보안(Maritime Cybersecurity) ▲에너지 절감 및 최적화(Energy Saving & Optimization) ▲친환경 선박 기술(Greening Vessel Technologies) 등 4가지 핵심 테마로 구성되었다. 이는 선박의 지능형 계측기부터 제어, 분석, 사이버 보안, 그리고 친환경 대체 연료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파편화되어 있던 기술들을 하나의 유기적인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국제선급협회(IACS)의 사이버 보안 규정(UR E27) 인증을 받은 Aperio 시스템과 보안 기능이 내장된 DeltaV 제어 플랫폼은 날로 높아지는 해킹 위협에 대한 강력한 방패를 제공한다. 또한, 운항 자동화 시스템(IAS)과 상거래용 운송 시스템(CTS) 통합 솔루션, 대체 연료 레벨 측정 및 밸브 솔루션 등은 국제 해운 규제에 대응하면서도 선박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기술 시연 넘어 산업 협력으로, 미래를 함께 연다
한국에머슨은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의 실질적인 가치를 증명하고 산업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려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전시 둘째 날 열린 기술 세미나에서는 연료 소비와 배기가스를 최대 15%까지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 추진 시스템(Smart Propulsion)’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의 백미는 친환경 선박 전문 기업 ㈜빈센(VINSSEN)과의 전략적 업무협약(MOU) 체결이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의 핵심인 메가와트(MW)급 대용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통합 제어기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한국에머슨은 자동화 컨트롤러, 계측기, 밸브 등 핵심 제어 기술을 통합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술 국산화와 상용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재성 한국에머슨 대표는 “이번 전시는 해양 산업의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는 에머슨 통합 솔루션의 실질적인 가치를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다”며,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양 산업의 미래를 함께 이끌어가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